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플랫폼에 장악된 뉴스 생산·유통·소비
성인 4명 중 3명이 포털 통해 뉴스 이용 … 품질, 서비스 개선 필요
포털 뉴스서비스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뉴스 생산, 유통, 이용 전반이 포털 뉴스서비스에 집중되면서 변화와 혁신은 물론이고 규제, 나아가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다. 설득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용자의 편리성을 무시한다는 의견도 있다. 현실적 방안을 찾고자 하는 노력이 있지만 쉽지 않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할 뿐이다.
포털사이트는 실세계에 등장한 첫 번째 인터넷 플랫폼이다. 인터넷 플랫폼이 지배하는 또는 지배할 세상을 부정할 순 없다. 역설적이게도 인터넷 플랫폼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자신이 스스로 인터넷 플랫폼이 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개별 언론사가 인터넷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을 상상해 보지만, 역시나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포털사이트 이후 등장하는 뉴스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각종 플랫폼에 대응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2011년 55.4%였던 포털을 통한 뉴스 이용률은 꾸준히 증가해 2016년부터는 70%대에 진입했으며 2020년에는 75.8%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19세 이상 시민의 4분의 3 이상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포털을 통해 뉴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뉴스 이용에서 포털사이트 외에 선택할 수 있는 인터넷 플랫폼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들어 포털 뉴스서비스 이용이 감소하는 등 일부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 포털사이트를 비롯한 인터넷 플랫폼의 뉴스 시장 장악력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뉴스의 생산, 유통, 소비라는 언론의 전 과정이 인터넷 플랫폼에 장악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포털 뉴스서비스의 영향력 현실을 감안하면, 포털 뉴스서비스 품질 제고와 서비스 개선을 위해 필요한 노력은 우리나라 언론 전반을 위한 것으로 등치시킬 수 있다.
이 책은 포털 뉴스서비스의 쟁점, 서비스와 콘텐츠 변천사, 법제도와 정책 변천사, 인식과 이용의 변화 등을 살핀다. 지난 20여 년 동안의 포털 뉴스서비스 역사를 간략히 정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200자평
뉴스 콘텐츠 생산, 유통, 소비 현실을 설명할 수 있는 핵심은 포털 뉴스서비스다. 2000년 네이버에서 시작된 우리나라 포털 뉴스서비스 역사는 20년이 훌쩍 넘었다. 일부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 포털사이트를 비롯한 인터넷 플랫폼의 뉴스 시장 장악력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지난 20여 년 동안의 포털 뉴스서비스 역사를 간략히 정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다.
지은이
김위근
퍼블리시(주) 최고연구책임자(Chief Research Officer) 겸 퍼블리시미디어혁신연구소(PUBLISH Institute for Media Innovation) 소장이다. 성균관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BK21 글로벌문화커뮤니케이터양성사업단의 박사후연구원, 연구교수를 거쳐(2006~2010년),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선임연구위원, 책임연구위원으로 재직했다(2010~2021년). 연구 분야는 디지털 저널리즘, 뉴스·미디어 신뢰, 포털·플랫폼 뉴스서비스, 미디어 테크놀로지, 미디어·언론 정책, 미디어 산업 및 비즈니스, 미디어 연구방법론, 미디어 통계 분석 등이다. 주요 연구로 『한국의 언론 신뢰도: 진단과 처방』(2018), 『한국 언론과 포털 뉴스서비스』(2020), 『컴퓨테이셔널 저널리즘과 뉴스룸 트랜스포메이션』(2019), 『언론사의 디지털 혁신과 조직 문화』(2016), 『디지털 뉴스 콘텐츠 유통의 현재와 미래』(2014), 『한국의 인터넷 뉴스: 언론사닷컴, 인터넷신문 그리고 포털 뉴스서비스』(2013),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19: 한국』(2019), 『아세안 및 한・중・일 미디어 리포트 2019』(2019), 『일본 언론의 현실과 미래』(2020), 『젊은 세대의 뉴스미디어 이용: 현황과 전망』(2012), 『스마트 미디어 시대의 모바일 뉴스 이용』(2011) 등이 있다.
차례
포털 뉴스서비스 너머를 생각해 본다
01 포털 뉴스서비스의 등장과 제도화
02 포털 뉴스서비스의 쟁점
03 포털 뉴스서비스의 서비스 변천사
04 포털 뉴스서비스의 콘텐츠 변천사
05 포털 뉴스서비스의 자율규제 변천사
06 포털 뉴스서비스의 법제도와 정책 변천사
07 포털 뉴스서비스 이용의 변화
08 포털 뉴스서비스 인식의 변화
09 포털 뉴스서비스를 위한 제안
책속으로
우리나라의 포털 뉴스서비스가 주목 받는 이유는 다른 나라에 비해 포털을 통해 다양한 뉴스미디어가 생산한 다양한 분야의 뉴스 콘텐츠를 무료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뉴스 이용에서 포털 뉴스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율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_ “01 포털 뉴스서비스의 등장과 제도화” 중에서
양대 포털 중 하나인 다음은 2008년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아웃링크 방식을 뉴스서비스에 활용하되, 제휴 언론사에게 선택권을 주는 ‘인링크ᐨ아웃링크 혼합 방식’을 적용했다. 이후 다음은 2010년 7월부터 뉴스 검색 결과의 기본 노출 방식을 ‘클러스터링 결과보기’로 변경했다. 클러스터링 결과보기는 이용자가 검색하는 특정 키워드를 포함하는 뉴스들을 주제별로 자동 분류해 노출시켜 준다.
_ “03 포털 뉴스서비스의 서비스 변천사” 중에서
유명 연예인이 악성 댓글로 자살하는 사건이 이어지자 네이버는 2020년 2월 연예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했다. 이후 2020년 3월에는 댓글 닉네임과 활동 이력 공개, 2020년 8월에는 스포츠 뉴스까지 댓글을 잠정 폐지하게 됐다. 카카오 또한 네이버와 비슷한 절차를 통해 연예 및 스포츠 뉴스에 대한 댓글을 폐지했다.
_ “05 포털 뉴스서비스의 자율규제 변천사” 중에서
2005년 6월 대비 2020년 6월 증감률을 살펴보면 PC 웹에서 우리나라의 대표적 포털 뉴스서비스인 네이버 뉴스서비스와 다음(카카오) 뉴스서비스 모두 순방문자보다는 총 체류 시간, 총 체류 시간보다는 총 페이지뷰의 감소폭이 훨씬 컸다. 또한 다음(카카오) 뉴스서비스의 순방문자, 총 체류 시간, 총 페이지뷰 감소폭이 네이버 뉴스서비스보다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확인됐다.
_ “07 포털 뉴스서비스 이용의 변화” 중에서
2011년 55.4%였던 포털을 통한 뉴스 이용률은 꾸준히 증가해 2016년부터는 70%대에 진입했으며 2020년에는 75.8%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19세 이상 시민의 4분의 3 이상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포털을 통해 뉴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포털 뉴스 이용률과 전체 인터넷을 통한 뉴스 이용을 비교해 보면 모든 해에서 그 차이가 상당히 적다.
_ “08 포털 뉴스서비스 인식의 변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