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세계 영화의 화수분 ‘인도 영화’
볼리우드 등 인도 영화 산업 전방위 분석
다르마, 라사, 마살라… 인도 영화의 다채로운 매력 조명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영화를 만드는 나라다. 한 해 1700편에서 2000편의 영화가 제작된다. 2019년 기준 인도 영화의 산업 규모는 1910억 루피(한화 약 3조 원)에 달한다. 인도는 콘텐츠가 넘쳐 나는 영화의 화수분이자 13억 인구를 보유한 매력적인 시장이다. 한국과 인도는 이전부터 영화를 비롯한 콘텐츠 분야의 협력을 구상해 왔다. 2009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 2015년 시청각 공동제작 협정 등 다양한 제도적 기반을 만들었다. OTT 플랫폼이 가세하면서 두드러진 확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국 드라마가 인도에서 주목받는 정도에 불과하다. 아직까지 영화 산업 간 교류는 충분치 않다. 이러한 추세를 각국의 영화 교류로 확장시켜야 한다. 원활한 교류를 위해서는 먼저 인도 영화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인도 영화의 역사는 1913년 첫 장편 극영화인 <하리시찬드라 왕>으로 시작됐다. 이후 인도 영화는 고유의 특징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도를 거듭하며 발전해 왔다. 인도 영화는 크게 ‘마살라(Masala) 영화’와 ‘평행(Parallel) 영화’로 나뉜다. 마살라 영화는 다양한 장르가 혼합된 영화다. 마살라는 힌디어로 ‘양념’을 뜻한다. 우리가 익히 아는 인도 영화의 뮤지컬 장면은 마살라 영화의 핵심이다. 평행 영화는 리얼리즘 성격의 영화다. 장르의 단일성과 지나친 상업화에 대한 반발로 생겨났으며, 사티아지트 라이 감독을 필두로 인도 영화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이 책은 이외에도 다양한 인도 영화의 면면을 두루 살핀다. 100여 년의 역사를 되짚으며 인도 영화의 다채로운 매력을 조명한다. 볼리우드를 비롯한 인도의 지역 영화, 대표적인 감독과 배우를 소개한다. 흥행한 영화의 특징을 분석하고 인도 영화 산업의 앞날을 전망한다. 인도와 한국의 영화 교류 현황을 분석하고 관련 교육 정보를 제공한다. 인도 영화의 세계에 입문하는 이들에게 폭넓은 지식을 선사한다.
200자평
인도 영화의 제작 편수는 세계 1위, 산업 규모는 세계 5위다. 할리우드를 능가하는 인도 영화 산업과 협력하기 위해서는 인도 영화를 올바르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100년이 넘는 인도 영화의 역사를 두루 소개한다. 인도 영화의 현주소와 한국과의 교류 현황을 면밀히 파악한다. 볼리우드를 비롯한 인도의 지역 영화를 살피고 마살라 영화와 평행 영화의 특징을 살핀다. 인도 영화의 세계에 입문하는 이들에게 폭넓은 지식을 선사한다.
지은이
강민구
2018년 단편영화 <흔적>으로 데뷔해 영화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보물찾기>(2019), <당신이 집을 비운 사이>(2020), <한국에는 쥬라기 공원이 있다?>(2020), <색(Color)>(2020) 등으로 제12회 LA 독립영화제 등에서 수상했다.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SCMC 푸네, 광주대학교, LG화학, 삼성엔지니어링, 한국수출입은행, 국립외교원 등에 출강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인도어과·아랍어과 학사, 국제대학원 국제개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문화콘텐츠학(영화학) 박사 수료, 한국예술종합학교 평생교육원 영화과 수료, 주 뉴델리 국립힌디연구소에서 힌디어 고급과정 수료, 인도 외교부 주최 힌디어 에세이 콘테스트 2등을 수상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남아시아연구소, UNESCO 한국위원회, UNEP 한국위원회, 한국국제협력단 등에서 지역전문가로 활동했다. 랭귀지타운 <힌디어를 알아야 인도가 보인다!>, ECK 교육 <두근두근 힌디어 첫걸음> 시리즈, 다락원 <나마스떼 힌디어 첫걸음> 등 인터넷 강의를 했으며, 저서로는 『The 바른 힌디어 첫걸음』(2019)이 있다. 논문으로는 “인도 영화 당갈에 나타난 능동적 여성상: ‘행동-이미지’의 큰 형식과 ‘다르마’의 관점에서”(2020), “성장하는 인도 영화 시장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2019), “한국과 인도의 문화 차이에 관한 고찰 : 영화와 리메이크 영화의 비교”(2019) 등이 있다.
차례
인도 영화의 시장과 미학
01 인도 영화의 역사
02 인도의 지역 영화
03 인도 영화의 형식
04 리메이크 영화
05 영화감독
06 영화배우
07 흥행 인도 영화
08 인도 영화 산업과 미래
09 한국 영화 산업과의 교류
10 인도의 영화 교육 기관
책속으로
인도 영화의 시작은 통상적으로 서사를 갖춘 인도의 첫 장편 영화인 1913년 다다사헵 팔케 감독의 <하리시찬드라 왕(Raja Harishchandra)>으로 여겨진다. <하리시찬드라 왕>은 40분 길이의 무성 영화로 인도의 유명한 대서사시인 마하바라타의 하리시찬드라 왕의 전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다. 이후 인도의 영화 제작자들은 본격적으로 인도의 삶과 문화를 반영해 영화를 제작했으며, 인도 영화는 세계 무대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_ “01 인도 영화의 역사” 중에서
마살라 영화는 화려한 볼거리를 바탕으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는 반면, 평행 영화는 사회에 대한 뚜렷한 관점과 예술성을 주제로 하며 리얼리즘이라는 형식을 통해 관객에게 다가간다. 마살라 영화와 평행 영화는 각자의 영역에서 고유의 형식을 발전시키며 인도 영화계를 풍부하게 만들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마살라 영화와 평행 영화의 경계 지점에 위치한 영화들이 종종 만들어져 새로운 장르 탄생의 잠재성을 보여 주고 있다.
_ “03 인도 영화의 형식” 중에서
인도에서는 지속해서 한국 영화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 영화를 만들어 왔다. 현재까지 약 33편의 한국 영화가 인도에서 리메이크되어 개봉됐다. 하지만 인도에서는 원작 영화를 리메이크하는 과정에서 정식 계약 없이 불법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상당수 보고된다.
_ “04 리메이크 영화” 중에서
인도에서 최근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고 한국 원작을 리메이크하는 경우 또한 늘어나고 있지만, 이 역시 한국의 전체 해외 매출액을 고려했을 때 매우 작은 규모라고 할 수 있다. 인도 영화 시장의 규모와 성장 속도를 고려했을 때 앞으로 한국 영화를 인도에 배급하기 위한 연구 활동, 정책적 지원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_ “09 한국 영화 산업과의 교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