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안녕하세요. 북레터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코로나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금,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여행 계획을 세우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가까운 곳이든, 먼 곳이든,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을 새롭게 돌아볼 좋은 기회죠.
예전에는 어땠을까요? 교통과 숙박이 발달하지 않은 시절의 여행은 때로는 목숨까지도 걸어야 했습니다. 조선 선비들의 여행 기록을 통해 랜선 여행이 아닌 지(紙)선 여행에 동참해 보세요! |
조선 시대에는 개성이 가장 핫한 유람지 중 하나였습니다. 고려의 500년 도읍지로서 유서 깊은 문물을 간직한 이곳을 조선의 사대부들은 어떻게 보았을까요? 만경대, 선죽교, 박연 폭포 등 개성의 여러 볼거리들을 코스별로 소개하는가 하면 동경과 우월감, 호승심, 비판 정신 등 같은 것을 보아도 사람에 따라 감상과 표현도 가지각색입니다.
채수 외 지음, 전관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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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종 때 선비인 최부는 부친상을 치르기 위해 부임지 제주를 떠나 고향으로 향하다 풍랑을 만나 표류합니다. 수차례의 죽을 고비를 넘긴 끝에 중국에 도착하지만 만리 타역에서 도적을 만나기도 하고 왜구로 오해받기도 하죠. 갖은 고생 끝에 북경에 도착해 중국 황제를 만나고 육로로 우리나라에 돌아오기까지, 약 6개월간 8000리 길의 여정을 기록했습니다.
최부 지음, 김지홍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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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부 표해록≫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예전에는 제주에서 뭍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목숨을 걸어야 했습니다. 제주 선비 장한철은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향하다 풍랑을 만나 표류합니다. 무인도에서 해적을 만나는가 하면 구조되었다가 안남(베트남)과의 민족 원한으로 버려지기도 하는 등, 로빈슨 크루소가 무색할 정도의 파란만장한 모험이 펼쳐집니다.
장한철 지음, 김지홍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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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수(唱酬)’란 시를 서로 주고받으며 읊는 것을 말합니다. 경주, 울산, 밀양의 사림들이 1808년 가을, 15일간 밀양에서 동래, 양산, 울산, 경주 지역을 함께 여행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돌아가며 시로 읊었습니다. 산문으로 된 기행문과는 사뭇 다른 독특한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명승고적에 대한 찬탄도, 지인에 대한 반가움도 모두 시를 통해 주고받는 문인들의 풍류를 만날 수 있습니다.
남경희 외 지음, 엄형섭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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