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학의 최종 결정판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안녕하세요. 북레터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인류를 근원적으로 인식하는 방법.’ 레비스트로스가 정의한 인류학입니다.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나 자신을 아는 것이 먼저니, 인류학이야 말로 모든 지식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 인류학의 어벤저스들이 힘을 합해 ‘인류학 사전’을 만들었는데, 드디어 한국어판이 출간되었습니다.
전 세계 인류학자 230명이 참여해 만든 인류학 최고의 책 20세기에 왕성한 활동을 한 전 세계 인류학자들의 협업 결정판입니다. 클로드 레비스트로스를 비롯해 전 세계 인류학자 230명이 참여했어요. 인간 삶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450개의 표제어는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학자들마다 필생의 고민과 업적이 농축되어 있어 내용의 수준이나 규모의 방대함이 어떤 사전도 따라올 수 없습니다. 위 사진의 피에르 봉트와 미셀 이자르가 책임 편저자로 역할을 했어요. 이 책은 민족학과 인류학의 용어사전 형식을 빌려 동서고금 인간 삶의 근본을 탐구하는 지적 탐험입니다. 인류학은 물론 사회과학을 공부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다양한 문화이론과 개념, 논쟁점, 학자의 성과와 업적, 세계의 문화와 지역, 민족에 대한 정보, 세상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는 시각과 관점 등에 대한 압축적이고 심오한 정보가 가득합니다. 무엇을 어디부터 어떻게 봐야 할지 의문이 들 때, 이 사전이 안내자가 되어 줍니다. 류정아 박사가 25년 동안 번역하여 출간한 귀한 한국어판입니다.
빅터 터너는 평범한 일상에도 한 편의 드라마 같은 기승전결의 삶이 내재해 있음을 보여 준 영국의 인류학자입니다. 터너는 아프리카 중부 일대의 은뎀부(Ndembu) 부족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의례를 연구하고, 은뎀부 사회의 의례 상징이 갖는 상황성과 관계성을 세밀하게 묘사한 이 책을 발표했습니다. 밀도 있는 분석과 묘사, 그리고 인류학 연구 서적으로서는 파격적인 글쓰기 스타일이 더해져 인류학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했지요.
터너는 자신의 민족지에서 과감하게 1인칭(나)을 사용하는 한편, 현지 조사 대상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이야기를 끌어가는 파격을 보입니다. 베네타는 빅터 터너의 이런 민족지 쓰기를 “포스트모던 인류학 민족지의 시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책은 두 권으로 출간되었습니다. 1권에는 서문과 1부, 은뎀부 사회의 종교 상징에 대한 이론적 해석에 집중했고, 2권은 은뎀부 사회의 구체적인 의례에 대한 세밀한 묘사를 기술했습니다.
베르그송이 73세의 나이에 발표한 책입니다. 유대인으로서 제1차 세계대전의 광폭함을 직접 겪자, 그는 철학자로서 인류 문명에 대해 깊이 반성했고, 지식인으로서 인간 사회의 미래를 다시 발견해야한다는 윤리적 책임을 피할 수 없었어요. 도덕과 종교의 발생 원천에 대한 노철학자의 탐구는 무엇보다 인류의 미래를 염려하는 뜨거운 열정과 인간 사회의 진행 방향에 대한 냉철한 비판이 바탕이 되었습니다. 근대적 사유가 기계적 결정론에 물든 과학적 인식과 추상적 관념의 논리에 사로잡혀 있을 때, 베르그송은 창조적인 지속과 역동적인 생성의 존재론으로, 구체적인 삶이 생동하는 실재로 사유의 패러다임을 전환한 철학자입니다.
그는 이 책에서 창조적인 생성과 변화를 근원적 실재로 보는 역동적 형이상학을 제시하여 철학사의 흐름을 바꿔 놓았습니다. 또한 생명의 의미가 물질의 필연성을 극복하는 자유의 확장에 있다는 점을 논증하여 서구 사상사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했습니다. 이 책은 원전의 핵심 30%를 발췌하여 소개한 ‘천줄읽기’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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