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유학의 궁극적인 목표는 학식만 높은 사람이 아니라 성인군자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지혜와 덕을 함께 기르기 위해 선조들은 어떤 교육을 했을까요? 조선 시대 가장 인기 있었던 아동 교재를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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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 공인 국정 교과서 ≪동몽선습 외≫
박세무가 자신의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만들었으나 널리 알려져 사림 자제들은 물론 왕세자 교육에도 사용되었다. 1670년의 중간본에는 송시열이 발문을 썼으며 1742년 영조가 직접 서문을 붙인 어제본(御製本)이 간행되면서 조선의 국정 교과서로 자리 잡았다. 제목 그대로 어린아이를 처음 가르치기에 적합한 조기 교육 교재로, 문장, 도덕, 역사를 모두 아울러 가르친다.
박세무 외 지음, 조기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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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수련을 위한 한시 입문서 ≪백련초해≫
아동을 위한 몽학 교재이자 한시 학습 입문서다. 아이들이 한자와 문장을 익힐 수 있도록 칠언시 가운데 연구(聯句) 100개를 뽑아 언해를 붙였다. 판본이 12종이나 있을 정도로 널리 활용되었다. 번역문, 한문 원문, 한자 풀이, 원본 언해, 참고 자료를 수록해 현대인이 한시를 처음 공부하기에도 적합하다.
김인후 지음, 조기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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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 교육 그림책 ≪삼강행실도 천줄읽기≫
학식과 재능만으로는 바른 선비가 되기에 부족하다. 조선 시대 가장 중요한 덕목이 삼강(三綱), 즉 군위신강(君爲臣綱)·부위자강(父爲子綱)·부위부강(夫爲婦綱)이다. 이에 대해 모범으로 삼을 만한 중국과 우리나라의 충신·효자·열녀 105명의 행적을 소개하고, 그것을 그림으로 그려 글을 모르는 이들도 바른 덕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설순 외 엮음, 윤호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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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대중적인 아동 교육서 ≪명심보감≫
조선 시대 가장 널리 알려진 초학 입문용 교재다. 그간 고려 시대 추적이 지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청주본이 발견되면서 명나라 범입본의 저작임이 밝혀졌다. 경전을 고찰하고 중요한 말을 가려 모아서 20편으로 나누어 만든 것이다. 간결한 문장 안에 담긴 선인들의 보배로운 말과 글은 인격 수양을 돕고, 나아가 인생의 잠언으로 두고두고 숙독할 만하다.
범입본 지음, 조기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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