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북레터 인텔리겐치아입니다.
독일의 시인 하이네가 기차를 처음 타보고 한 말입니다. 속도가 과정을 없애고 목적만 남겼다며 뱉은 말이에요. 이젠 기술이 두뇌를 앞지르고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는 세상입니다. 우리는 무엇이고, 어디로 가고 있을까요. 이런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학자들의 접근 방식과 관점도 점점 새롭고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저자는 르네상스를 거치며 각성한 개인이, 현대의 ‘2차 르네상스’를 통해 사회 변혁을 주도하는 새로운 주체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넷과 오픈소스, 소셜 미디어 등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사회의 주체로 성장·진화하고 있는 근대적 인간의 삶을 전망했습니다. 저는 먼저 르네상스가 어떻게 근대, 근대적 인간을 탄생시켰는지 알아보고, 네트워크 사회에서 초연결사회로 이어지는 2차 르네상스의 시대정신을 탐색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르네상스와 2차 르네상스가 어떻게 공명하는지 정리했습니다.
고대 수메르인들은 점토로 손바닥 크기의 태블릿을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파노라마는 1세기경 등장해 19세기까지 대중적인 시각 미디어로 인기를 끌었어요.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새로운 미디어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인간의 역사 속에서 변화 발전해온 것들입니다.
저자는 디지털 미디어의 기술적 장치나 요소들과 유사해보이는 과거의 장치나 관념을 찾아 양자 사이의 공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공명’이란 관점으로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책이에요. 목차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용어사전과 같은 성격도 있어서 관심이 있는 항목을 출발점으로 삼아 읽으시면 좋습니다.
기술이 미래 산업에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지 인간, 사용자, 감성의 관점에서 조망한 책입니다. 심리, 사회, 윤리를 연구하는 사회과학자들과 인공지능, 로봇, 산업공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함께한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학제간연구총서입니다. 인간과 로봇이 공생하는 호모마키나(Homo Machina) 시대, 과학기술의 변화가 인간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기술사회의 미래를 고찰했습니다.
튜링스 맨은 컴퓨터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자신의 본질도 재규정하려는 인간입니다. 인간 본질이 컴퓨터를 만나 정보처리장치이자 처리 가능한 정보가 되었거든요. 이 책은 ‘재매개’로 유명한 저자가, ‘생각하는 기계’의 문화 논리를 파헤친 결과물입니다. 기술을 통해 인간의 자유 확장을 모색해요. 인공지능의 기본 논리나 컴퓨터가 현대 문화에 끼친 영향이 궁금한 독자에게 새로운 통찰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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