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스부르크 제국 황혼 무렵의 풍경화 ≪트인 데로 가는 길≫
세기 전환기 반유대주의의 분위기에서 정체성 문제로 씨름하는 유대인들의 삶이 그려진 소설. 귀족 가문의 딜레탕트인 게오르크의 연애를 축으로 당대 사회 전반에 퍼져 있던 위선과 가식, 나른한 관성 등 정신적으로 위태한 분위기를 밀도 있게 보여 줍니다. 황궁, 성당, 커피하우스, 링슈트라세 등 빈이 생생하게 그려진 데는 커피하우스에서 인생과 예술을 논한 작가 슈니츨러의 시선이 녹아 있습니다.
아르투어 슈니츨러 지음, 김윤미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