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보다 무서운 교실 속 변화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안녕하세요. 북레터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인내는 쓰지만 그 열매는 달다.’ 교실에 급훈으로 많이 걸려 있는 문구입니다. 다섯 명의 교육학자들은 ≪우리들의 불평등한 학교≫를 통해 학교 안에서 나타나는 비민주적이고 불평등한 일들이 더 좋은 미래를 위해 참고 견뎌야 하는 것이 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일상에서 드러나는 차별과 혐오에 눈을 감고, 기계적 평등과 유예된 평등에 매몰되는 거죠. 보이는 폭력보다 무서운 것이 불합리가 당연해지는 것일 겁니다. 정의는 유예될 수 없으니까요.
저자들은 학교가 평등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불평등을 정당화하는 곳이라고 말합니다. 사회의 존속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 되고 있는 불평등 문제를 학교라고 피해 갈 수는 없어요. 그렇다면 학교는 어떻게 불평등을 정당화할까요? 어떤 메커니즘을 거쳐 불평등이 ‘정당한 것’,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변모할까요? 저자들은 교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능력주의, 환원주의, 자유지상주의와 같은 이데올로기를 바탕으로 불평등을 정당화하는 학교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학교 구성원들이 평등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학교에서 평등은 어떻게 실천되고 있는지 생생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저자들은 세 가지 차원에서 새로운 평등 교육의 모습을 그려 냅니다. 첫째, 관계적 존재의 평등을 추구하는 교육입니다. 둘째, 관계와 정치의 평등을 추구하는 교육입니다. 셋째, 전 지구의 평등을 추구하는 교육입니다. 동서양 학자들의 주장과 제안을 넘나드는 저자들의 촘촘한 논증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2019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선정작입니다. 저자는 아이들이 수업 시간에 자는 현상은 빙산의 일각일 뿐, 그 기저에는 거대한 메리토크라시[meritocracy : 메리트(merit)에 따라 지위나 보수가 결정되는 사회체제]의 선별 체제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 체제에서 성공하는 데 실패한 아이들, 앞으로도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은 “지는 게임의 남은 시간”을 보내듯 학교생활을 하며, 수업 시간에 잡니다. 경기가 끝나지 않는 한 경기장을 떠나는 것을 상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수업 시간에 자는 아이들은 두 가지 중요한 과제를 던져 줍니다. 첫째는 학생들을 소외와 참여 기피에서 벗어나 수업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수업 문화 또는 교실 질서를 어떻게 만들어 나가야 할까, 둘째는 수업의 교육적 의미가 교사와 학생들에게 깊이 공유되지 못하고, 오직 도구주의적 가치에 지배당하는 교실을 어떻게 되찾을 것인가 입니다.
자는 아이들을 환대하며, 이들의 박탈된 학습권을 회복하고, 이 아이들의 주체적 힘을 길러 줄 수 있는 교실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학습의 원리는 무엇일까요? 저자는 이 책에서 이 질문들에 답하고 있습니다.
현대 교육에선 미래 인재가 갖추어야 할 핵심 역량을 ‘문해 능력’으로 봅니다. 문해 능력은 다양한 텍스트를 정확하게 읽고, 이해하고, 해석하며, 필요한 주요 정보를 선별하여 일상생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그래픽 조직자(graphic organizer)는 이 문해 능력을 꾸준히 향상시켜 주는 유용한 학습 도구입니다. 다양한 텍스트의 구조 또는 텍스트를 읽을 때 진행되는 사고 과정을 시각화해 나타낸 것으로, 텍스트의 핵심을 도해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그래픽 조직자는 학습자의 흥미와 동기를 유발하여 능동적인 학습 태도를 길러 주며, 읽기능력뿐만 아니라 쓰기능력도 향상시켜 줍니다.
이 책은 그래픽 조직자가 무엇인지, 왜 유용한지, 누가·언제·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상세하게 안내합니다. 교육 현장에서 바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2015 개정 교육과정 초등 국어와 과학 교과서의 내용을 사례로 연계된 부분을 표로 제시했습니다. 학교는 물론 학교 밖 다양한 학습 현장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보이는 공부, 그래픽 조직자 초등 1~2학년 국어≫ 김효숙 지음 초등 1~2학년 국어 교과서 수준의 텍스트를 읽고 주요 정보를 선별한 뒤 정보 간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조직하여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40개의 그래픽 조직자가 담겨 있습니다.
초등 3~6학년 국어 교과서 수준의 텍스트를 읽고 주요 정보를 선별한 뒤 정보 간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조직하여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55개의 그래픽 조직자가 담겨 있습니다.
초등 3~6학년 과학 교과서 수준의 텍스트를 읽고 주요 정보를 선별한 뒤 정보 간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조직하여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43개의 그래픽 조직자가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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