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일본 최초로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유카와 히데키. 그가 몇 년간 ‘현대과학과 인간’이라는 주제로 쓴 글과 강연한 내용을 모은 책으로, 일반인들도 쉽게 과학의 문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책은 과학적 지식을 담은 학술서라기보다는 과학의 근원과 미래 과학에 대한 독자의 사유를 이끌어주는 과학 개론서라 할 수 있다. 과학적 사유를 지탱해 주는 수준 높은 교양과 폭넓은 시야를 지닌 유카와 히데키의 정신세계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구성 및 내용
이 책은 제1부 ‘과학과 인간’과 제2부 ‘기초과학의 진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에서는 인간에게 있어 과학의 의미, 인간이 과학을 탐구하는 이유, 과학자의 책임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제2부 ‘기초과학의 진흥’에서는 현대인의 딜레마인 물리적 시간과 사회적 시간의 갈등 문제, 소립자의 수수께끼, 기초과학 진흥의 필요성, 과학이 고도로 발달한 세계에서 살아가는 인간이 지닌 딜레마, 과학의 분화와 종합 등에 관해 다루고 있다.
2부는 1부에 비해 보다 직접적인 과학의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가령, 인류의 공동재산인 과학의 새로운 학설과 그 연구의 발표 방식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또한 특히 소립자 이론에 관해서도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자연계는 무엇으로 이루어졌을까? 아직 해결되지 않은 여러 과학 문제들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도 새로운 문제가 소립자 문제다. 소립자 문제는 여전히 큰 수수께끼다. 자연계의 근원과 본체, 자연계에 있는 여러 가지 사물을 만들고 움직이게 하며 그것을 소멸시키는 원인과 원동력의 문제는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과학이 발달한 시대에 인간이 가져야 할 세 가지 역할
현대과학은 우리 인간에게 여러 가지 가능성을 제공했고, 그 가능성 중에는 인류를 행복과 번영으로 이끄는 것도 있지만 공포와 파멸로 이끄는 것도 있다. 그러므로 과학자에게 과학자로서 필요한 가치판단과 인간으로서 필요한 가치판단이 서로 완전히 분리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더불어 유카와 히데키는 과학이 발달한 시대에 인간이 가져야 할 세 가지 역할을 제시한다.
첫 번째는 과학자와 관련된 역할로 과학 연구다. 과학문명 발달의 바탕이 되는 것은 과학자의 발전이며, 과학자에게는 과학을 발전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 두 번째는 여러 가지 새로운 기계를 발명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와 개인의 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다.
유카와 히데키에 따르면 과학은 우리 인간이 하는 문화 활동의 한 표현일 뿐이며, 인간성과 과학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자연과학이 외부 세계를 탐구하는 학문이긴 하지만 인간 자신과 인간의 내부 세계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자연과학과 기술이 진보함에 따라 인간을 재평가해야 할 필요성이 새롭게 대두되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200자평
일본 최초로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유카와 히데키. 그가 몇 년간 ‘현대과학과 인간’이라는 주제로 쓴 글과 강연한 내용을 모은 책으로, 일반인들도 쉽게 과학의 문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은 과학적 지식을 담은 학술서라기보다는 과학의 근원과 미래 과학에 대한 독자의 사유를 이끌어 주는 과학 개론서라 할 수 있다.
책은 2부로 구성되었다. 1부에서는 인간에게 있어 과학의 의미, 인간이 과학을 탐구하는 이유, 과학자의 책임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2부는 현대인의 딜레마인 물리적 시간과 사회적 시간의 갈등 문제, 소립자의 수수께끼, 기초과학 진흥의 필요성, 과학이 고도로 발달한 세계에서 살아가는 인간이 지닌 딜레마, 과학의 분화와 종합 등에 관해 다룬다.
지은이
유카와 히데키는 일본인 최초로 노벨상을 수상하며 일본 과학기술의 토대를 마련한 이론 물리학자다. 1929년 교토제국대학 이학부 물리학과를 졸업했으며, 1933년 오사카제국대학 조교수를 지낸 후 1940년부터 교토제국대학 교수로 재직했다. 1933년경부터 β붕괴 문제와 핵내 전자의 문제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여 1934년에는 중간자이론구상을 발표하였으며, 1935년에는 <소립자의 상호작용에 대해서>라는 논문을 발표하며 중간자의 존재를 예언했다. 이 연구가 높이 평가되어 1940년에는 학술학사원상을, 1943년에는 최연소로 문화훈장을 수상했으며 1949년 마침내 일본인 최초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기에 이른다. 그의 노벨상 수상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자신감을 잃고 실의에 빠져 있던 일본 국민에게 큰 힘을 주었다. 이후 그는 미국 프린스턴 고등연구소, 컬럼비아대학 등의 교수를 겸직했으며, 1953년부터 정년퇴직할 때까지 교토대학 기초물리학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그는 또한 오랫동안 세계 평화를 둘러싼 운동에 헌신적으로 노력했다. 1955년 러셀, 아인슈타인과 함께 핵무기에 반대하는 선언에 함께 참여했으며, 이 선언을 계기로 생겨난 퍼그워시회의에 수차례 참석하는 등, 세계 과학자 평화 운동의 중심인물이 되었다. 뛰어난 이론 물리학자였던 그는 고전, 문학 등에도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고 글재주 또한 뛰어나서 많은 저서들을 남겼다. 지은 책으로는 ≪나그네-어느 물리학자의 회상≫, ≪현대과학과 인간≫, ≪책 속의 세계≫, ≪인간에게 과학이란 무엇인가≫, ≪천재의 세계≫, ≪물리 강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것≫, ≪과학자의 마음≫ 등이 있다.
옮긴이
남정순은 영남대학교 대학원 미학미술사학과에서 환경미학을 주제로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문화정보센터 사무국장을 거쳐 박물관에서 학예실장으로 일했다.
현재는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차례
서문
제1부 과학과 인간
현대인의 지혜
과학과 인간
문명사회와 인간의 역할-젊은 세대에게 보내는 조언
밖에서 본 일본
이따금 느끼는 바 있어
과학과 도덕
과학자의 책임 퍼그워시회의의 감상
전쟁은 종식되어야 한다 국제과학자회의 성명
어느 날의 감상 유럽 여행 중에
어제와 오늘
제2부 기초과학의 진흥
시간의 문제
소립자의 수수께끼
시애틀의 꿈 국제이론물리학회에 출석하여
소립자의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
소립자와 통일장
기초과학의 진흥에 관해 유럽에서 돌아와서
기초과학의 현재와 미래
구미의 고에너지 연구
모스크바와 키예프 고에너지물리학 국제회의에 출석하여
일본의 원자력 바쁘면 돌아가라
경계 영역의 개척 핵융합 반응 연구와 관련하여
과학과 인간의 멀어짐과 가까워짐
과학의 분화와 종합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으로
우리는 자연과학을 연구할 때 오로지 외부 세계만을 탐구하려고 하지만, 결국 인간 자신, 즉 인간의 내부 세계에 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지 않으면 안 된다. 자연과학 연구 이외의 문화 활동에서는 외부 세계만을 상대하고 있었던 건 아니다. 종교와 예술, 철학, 심리학 등의 학문도 인간의 내부 세계를 내버려 둔 건 아니다. 그러나 자연과학과 그에 따른 기술의 진보로, 우리 인간을 다시 생각하고 재평가해야 할 필요성이 새롭게 생겨난 것이다. 나는 그 점을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