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 총서 출간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안녕하세요. 북레터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저널리즘 총서는 커뮤니케이션북스가 한국언론학회와 함께 시작하는 새로운 총서 시리즈입니다. 달라진 미디어 환경에서 언론에 대한 다양한 질문과 반성, 성실한 고민과 답변을 다룹니다. 정의와 진실을 추구하는 저널리스트에게 필요한 것을 찾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뉴스 소비자와 미디어 구독모델의 변화를 다룬 책들을 소개합니다.
디지털 사회가 되면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구독모델(Subscription model)입니다. 최근에는 의식주를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기도 합니다. 구독모델은 인터넷을 통해 영상을 시청하는 OTT(Over The Top) 영역에서 특히 주목 받고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구독모델로 대성공을 이룬 이후 “〇〇〇의 넷플릭스”라는 말은 사업 성공의 찬사로 여겨지고 있죠. 기존의 시대가 상품을 배송하고 비용을 지불하는 시대였다면, 연결의 시대에서는 더 많은 소비자가 상품보다 서비스를 통한 구독으로 욕구를 충족합니다. 이 책은 미디어 생태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구독모델을 분야별로 분류해 해당 서비스의 특화된 내용과 성공 요인을 정리했습니다. 구독경제 개념과 구독경제의 국내외 규모, 구독경제와 구독모델의 유형을 살펴보고 미디어 구독모델의 향후 전망까지 담아내고 있습니다.
우린 요즘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의 소셜 뉴스피드를 검색하여 뉴스를 찾습니다. 이용자가 직접 뉴스 소재를 발굴하고 취재하며 기사를 쓰기도 하죠. 과거의 뉴스 가치가 ‘위에서 제공하는(one-way) 풍토’를 선호했다면,현재와 미래를 주름잡는 우수한 정보 콘텐츠들은 ‘4방에서 주고받는(multi-way) 체제 중심’으로 재편되어야 할 것입니다. 뉴스 소비 측면에서는 이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원하는 플랫폼을 통해서 소비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언론사가 자사의 트래픽을 늘리기 위해 경쟁적으로 디지털용 뉴스 콘텐츠를 생산해 내고 있는 상황에서 뉴스 소비자의 의미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바로 자신이 직접 정보를 선택할 수 있는(큐레이션화) 방향입니다. 이 책은 현재 뉴스 소비가 사용자 중심에서 이용자 중심으로 변화되는 양상과 이용자 계층의 변화를 살피고 있습니다.
언론은 갈등을 객관적으로 보도하는가? 언론이 갈등을 악화시키거나 부추기고 있진 않은가? 저자가 보기엔 언론의 부정적 보도 방식은 언론수용자가 언론을 외면하게 만들고 있으며 언론인 스스로 언론의 역할에 대해 회의하게 합니다. 이 때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솔루션 저널리즘의 보도 양식입니다. 해결 중심의 보도를 통해 언론 수용자를 관여하게 만들고 문제 해결을 통해 개인의 효능감을 제고시키는 저널리즘의 새로운 실천 방식입니다. 이 책은 ‘미국 솔루션 저널리즘 네트워크(Solutions Journalism Network, SJN)’의 활동을 집중 소개합니다. SJN은 솔루션 저널리즘을 교육하고 확산시키는 대표적인 단체입니다. 이 단체의 연구원으로 일하는 저자가 집필에 참여하여 세계적이며 최신의 솔루션 저널리즘을 소개합니다. 솔루션 저널리즘의 필수 구성 요소와 스토리텔링, 갈등을 건설적으로 보도하는 방식, 권력 감시와 수용자 반응 사례, 현장의 기자와 데스크가 솔루션 저널리즘을 현장에 도입하고 실천하는 방법 등을 사례와 함께 알려줍니다.
우리나라 누리꾼들이 뉴스를 보려면 아마도 포털에 먼저 접속할 것입니다. 이런 국내 시장과 달리 전 세계적으로는 페이스북이 중요한 뉴스 채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급속하게 세계 최대 소셜 플랫폼으로 성장하면서 뉴스 유통 채널로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생산과 유통의 민주화는 의제 설정의 민주화로 이어졌다고 진단됩니다. 페이스북 저널리즘의 순기능이죠. 이 책은 페이스북이 저널리즘 영역에서 어떻게 막강한 지위를 누리고 있는지부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페이스북의 저널리즘적 특성을 살펴보고, 특히 이용자 참여 저널리즘적 특성도 점검했습니다. 그 후에 페이스북의 반저널리즘적 특성을 지적합니다. 알고리즘 편향성, 필터 버블과 여론 왜곡, 허위정보 유포 등으로 인해 페이스북이 각종 허위정보와 선전선동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직주의 저널리즘(professional journalism)의 독보적인 지위가 무너졌습니다. 블로거, 1인 저널리스트, 클라우드소싱, 팟캐스트, 유튜브 등 새로운 뉴미디어 저널리즘이 등장하면서 뉴스 생산자가 변했습니다. 저널리즘을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전문가가 아니어도 저널리스트가 될 수 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뉴스나 신문에서 보도하는 ‘뉴스’만 뉴스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비전문직주의가 더 이상 부차적이고 변방에 머무는 존재가 아니라 전문직주의와 나란히 놓고 함께 주목해야 할 대상이라고 말합니다. 이 책에서는 전문직주의와 비전문직주의를 비교하여 지금 현장에서 구동되는 저널리즘의 실체를 설명하고 변화를 이해하려는 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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