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헤이안 귀족 문화의 꽃 와카
와카(和歌)란 “일본의 노래”라는 이름 그대로, 5·7·5·7·7의 31음의 음수율을 기본으로 한 일본의 전통 고전 시가다. 일본 고대 헤이안 시대 초기에는 중국식 한시가 성행했으나 최초의 칙찬 와카집인 ≪고금와카집(古今和歌集)≫을 계기로, 일본어로 일본의 자연을 노래하는 와카가 중심 문학으로 자리 잡으며 귀족 사회의 풍류 문화와 함께 발전해 나갔다. 이러한 와카의 발전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바로 천황의 명에 따라 당대 최고의 가인들이 편찬한 8대 칙찬 와카집이다.
중세의 시작을 알리는 칙찬 와카집
일곱 번째 칙찬 와카집인 ≪천재와카집(千載和歌集)≫은 화려하게 꽃피던 헤이안 귀족 문화가 저물어 가고, 무사를 중심으로 하는 중세가 태동하는 혼란기에 편찬되었다. 조헤이 덴교의 난(承平天慶の乱)을 계기로 정권을 잡은 다이라노 기요모리(清盛)를 중심으로 한 헤이씨(平氏) 일족의 전횡과 이에 불만을 품은 미나모토씨(源氏)의 갈등이 겐페이의 난(源平動乱)으로 폭발한다. 세상이 소란스럽던 시기, 헤이씨(平氏)의 수도 패주 직전인 1183년 2월, 고시라카와인(後白河院)의 칙명을 받아 후지와라노 슌제이(藤原俊成)가 편찬한 일곱 번째 칙찬 와카집이 ≪천재와카집≫이다.
고전 체제에 담은 새로운 노래들
기존의 ≪금엽와카집(金葉和歌集)≫과 ≪사화와카집(詞花和歌集)≫이 10권으로 구성되었던 것에 비해, ≪천재와카집≫은 다시 정규 칙찬 와카집의 구성으로 돌아가 20권 1288수, 사계 6권, 이별, 기려, 애상, 축하, 사랑 노래 5권, 잡가(雑歌) 3권, 석교(釈教), 신기(神祇) 노래로 구성되어 이후 중세 칙찬집의 규범이 되었다. 수록된 노래들은 이치조 조정(一条朝) 때부터 고토바 임금(後鳥羽天皇)까지의 17대, 즉 쇼랴쿠(正暦)에서 분지(文治)까지의 약 200년간을 범위로 선정되었다. 엮은이인 후지와라노 슌제이와 뜻을 함께하는 신풍 가인들의 노래를 대거 수용하려는 의도에 따라 슌제이의 동시대 인물, 차세대 중심 가인들이 중심이 되었다.
중세의 시작을 알리다
≪천재와카집≫의 특징은 허구성(虚構性), 실정성(實情性), 종교성(宗教性), 음률 의식(韻律意識)이다. 주로 자신의 경험을 노래했던 과거와는 달리, 제시된 주제를 시적 상상력으로 노래한 제영(題詠) 형식의 노래가 많아졌으며, 시대적 불안을 반영하는 불우함, 고독, 무상함의 정서를 문학적, 종교적으로 승화해 드러내고 있다. 아울러 가어들은 더욱 섬세한 음악성을 추구하며 폭넓은 계층과의 공감을 추구한다. 이러한 특징들은 저물어 가는 귀족 사회의 불안과 그 가운데 발아하는 새로운 중세의 모습을 대변한다.
