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눌렸던 욕망이 폭발해 버린 봄, ≪눈뜨는 봄≫
≪눈뜨는 봄≫은 청소년의 성적 욕망과 이를 허위와 위선으로 짓눌러 온 어른들의 갈등을 그린 작품입니다. 청소년의 임신과 낙태, 자위, 동성애, 성관계에 대한 대담한 묘사 때문에 발표와 동시에 뜨거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동경과 열망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파괴하고 소모하는 청소년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가 시대를 초월해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프랑크 베데킨트는 성 문제를 원초적인 사건으로, 성을 자연의 힘으로 묘사한 최초의 작가입니다. 선입견과 위선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성 문제를 다루었던 베데킨트는, “자연에서는 예의 없는 사건이란 전혀 없고, 오직 이롭거나 해로운 사건, 이성적이거나 비이성적인 사건이 있을 뿐이다”라는 말로 성에 대한 선구적인 관점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프랑크 베데킨트 지음, 김미란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