책소개
21세기 미디어학도에게 추천하는 미디어학 개론서
미디어 스터디스란 무엇인가.
미디어를 공부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책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함께 모색한다.
20세기 초 미디어학이 성립된 이래 미디어가 오늘날처럼 주목을 받은 적은 일찍이 없다. 또한 우리 일상에 이렇게 많은 미디어가 존재하고 영향을 미친 적도 없다. 얼른 떠오르는 미디어만도 텔레비전, 라디오, 신문, 잡지 등의 전통 미디어부터 지금도 손에 쥐고 있는 스마트폰, 피시, 샤오미밴드로 대변되는 웨어러블 기기까지 손으로 다 꼽을 수 없을 정도다. 미디어 기기가 인간 생활에 필수적인 존재가 된 것이다. 인간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대신하며, 인간의 삶에서 생성되는 모든 관계에 자리 잡고 문화를 형성한다. 그렇다면 과연 미디어는 누가 소유하는가? 미디어 콘텐츠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미디어에 재현된 세상은 완벽한가?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나는 누구인가? 이런 질문들을 던져 봐야 한다. 미디어 스터디스는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돌아보는 학문이다. 그래서 어쩌면 우리가 기본적으로 공부해야 하는 학문일지도 모른다.
이 책의 제목은 ‘미디어 스터디스’다. 미디어학의 모든 것을 다룬다는 의미다. 미디어 발달사부터 산업, 이론, 권력과의 관계까지. 각론이 아니라 개론이다. 미디어학을 공부하려는 입문자는 물론 오늘날 미디어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알고 싶은 독자라면 누구나 읽어 볼 만한 책이다. 특히 가장 최근의 이론까지 섭렵한 저자의 공부가 놀랍고, 이를 읽기 쉽게 풀어낸 솜씨가 빼어나다. 38쪽 344개의 참고문헌 목록은 미디어 연구의 역사를 보여주는 듯 짜였다. 참고문헌만으로도 미디어학을 공부하는 학도들에게는 보고가 될 만하다. 방대한 내용과 풍부한 참고자료, 그리고 가장 최신의 연구 동향과 생생한 사례까지, 현재로서는 가장 추천할 만한 미디어학 교과서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200자평
신문, 잡지, 책, 텔레비전, 라디오, 인터넷이 연결된 스마트 기기…, 일상 어디에나 미디어가 존재하는 세상이다. 미디어가 없는 삶은 상상조자 할 수 없을 정도로 미디어는 인간의 삶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미디어는 누가 소유하며, 콘텐츠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미디어는 세상을 완벽하게 재현하고 있는가? 그리고 나는 누구인가? 미디어 스터디스는 이런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학문이다. 미디어의 역사부터 미디어 산업, 비판이론을 포함 미디어 이론, 미디어와 국가와의 관계까지 비판적인 관점에서 미디어를 돌아본다.
지은이
이화인
한영뉴스 사이트인 ikoamreport.com의 편집인이자 뉴저지 페어레이디킨슨대학교 겸임교수다. 이화여고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뉴욕 시러큐스대학교에서 텔레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해 석사학위를, 뉴저지 럿거스대학에서 저널리즘과 미디어 스터디스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줄리아드 프리칼리지 한국학부모협회장, 뉴저지 버겐아카데미 한국학부모협회장을 지냈으며. 뉴저지나눔재단 이사, 한민족여성협의회 뉴욕챕터 회원, 글로벌 어린이재단 뉴저지챕터 회원으로 커뮤니티 활동을 하고 있다.
연구 활동으로는 2004년 UDC 국제 콘퍼런스와 영화와역사(Film and History) 콘퍼런스, 2006년 문화연구협회 콘퍼런스와 영국 선더랜드대학교 미디어와정치그룹(The Media and Politics Group) 콘퍼런스, 2008년 국제커뮤니케이션협회 콘퍼런스에서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2005년에는 논문 “Depiction of Vietnam War: Political and Cultural Hegemony”가 영화와역사학회 CD로 출간되었다.
차례
미디어 스터디스란 무엇인가?
1부 미디어 발달의 역사
1장 아날로그 시대의 미디어
1. 고대국가와 미디어
2. 인쇄술의 발달
3. 전신 전보의 발달과 그 의미
4. 신문의 등장과 대중매체 시대의 도래
5. 라디오의 출현
6. 텔레비전의 출현
2장 디지털 미디어 시대
1. 인터넷의 출현
2. 디지털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3. 인터넷의 현주소
4. 인터넷 규제의 필요성
5. 소셜 미디어
6. 디지털 라이프
7. 인터넷의 미래
2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이론
3장 미디어와 개인: 미디어 효과 이론
1. 미디어 효과 전통
2. 미디어의 한정적 효과
3. 미디어 폭력물이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
4. 미디어 이용과 충족
4장 미디어와 문화: 문화적 파급효과 이론
1. 매스미디어의 기능
2. 정보확산 이론
3. 여론과 침묵의 나선
4. 배양 이론
5. 의제설정 이론
5장 미디어의 구조와 내용
1. 매체 이론
2. 미디어 기호학
3. 장 보드리야르
4. 디지털 미디어 이론
6장 사회기구로서의 미디어
1. 마르크스주의
2. 미디어 정치경제
3. 프랑크푸르트학파 이론
4. 헤게모니
5. 문화연구
7장 미디어와 수용자
1. 대중사회
2. 적극적 수용자와 수동적 수용자
3부 비판 커뮤니케이션
8장 비판연구
1. 마르크스주의의 근본
2. 프랑크푸르트학파의 형성과 비판연구
3. 하버마스
9장 이데올로기 연구의 변천
1. 카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
2. 안토니오 그람시
3. 루이 알튀세르
4. 레이먼드 윌리엄스
5. 스튜어트 홀
6. 테리 이글턴
10장 후기구조주의
1. 미셸 푸코
2. 페미니즘
4부 언론과 정부
11장 언론의 유형
1. 언론의 4 이론
2. 미디어와 정치의 세 가지 모델
12장 자유주의 언론의 진화
1. 자유주의란 무엇인가?