이 책에는 오랫동안 일본 고전 시가와 와카 연구에 매진한 최충희 교수를 비롯한 전문 연구가 16인이 전체 1288수 중 가장 빼어난 노래 140수를 엄선해 소개한다. 작품 배열은 원전에 따라 20권의 구성을 그대로 지켰으며, 와카의 원문도 함께 수록해 번역문과 비교하며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각 작품 뒤에는 동음이의어나 와카 특유의 표현, 시대 배경 등을 상세히 설명한 작품 해설을 통해 일반 독자도 충분히 작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 지식을만드는지식 8대 칙찬 와카집
≪고금와카집(古今和歌集)≫(142수 정선, 기노 쓰라유키 외 엮음, 최충희 옮김)
≪후찬와카집(後撰和歌集) 천줄읽기≫(154수 정선, 오나카토미노 요시노부 외 엮음, 최충희·이상민 옮김)
≪습유와카집(拾遺和歌集)≫(140수 정선, 후지와라노 긴토 외 엮음, 최충희 외 17인 옮김)
≪후습유와카집(後拾遺和歌集)≫(140수 정선, 후지와라노 미치토시 엮음, 최충희 외 15인 옮김)
≪금엽와카집/사화와카집(金葉和歌集/詞花和歌集)≫(140수 정선, 미나모토노 도시요리/후지와라노 아키스케 엮음, 최충희 외 15인 옮김)
≪천재와카집(千載和歌集)≫(140수 정선, 후지와라노 슌제이 엮음, 최충희 외 15인 옮김)
≪신고금와카집(新古今和歌集)≫(140수 정선, 후지와라노 데이카 엮음, 최충희·이상민 옮김, 근간)
200자평
일본 헤이안 시대 8대 칙찬 와카집 중 일곱 번째인 ≪천재와카집(千載和歌集)≫을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 겐페이의 난(源平動乱)으로 고대 말기에서 중세로 넘어가는 혼란의 시대, 불안과 고독, 무상감이 문학적 상상력과 철학적, 종교적 사유로 승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오랫동안 일본 고전 시가와 와카 연구에 매진한 최충희 교수를 비롯한 전문 연구가 16인이 전체 20권의 구성을 그대로 살리면서 가장 빼어난 노래 140수를 엄선했다.
엮은이
후지와라노 슌제이(藤原俊成, 1114∼1204)는 중세 이후 가단의 중심 가문인 미코히다리가(御子左家)의 시조이며, 권중납언(権中納言) 도시타다(俊忠)와 이요 지방의 수령(伊予守) 아쓰이에의 딸(敦家女) 사이에서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열 살 때 아버지와 사별 후, 하무로노 아키요리(葉室顕頼)의 양자로 들어가 아키히로(顕広)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가 53세에 본가로 복귀하게 되어 슌제이(俊成)로 개명했다. 다메타다(為忠)의 가단에서 습작기를 보낸 후, 30대에 들어 스토쿠인(崇徳院)이 주최한 ≪술회 백수(述懐百首)≫, ≪규안 백수(久安百首)≫를 통해 고전을 바탕으로 한 영법을 확립하고, 50대에 들어서 당대 와카의 주류를 점하고 있던 로쿠조가(六条家)의 후지와라노 기요스케(藤原清輔)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가단의 지도자로 성장했다. 특히 다수의 우타아와세(歌合)에서 심판원(判者)으로 활약하며 주변의 신망을 얻게 되어 75세에 ≪천재와카집≫을 편찬하는 등 명실상부한 당시 가단의 일인자로 부상하게 되었다. 개인 가집으로 ≪장추영조(長秋詠藻)≫, ≪슌제이 가집(俊成家集)≫을 남겼으며, 13종의 백수 노래가 있다. 유려한 서정성을 기반으로 그 안에 고전의 정취를 녹여 내는 그의 가풍은 후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칙찬집에는 ≪사화와카집≫ 이후 418수의 노래가 실려 있다.
옮긴이
최충희(崔忠熙)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일본 쓰쿠바대학교 대학원에 유학해 일본 고전 시가 문학 전공으로 석·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본 고전 시가 문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3년부터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언어문화학부 교수로 재직했고 2019년 3월 정년 퇴임했다. 주된 연구 분야는 일본 고전 시가, 그중에서도 와카, 렌가, 하이카이를 중심으로 주석학적 연구 방법에 입각해 고전 읽기를 시도하는 것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총장, 한국일어일문학회 회장을 지낸 바 있으며 국내의 다양한 일본 연구 관련 학회에서 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일본 시가 문학사≫(공저, 태학사, 2004), ≪일본 시가 문학 산책≫(제이앤씨, 2006), ≪일본 문학의 흐름≫(공저,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부, 2007), ≪요사 부손의 봄, 여름, 가을, 겨울≫(제이앤씨, 2007), ≪고바야시 잇사 하이쿠 선집−밤에 핀 벚꽃≫(태학사, 2008), ≪고금와카집 천줄읽기≫(지식을만드는지식, 2011), ≪햐쿠닌 잇슈의 작품 세계≫(공저, 제이앤씨, 2011), ≪렌가라는 문학과 소기≫(인문과 교양, 2014), ≪일본 시가 문학 길라잡이≫(한국외대 지식출판원, 2017), ≪후찬와카집 천줄읽기≫(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7), ≪습유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8), ≪후습유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8), ≪금엽와카집 / 사화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9) 등이 있으며, 일본 시가 문학 연구와 관련한 많은 논문이 있다. ≪천재와카집≫에서 1∼78번 노래를 옮겼다.
