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미디어 생태학은 미디어가 구성하는 환경과 인간 혹은 사회의 유기적 관계를 살펴보는 학문 전통입니다.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학자는 매클루언이고 그에게 지적 영감을 준 연구자는 이니스입니다. 이니스는 인류의 문명사와 미디어의 관계를 살펴보면서, 미디어가 특정 사회 조직이나 지식 통제 방식에 영향을 준다고 보았습니다. |
|
|
제국을 흔든 미디어의 역할 ≪제국과 커뮤니케이션≫ 개정 1판
이니스는 제국의 흥망성쇠를 정보나 지식을 통제하는 방식과 결과를 가지고 해석합니다. 그리스 문명은 강력한 구술 전통 속에서 이성주의와 개인주의의 싹을 틔웠습니다. 그러나 지배 계급이 교역과 학문을 장려하고, 행정을 효율화하기 위해 글쓰기를 적극 도입하면서 사회의 성격이 달라집니다. 서양 문명사를 시간의 ‘연속성’을 강조하는 매체와 공간의 ‘이동성’을 강조하는 매체의 충돌과 경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개정판은 번역과 편집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해럴드 애덤스 이니스 지음, 김지원 옮김 |
|
|
세상을 보고 느끼는 방식과 그 역사 ≪커뮤니케이션 편향≫
미디어학의 고전입니다. 인류의 역사,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미디어를 새로운 시각으로 파악합니다. 이니스는 특정 사회가 출현, 유지, 쇠퇴하는 데 있어 커뮤니케이션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편향’의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편향은 경험과 습관에 바탕을 둔, 행위와 실천의 집합으로서 세상을 보고 느끼는 방식입니다. 이때 편향의 결정 변수가 바로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입니다. 모든 문명은 그 문명을 몰락시킬 수 있는 자신의 고유한 방식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해럴드 애덤스 이니스 지음, 이호규 옮김 |
|
|
습관이나 일, 패턴을 바꾸는 힘 ≪미디어의 이해: 인간의 확장≫
매클루언은 미디어를 인간의 지각과 인식을 바꾸거나 왜곡하는 힘을 가진 모든 테크놀로지라고 정의합니다. 출간 당시 “차는 다리의 확장이며, 옷은 피부의 확장이고, 문자는 시각의 확장”이라는 주장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지금은 우리 주위의 미디어 현상을 가장 적확하게 설명하는 해설서입니다. 그는 정보화시대에 인류가 오랜 시간 인간을 파편화하고 전문화했던 직업의 시대를 끝내고 정보 채집자라는 새로운 역할의 세계로 들어설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 예측, 적중했습니다.
마셜 매클루언 지음, 김상호 옮김
|
|
|
인류의 소통 방식과 새로운 가능성 ≪월터 옹≫
옹은 미디어를 ‘말’을 다루는 기술로 정의합니다. 그는 ‘구술성과 문자성’을 토대로 커뮤니케이션 양식이 우리 삶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구어 문화는 언어 표현이나 지식 전수가 인간의 물리적 기억에 의존합니다. 그래서 인간이 기억할 수 있는 것만 아는 문화입니다. 기억을 잘하기 위해 공식화된 패턴을 사용하고, 기억을 전승하기 위해 참여와 동일시가 중요했습니다. 텔레비전과 온라인 시대는 제2, 제3의 구술성으로 이어집니다.
이동후 지음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