2. 제4부
3. 언론의 자유: 표현 자유의 초석은?
4. 뉴스란 무엇인가?
5. 전문 언론: 자율적 검열 시스템
6. 미디어 소유권과 다양성
13장 언론과 정부 관련 이론
1. 색인 모델
2. 프레이밍
3. 선전 모델
14장 언론과 정부
1. 개요
2. 외교: 미디어 이벤트
3. 오바마와 트럼프 시대 언론의 대정부 관계
15장 한국의 민족주의와 민주주의 그리고 언론
1. 민족주의
2. 민주주의가 민족주의와 다른 점
3. 언론의 역할
참고문헌
책속으로
미디어는 그 소유주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거리는 늘려 주고 시간은 단축시켜 준다. 따라서 미디어를 소유한다는 것은 거리와 시간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당시 대영제국의 커뮤니케이션망 확보율이 전 세계에 대한 영국의 통치력과 비례하고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대영제국이 제국주의 시대를 열었던 선도자였다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_ “1장 아날로그 시대의 미디어” 중에서
만화 <가필드(Garfield)>는 한때 자체 이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가필드라는 만화 캐릭터가 ‘GMail.com’이라는 이름의 이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는데 구글이 나중에 이 서비스를 인수하고 구글 메일(Google Mail, GMail.com)로 이름을 변경했다.
_ “2장 디지털 미디어 시대 ” 중에서
한편, 20세기 초에 등장한 전파 매체는 매스미디어로 각광을 받기도 전에 1, 2차 세계대전 참전국들이 자신들의 전쟁 목적을 관철하기 위한 프로파간다를 만들어 대중을 설득하는 데 사용되었다. 독일의 나치 히틀러는 영화 산업을 정치 선동에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업적을 과시하는 영화와 포스터를 이용해 국민의 지지를 얻었다
_ “3장 미디어와 개인: 미디어 효과 이론 중에서
미디어 역사를 돌아보면 항상 새로운 매체가 등장할 때마다 큰 충격이 있었는데, 역사가들은 한결같이 1880년에서 1918년 사이에 일어났던 전신 전보의 발명으로 인한 시공간의 압축이야말로 미디어 역사에서 결정적인 사건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이때 운송과 커뮤니케이션이 비로소 분리되었으며, 이 분리가 바로 사이버 공간을 창조하게 된 사건이었다는 것이다.
_ “5장 미디어의 구조와 내용” 중에서
‘지배계급에 의하여 만들어지고 통제된 언어’라는 대목을 주목해 보면 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이 마르크스주의에서 핵심 연구 과제가 되었는지 알 수 있다. 오늘날 미디어 시스템이 자본주의 기업에 의해 통제되면서 발생하는 이슈가 바로 이런 우려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르크스주의자들은 물질의 생산수단을 통제하는 계급이 정신적 생산수단도 동시에 소유하고 통제한다고 주장한다.
_ “6장 사회기구로서의 미디어 중에서
페미니스트와 관련된 초기의 학문적 연구는 주로 자유주의 페미니스트 패러다임에 속했던 경향이 있었다. 젠더와 성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여성적이라는 용어가 남성적이라는 용어와 동등한 가치가 있도록 만드는 것이 그 목적이었다. 연구자들은 여성들의 시각과 세계관에 대해 여성 커뮤니케이션의 서로 다른 형태와 기대치를 살피고, 여성들이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도전 혹은 전복시키는지를 연구하여 여성들의 커뮤니케이션 실천을 학문으로 다루었으며, 자신들의 경험을 특징짓는 세속적 담론에 가치를 부여하고 담론을 커뮤니케이션 연구에 첨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 “10장 후기구조주의 ” 중에서
일상적 뉴스 제작은 두 가지 규칙에 따라 합리화가 이루어진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첫째, 객관적 보도와 권위 있는 정보원을 언론 기관이 요구한다는 것이다. 둘째, ‘전문가적 이념적 규칙(professional ideological rule)’이다. 이것은 권위 있는 정보원이 제공한 것은 그 정보원이 속해 있는 기관의 힘과 지위 때문에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똑같은 정보가 신빙성 있다고 간주되는 또 다른 결정적 이유는 기자가 권위적 정보에 부여하는 크레디트가 있기 때문인데, 이때 기자가 바로 크레디트를 부여하는 원천이라는 점이다.
_ “12장 자유주의 언론의 진화” 중에서
언론과의 관계에서 치명적인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을 탓하는 것으로만 끝나지 않고, 언론의 이런 행위를 “언론은 만인의 적”이라고 말함으로써 자신의 지지자들을 부추겨 주류 미디어에 반감을 갖게 만들고 기자들을 욕보이며 우습게보도록 만들어 제4부로서의 언론의 힘을 제거하려고 노력한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 언론이 스스로 가지고 있던 제4부라는 합법적인 자부심에 도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14장 언론과 정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