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안녕하세요. 북레터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카프카는 편지를 “유령과의 교제”라 했습니다. “편지를 쓴다는 것은 유령 앞에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었으니까요. 인생의 불행이란 불행은 모두 편지가 가져왔다고 말하면서도 유령과의 교제를 놓지 못한 카프카처럼, 한 사람을 위한 내밀한 고백을 남긴 이들의 기록이 있습니다. 세계 서간문학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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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여성주의 작가 조르주 상드의 편지 510통 ≪편지 1~6≫
상드는 평생 4만여 통의 편지를 썼습니다. 그중 2000여 명에게 쓴 1만 8000통이 남아 있습니다. 루소, 볼테르, 괴테의 서간집을 능가하는 분량입니다. 살아 있는 19세기 인명 백과사전인 그녀의 편지에는 리스트, 하이네, 발자크, 보들레르, 쇼팽, 뮈세, 플로베르, 고티에, 들라크루아, 투르게네프, 마르크스 등 당대 유럽의 지성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30년 넘게 조르주 상드를 연구한 이재희 역자가 편지 510통을 가려 뽑았습니다.
조르주 상드 지음, 이재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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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성의 풍부한 수확을 담은 편지 20통 ≪릴케의 편지≫
릴케 역시 생전에 1만 통이 넘는 편지를 썼습니다. 스스로 ‘자기 본성의 풍부한 수확’을 편지에 담았다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수신인은 후원자, 동료 작가, 후배 문인, 독자 등 다양합니다. 그가 남긴 편지 중 시인 지망생에게 보낸 편지 10통, 삶이 고된 젊은 여인에게 보낸 편지10통을 책으로 엮었습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 안문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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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룰 수 없는 사랑의 연서 116통 ≪카프카의 편지: 밀레나에게≫
입에서 붉은 피를 토하면서까지 사랑했던 여자! 그러나 남의 아내이기에 끝내 단념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여자! 20세기의 고독자 프란츠 카프카는 밀레나 예센스카를 죽도록 사랑합니다. 그러나 끝내 이룰 수 없는 사랑이기에 글로나마 자신의 사랑과 슬픔을 표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밀레나는 이 내밀하고 정열적인 연서(戀書)들을 카프카가 세상을 떠난 후까지 소중히 보관합니다.
프란츠 카프카 지음, 이인웅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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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 시대 거장들의 고뇌를 담은 편지 46통 ≪시키와 소세키 왕복 서간집≫
일본 메이지 시대 시와 소설의 양대 산맥이었던 마사오카 시키와 나쓰메 소세키가 주고받은 편지를 모았습니다. 두 위대한 작가가 막 세상에 발을 디딘 22세부터 시키가 사망하기 직전인 35세까지, 두 사람의 삶과 고뇌를 민낯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현재는 시키가 보낸 것 21통, 소세키가 보낸 것 63통이 남아 있는데 이 중 46편을 번역해 수록했습니다.
마사오카 시키, 나쓰메 소세키 지음, 박지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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