강성국(康盛國)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일본 오사카대학 대학원에 유학해 일본 근세 문학 전공으로 석·박사 과정을 수료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오사카대학 연구원으로 재직했으며 2017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신학대학교 일본어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된 연구 분야는 일본 근세 문학, 그중에서도 조선 통신사와 일본 문인 간의 한문학 교류이며, 일본 근대 기독교사에 대해서도 논문을 발표했다. 역서로 ≪습유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8), ≪후습유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8), ≪금엽와카집 / 사화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9)이 있으며, 대표적인 논문으로는 <아메노모리호슈의 한시관(雨森芳洲の漢詩観)>[≪근세문예(近世文藝) 96호≫, 2012] 등이 있다. ≪천재와카집≫에서 404∼491번 노래를 옮겼다.
강운경(姜雲景)은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만엽집(万葉集)≫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동대학교에서 교양일본어를 강의하고 있다. 현재는 가어 ‘家’를 테마로 연구 중이다. 역서로 ≪습유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8), ≪후습유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8), ≪금엽와카집 / 사화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9)이 있으며 ≪천재와카집≫에서 238∼319번 노래를 옮겼다.
구정호(具廷鎬)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 취득 후, 일본 홋카이도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국문학 전공)에 유학해 ≪만엽집(万葉集)≫을 비롯한 일본 고전 시가 문학을 공부하고 동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중앙대학교 아시아문화학부에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일본 시가 문학사≫(공저, 태학사, 2004), ≪만요슈≫(살림출판사, 2005), 역서로는 ≪고킨 와카슈≫(소명출판, 2010,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 도서 선정), ≪신코킨와카슈≫(도서출판 삼화, 2015,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 도서 선정), ≪습유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8), ≪후습유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8), ≪금엽와카집 / 사화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9) 등이 있고, 40여 편의 ≪만엽집≫과 헤이안 와카 관련 논문이 있다. ≪천재와카집≫에서 498∼591번 노래를 옮겼다.
구혜경(具惠卿)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일본 히로시마대학 대학원에 유학해 일본 고전 시가 문학 전공으로 석·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1999년 3월 히로시마대학교에서 이마요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9년 3월부터 2007년 2월까지 한국외국어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인하대학교 등에서 초빙교수를 역임했다. 2007년 대한민국 국회도서관 의회정보실에서 일본 담당 조사관으로 재직 중이다. 주된 연구 분야는 일본 고전 시가, 그중에서도 가요인 이마요가 와카와 어떤 관련성을 가지고 당시에 유행했는지를 탐구했다. 역서로 ≪습유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8), ≪후습유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8), ≪금엽와카집 / 사화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9)이 있으며 ≪천재와카집≫에서 176∼237번 노래를 옮겼다.
권혁인(權赫仁)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일본 오차노미즈여자대학 대학원에 유학해 일본 고전 시가 문학 전공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2005년부터 현재까지 광운대학교 인제니움학부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된 연구 분야는 일본 헤이안 시대의 와카 문학이다. 칙찬집인 ≪신고금와카집(新古今和歌集)≫의 구조적 연구로 석사 학위를, 사가집인 ≪무라카미어집(村上天皇御集)≫의 문화사적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최근에는 와카의 연사(恋詞)의 통사적인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표적인 저역서로는 ≪제4무궁화≫(공저, 한돌피앤씨, 2017), ≪격조와 풍류≫(어문학사, 2007), ≪천력기의 후궁 사회와 문학≫(제이앤씨, 2004), ≪습유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8), ≪후습유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8), ≪금엽와카집 / 사화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9) 등이 있으며, 헤이안 와카 문학에 관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천재와카집≫에서 813∼883번 노래를 옮겼다.
김인혜(金仁惠)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했다. 동대학원에서 일본 중세 문학에 나타난 풍류 중 ‘스키(數寄)’라는 미의식을 중심으로 한 연구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스키(數寄)’라는 미의식을 일본 중세에서 근세로 확장해 일본의 다도(茶道) 문화에서 보이는 ‘스키(數寄)’라는 미의식의 특징과 한·일 차 문화에 대한 비교를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서강대학교에서 일본어와 일본 문화에 관련한 강의를 하고 있다. 역서로 ≪습유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8), ≪후습유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8), ≪금엽와카집 / 사화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9)이 있으며 ≪천재와카집≫에서 329∼401번 노래를 옮겼다.
