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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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초 문신 성현은 36권 8책의 방대한 시문을 남겼습니다. 중국 명대의 안우시는 판관 포청천이 해결한 백여 개에 달하는 사건을 한 책에 담았습니다. 일본의 요사노 아키코는 399수의 단카를 모았습니다. 이 작품들 원전의 정수를 가려 뽑은 발췌본을 소개합니다.
조선 초기의 문신 허백당 성현(成俔)의 시문집에는 그가 바라보는 조선의 모습, 그가 그리는 사회, 그가 권하는 풍류가 두루 담겼습니다. 개국 초 문인들이 건국 사업에 주력했던 데 반해 그는 문학적 역량을 정치적·사회적 효용을 추구하는 데 기울였습니다. 한국문학사에서 이색(李穡), 권근(權近), 서거정(徐居正) 등의 맥락을 계승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성현 지음, 홍순석 옮김
우리에게 ‘판관 포청천’으로 널리 알려진 포공의 고사를 엮은 공안소설입니다. 공안소설은 소송사건을 근간으로 청관(淸官)이 법에 근거해 사건을 처리하고 판결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합니다. 현실세계의 반영이라는 소설적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불가피하게 출현하는 대립, 갈등의 생생한 모습과 그로 인해 발생한 사건들을 그려 당대의 사회상을 여실히 드러냅니다.
안우시 엮음, 고숙희 옮김
청대의 인기 백화소설 ≪원서발췌 무성희≫
17세기 중국의 대중 작가 이어의 백화소설집입니다. 이어는 연극배우, 거지, 하급관리, 몰락한 양반 등 서민들의 삶과 가까운 곳에서 살아가는 등장인물들을 내세워 평범한 사람들의 꿈을 대변하고, 그것을 소설적으로 구현합니다. 기존의 통념과 가치를 뒤집어 보려는 관점, 독자의 예상을 깨뜨리는 인물의 설정과 반전을 통해 문인으로서의 이어의 자의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어 지음, 최형섭 옮김
‘정열의 가인’의 단카 모음집 ≪원서발췌 헝클어진 머리칼≫
작가 요사노 아키코의 파격적인 연애 체험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관능의 향기와 자유분방함이 살아 있는 시집입니다. 금기를 깨트림으로써 근대 여성의 자아를 해방했다는 점에서 당시 문단에 거대한 파문을 일으키며 젊은이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일본의 전통 정형시 단카 형식을 개인의 감정을 솔직히 노래한 현대시로 재탄생시켰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합니다.
요사노 아키코 지음, 박지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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