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이 뭐길래 아미가 그렇게 헌신할까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안녕하세요. 북레터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신곡 ‘다이너마이트’ 발표 후 방탄소년단의 성장세가 무시무시합니다. 아미는 이제 새로운 팬덤을 일컫는 또 하나의 문화 현상이 되었습니다. 대체 아미는 어떻게 그렇게 자기 스타에게 헌신할 수 있었을까요?
아미는 자기만의 정체성과 소속감이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과 기존 K팝 문화를 구분하고, 팬 활동으로 글로벌 주류 음악계에 방탄의 자리를 만드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이 책은 아미의 소셜 미디어와 인터넷 팬 커뮤니티를 분석했습니다. 특히 아미가 문화 권력을 가진 기존의 매스미디어(특히 영미권)와 어떻게 타협하고 교섭하면서 방탄의 문화적 신분을 만들어 냈는지 관찰했어요. 아미에게는 그들의 행적에 대한 정리된 기록물로, 아미를 궁금해 하는 이들에게는 ‘아미 본격 해부서’가 될 것입니다. 저자가 아미여서인지 생생하고 박진감이 넘치는 서술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특히 전략을 짜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움직이는 아미의 활동을 따라가면 그들의 헌신과 집요한 노력에 저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누가 이거 통역해줄지 모르겠는데, 한국 아미들에게 ‘큰감사’ 전해주고 싶어요. 저는 미국 라디오 통신사에게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홍보하는 팀에 있고, 남동부 지역을 맡고 있어요. 자랑하는 것처럼 들리겠지만 저한테는 중요한 설명이에요. 저는 지난주 하루에 16~20시간을 남동부 지역에 있는 모든 라디오 구역을 조사하고 있었어요. 중간중간 라디오 통신사들에게 이메일도 보내고, 전화도 하고, 트윗도 했어요. 하지만, 정말 힘든 게, (모두) 많이 무시당해요. 그리고, 오늘 빌보드 탑100에 투표 가능한 공식 라디오 방송국 리스트를 받았는데, 제가 며칠 조사하고 이미 보냈던 90%의 방송국들은 그 투표에 포함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또 그 힘든 일을 다시 시작해야 돼서… 일주일 수고가 헛수고가 됬어요. 진짜로 두 시간 동안 울었어요.
너무 힘들고 아프고 잠도 부족해요. 그런데 어떤 분이 샌프란시스코랑 시카고의 라디오에서 들린 방탄소년단 노래에 대한 한국 기사들 번역본을 보내줬어요. 거기 있던 많이 격려적인 댓글들과 칭찬들을 읽으면서 얼마나 감동받았는지 몰라요. 지금 이 순간, 그런 아미들을 보는 거요. 저에게 너무 힘을 주고 이 일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해서, 우리 방탄이들을 위해 다시 할 수 있어요. 사랑해요, 한국 다이아몬들, 그리고 우리 소중한 방탄이들!! 다시 한번 고마워요 이렇게 힘을 줘서.♥
본문 58쪽, 라디오 홍보를 진행하던 외국 아미의 글
스타와 팬은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산업의 중심입니다. 스타는 스타파워를 가진 권력자이며, 주로 광고 시장을 통해 소비자에게 나타나죠. 팬은 자신들만의 커뮤니티를 만들고 일반 대중들의 문화적 기호나 취향과 구분짓고 차별화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팬들은 대중문화의 흐름과는 구별되는 모습을 보여요. 이 책은 스타와 팬 관계의 특징을 키워드 10개를 선정하여 설명했습니다. 스타파워, 스타의 속성, 신뢰성, 전문성, 매력성, 팬덤과 팬 커뮤니티, 스타 동일시, 팬 커뮤니티 동일시, 자발적 행동이 그것입니다.
현대인에게 ‘팬’은 대중문화를 향유하는 지배적인 방식 중 하나입니다. 디지털 미디어로 소통 방식이 확산되고 팬 문화가 일상화하면서 팬과 팬 문화는 학문적 연구 대상도 되었어요. 팬덤의 생산과 참여적 문화를 고찰하고, 생산 소비자로서 팬의 위상을 점검했습니다. 팬덤의 정체성 을 만들어 구축하는 방식과 디지털 시대 팬 활동, 팬 창작물의 저작권까지 팬덤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는 가이드북입니다.
가사는 짧은 글입니다. 3분을 넘는 대중가요는 이제 찾아보기 힘들어요. 3분에서도 전주 빼고 간주를 제외하고 나면 2분 30초 정도가 남는데 이 시간이 바로 대중과 공감할 시간의 전부입니다. 저자는 그렇기 때문에 작사가는 자신이 무엇을 표현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책은 데모 음원 듣기부터 이야기 만들기, 주제 정하기, 형식 나누기처럼 가사 쓰기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팬과 공감하는 가사를 쓸 수 있는 가장 빠른 길로 안내합니다.
저자는 팬픽션의 본질은 즐거운 탐구와 재창조라고 말합니다. 팬픽션은 원전을 단순히 따라 하고 재연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해석을 바탕으로 원전을 재구성한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팬픽션은 다수가 동시에 참가하는 놀이이며, 팬 문화에서 이야기를 확장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나아가 저작권자에게 기존 팬과 새로운 팬이 참여하는 놀이마당 마련 방법을 알려 주는 체험판 역할도 합니다. 이 책은 10가지 키워드를 통해 팬픽션의 개념과 역사,이슈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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