김임숙(金任淑)은 1967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대학교 일어일문학과에서 학부를 마치고 일본 간사이(関西)대학에서 대학원을 졸업했다. 저역서로 ≪藤原仲文集全釋≫(공저, 1998), ≪伊勢物語古註釋書コレクショソ≫(공저, 1999), ≪王朝文學の本質と變容≫(공저, 2001) ≪사이카쿠가 남긴 선물≫(2011), ≪일한중의 교류≫(2012), ≪능운집≫(공역, 2016), ≪문화수려집≫(공역, 2017), ≪습유와카집≫(공역, 2018), ≪후습유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8), ≪금엽와카집 / 사화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9) 등이 있다. 전공 분야는 모노가타리(物語) 문학 수용사이며, 현재의 관심 분야는 헤이안(平安) 시대 한문학이다. 부산대학교 일본연구소 소장, 대한일어일문학회 편집위원 등을 지냈다. 부산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천재와카집≫에서 746∼805번 노래를 옮겼다.
남이숙(南二淑)은 서울교육대학교, 단국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에서 일본어와 일본 문학을 전공한 후 일본짓센여자대학 문학연구과에서 일본 고전 문학을 전공, <이즈미시키부 와카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군산대학교 동아시아학부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와카와 일본 고전 문학 교육에 관심을 갖고 <일본 고전 시가에 나타난 반딧불[螢]의 이미지>, <≪古今和歌集≫ 恋歌와 헤이안 문학>, <일본 고전 문학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미나모토 시타고의 언어 유희 세계>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역서로 ≪습유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8), ≪후습유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8), ≪금엽와카집 / 사화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9)이 있으며, ≪천재와카집≫에서 894∼966번 노래를 옮겼다.
박상도(朴相度)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 취득 후, 일본 오사카외국어대학 대학원에 유학해 일본의 대표적 근대 시인인 미요시 타쓰지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9년부터 서울여자대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현재는 인문대학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된 연구 분야는 일본 근현대 문학의 기독교 수용을 중심으로 일본적 풍토와 전통적 개념을 고찰하는 것인데, 최근에는 나카하라 주야를 비롯한 일본 근현대 시인의 시에 나타난 ‘상실과 고독, 구원과 치유’라고 하는 테마에 입각해 일본적 풍토를 고찰하고 있다. 한국 일어일문학회 총무이사 및 국내 다양한 일본 연구 관련 학회에서 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저서로는 ≪일본 문학 속의 기독교≫(공저, 제이앤씨, 2011), ≪문학, 일본의 문학≫(공저, 제이앤씨, 2012)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습유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8), ≪후습유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8), ≪금엽와카집 / 사화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9)이 있고, 그 외 다수의 관련 논문이 있다. ≪천재와카집≫에서 1064∼1122번 노래를 옮겼다.
박혜성(朴蕙成)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고교 교사로 재임하다가 일본 문부과학성 전액 장학생으로 도일했다. 일본 와세다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에서 석·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일본 중세 시가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 한국외국어대, 고려대, 인하대 등에서 강의했고 1993년부터 현재까지 국립 한밭대학교 일본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된 연구 분야는 일본 고전 시가 문학, 일본 문학 교육이고 그중에서도 와카가 주된 대상이다. <교고쿠파 와카의 고찰>, <동영상으로 가르치는 일본 고전 시가 문학>, <영상을 이용한 일본 문학 교육 방법론> 외 많은 논문이 있으며 저서로는 ≪일본 시가 문학사≫(공저, 태학사, 2004), ≪햐쿠닌잇슈의 작품 세계≫(공저, 제이앤씨, 2011) 외 다수가 있고 역서로 ≪습유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8), ≪후습유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8), ≪금엽와카집 / 사화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9)이 있다. ≪천재와카집≫에서 1134∼1202번 노래를 옮겼다.
배경아(裵慶娥)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했다. 주된 연구 분야는 일본 고전 시가 문학으로, 그중에서도 와카 연구를 테마로 해서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일본 쓰쿠바대학 대학원에 유학해 석·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일본어 및 일본 문학에 관련된 강의를 하고 있다. 역서로 ≪습유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8), ≪후습유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8), ≪금엽와카집 / 사화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9)이 있으며 ≪천재와카집≫에서 967∼1054번 노래를 옮겼다.
이상민(李相旻)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했다. 동대학원에서 석사를 취득한 후, 문부성장학생으로 도일했다. 도쿄대학교 대학원 인문사회계 연구과에서 돈아(頓阿)의 와카를 테마로 해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6년 귀국 후 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등에서 강의했고 2022년부터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통번역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중세 남북조 시대의 가인, 돈아의 와카를 중심으로 다이에이(題詠) 영법의 특징과 중세 가단들의 관계를 테마로 해서 연구하고 있다. 역서로 ≪후찬와카집 천줄읽기≫(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7), ≪습유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8), ≪후습유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8), ≪금엽와카집 / 사화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9) 등이 있다. ≪천재와카집≫에서 1205∼1273번 노래를 옮겼다.
