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코로나19가 앞당긴 상담의 변화…변화의 대상이 아닌 주체가 되려면?
전 세계적 감염병 사태는 상담자와 내담자의 밀접 접촉을 기본으로 하는 상담에 큰 위기를 불러왔다.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의 도입으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노력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감염병 사태를 극복한 이후에도 상담의 모습이 이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코로나19가 일으킨 변화의 물결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저자는 이 흐름을 주도하는 것이 공학자도 기업가도 아닌 상담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테크놀로지의 도입으로 상담의 질과 성과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상담자들이 앞장서서 탐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변화의 주체가 되고자 하는 상담자들이 상담의 미래를 고민하고 상상하게 하는 중요한 자원이 된다.
상담의 미래로 가는 첫걸음, 새로운 테크놀로지 이해하기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상담 전문가들에게 테크놀로지와 비대면 시대 상담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이를 위해 먼저 상담에 적용 가능한 테크놀로지를 개괄한다. 방대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자동화, 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가상현실 기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얻을 수 있게 했다. 또한 각각의 기술이 개인상담, 집단상담, 심리검사, 원격상담, 매체 활용 상담, 상담자 교육, 상담기록물 관리에 어떻게 활용 가능한지 알 수 있다. 각 장에 실린 실제 사례를 통해 테크놀로지 적용의 현주소를 살펴볼 수 있다. 윤리적 이슈가 특히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별도의 장을 구성하기도 했다. 상담자들이 이 책을 출발점 삼아 자신의 관심 영역을 찾고 탐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30여 개의 QR코드로 관련 정보와 자료 제공
저자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테크놀로지 분야의 특성으로 인해 이 책에 담긴 내용이 늘 ‘최신의 것’이 될 수 없다는 점을 극복하고자 했다. 저자가 참고한 자료를 독자가 직접 살펴보고 관련 정보를 스스로, 보다 쉽게 탐색할 수 있도록 모든 URL을 QR코드로 제공했다. 이 책에 제시된 정보에 머물지 않기를 바라는 저자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독자들이 이 책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저자도 미처 예상하지 못한 곳까지 책의 외연이 넓어질 수 있다.
200자평
상담과 테크놀로지 결합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테크놀로지가 상담의 양적 확대와 질적 향상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뉴노멀 시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이루어지는 시대에 더 나은 상담을 하기 위해 상담자들이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제시한다.
지은이
황매향
경인교육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다.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제약학과와 사범대학 교육학과에서 학사 학위를, 같은 대학에서 교육상담 전공으로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종근당 중앙연구소와 명문제약 마케팅부에서 약사로, 서울대학교 대학생활문화원에서 상담연구원으로 일했으며 한국기술대학교 테크노인력전문대학원 대우교수를 거쳐 현재 경인교육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미국 미주리대학교(University of Missouri)에서 3회에 걸쳐 초빙연구원으로 연구했다. 한국상담학회와 한국상담심리학회 상담심리전문가 자격증과 청소년상담사 1급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고, 학업상담과 진로상담을 전문 영역으로 상담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학업실패 트라우마 상담』(2021), 『진로탐색과 생애설계』(공저, 2020), 『초등학교 교사를 위한 행동수정 길잡이』(2016), 『사례에서 배우는 학업상담의 실제』(2016) 등이 있고 학업상담, 진로상담, 저소득층 아동 및 청소년의 발달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차례
서문: 테크놀로지 기반 비대면상담의 미래
01 테크놀로지와 상담의 현주소
02 상담에 적용 가능한 테크놀로지
03 개인상담
04 심리검사
05 원격상담
06 매체 활용 상담
07 테크놀로지 적용 상담자 교육
08 테크놀로지 적용 상담기록물 관리
09 테크놀로지 적용과 윤리적 이슈
10 비대면 시대 상담의 과제
책속으로
이 책에서는 개별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구현 가능한 상담 관련 서비스를 구상하기보다, 상담자가 할 수 있는 일에 테크놀로지를 적용하는 방안을 살펴보았다. 즉 ‘인공지능을 상담에 적용하기’ 또는 ‘가상현실을 상담에 적용하기’와 같이 기술을 앞세우기보다 ‘상담대화 과정에 적용할 기술’ 또는 ‘심리검사에 적용할 기술’과 같은 질문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각 영역에서 이미 출시된 제품을 통해 적용 방안을 찾고 정리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 xvi페이지
상담은 감염병 사태로 비대면 서비스 제공이 불가피해진 대표적 영역으로, 이런 변화를 몸소 겪고 있다. (중략) 이에 따라 감염병 사태 초기에는 상담 서비스가 아예 중단되는 사태까지 벌어졌고, 이후 비대면상담으로 전환해 상담 서비스가 재개되었다. 이와 같은 감염병 사태로 인한 비대면상담의 갑작스러운 증가는 테크놀로지 도입의 필요성을 더욱 실감하게 한다.
– 11페이지
워봇은 상담챗봇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모바일 앱이다. 임상심리 전공자인 앨리슨 다시(Alison Darcy)가 개발한 것으로 진단이나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지행동치료(CBT)에 기반해 반응하는 상담챗봇이다. 무엇보다 치료의 문턱을 낮추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즉각적인 도움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 41페이지
다음으로 현재 제공되는 채팅상담의 경우 내담자가 상담자를 선택하는데, 이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검토도 필요하다. 내담자는 익명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지만 상담자는 자신의 정보를 공개해야 선택받을 수 있다. 상담자의 얼굴은 물론이고 경력, 자격 정보, 이전 상담 빈도, 만족도 점수 등이 공개된다. ‘(중략) 내담자의 권리와 상담자의 권리가 상충하는 부분에서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윤리적인지에 대한 논의는 아직 활발하지 않다.
– 90페이지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서로 협력을 잘하는 것에 그쳐서는 곤란하다. 즉, 필요할 때마다 양쪽 전문가가 만나는 것에서 나아가 테크놀로지와 상담을 모두 이해하는 전문가가 필요하고, 앞으로 그런 인재를 어떻게 양성할 것인지 논의해야 한다.
– 175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