이준섭(李濬燮)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를 취득한 후, 도쿄대학 대학원 총합 연구과에서 표상 문화론을 전공했다. 1998년부터 현재까지 경북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된 연구 분야는 에도 시대(江戸時代)의 게사쿠(戯作)와 우키요에(浮世絵) 그리고 가부키(歌舞伎) 등 일본 근세 문학을 포함해서 일본 문화가 오늘날까지 어떻게 표상되었고 어떠한 형태로 문화와 산업이 유착되어 가는지 밝히는 것이다. 대한일본문화학회 회장 및 한국일어일문학회 부회장으로 현재 활동 중이며 일본사상사학회 부회장을 지낸 바 있다. 주요 저서로는 ≪江戸の文事≫(공저), ≪주신구라 47인 사무라이의 복수극≫, ≪문화로 읽는 주신구라≫, ≪교양 일본문화론−일본문화는 어떻게 표상되었나≫(2014년 세종도서 교양 부문 선정 도서) 등이 있고 역서로 ≪습유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8), ≪후습유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8), ≪금엽와카집 / 사화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9)이 있으며 <주신구라의 사상사적 접근>, <주신구라와 에도 문화>, <우키요에로 본 주신구라>, <자포니슴 속의 신체 표상−사다얏코의 경우−>, <浮世絵의 情報性과 그 行方> 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천재와카집≫에서 603∼655번 노래를 옮겼다.
이현영(李炫瑛)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사 과정을 수료한 후, 일본 오차노미즈여자대학에서 일본 근세 문학을 전공으로 석·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3년 9월부터 건국대학교 일어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된 연구 분야는 근세 문학 중에서도 마쓰오 바쇼의 하이카이 문학과 근세 시대 명소기에 관해서다. 대표 저서로는 ≪가가하이단과 쇼후의 연구≫(가쓰라서방, 2002), ≪일본 시가 문학사≫(공저, 태학사, 2004), ≪국제 세시기의 비교 연구≫(공저, 가사마서원, 2012) 등이 있으며, 역서로 ≪습유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8), ≪후습유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8), ≪금엽와카집 / 사화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9)이 있고 일본 근세 하이카이와 명소기에 관한 논문 등이 있다. ≪천재와카집≫에서 83∼166번 노래를 옮겼다.
허명복(許命福)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에서 일본 고전문학 전공으로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일본 고전 시가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2년 박사 취득 후 6개월간 도쿄 가쿠게이대학(東京學藝大學)에서 박사후 연구를 수행했다. 1997년부터 현재까지 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세경대학교 카지노경영과에 재직 중이다. 주된 연구 분야는 고전 문학 속 와카에서 읊어진 우타마쿠라, 즉 명소를 중심으로 헤이안 시대 사람들의 여행에 대한 시대적인 상황을 이해하고 나아가 팔대집 속에 들어 있는 병풍가를 중심으로 직접 여행하지 않고도 병풍 속 풍경을 보고 노래를 읊는 와카의 기법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현재 국제교류센터장 및 세경외국어체험마을 원장직을 수행 중이다. 저서로 ≪BEAUTIFUL JAPANESE FOR TRAIN PASSENGER SERVICES≫(공저, 도서출판 범하, 1994), ≪실무일어회화≫(세경대학, 2004), ≪유쾌한 에피큐리언들의 즐거운 우행≫(가람기획, 2006), ≪상황별 일본어 회화 초급, 중급, 고급≫(세경대학 외국어체험마을, 2009) 등이 있으며, 역서로 ≪습유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8), ≪후습유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8), ≪금엽와카집 / 사화와카집≫(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9)이 있고 일본 시가 문학 연구와 관련한 논문이 다수 있다. ≪천재와카집≫에서 661∼742번 노래를 옮겼다.
차례
봄노래 상(春上)
봄노래 하(春下)
여름 노래(夏)
가을 노래 상(秋上)
가을 노래 하(秋下)
겨울 노래(冬)
이별 노래(離別)
여행 노래(羇旅)
애상 노래(哀傷)
축하 노래(賀)
사랑 노래 1(恋一)
사랑 노래 2(恋二)
사랑 노래 3(恋三)
사랑 노래 4(恋四)
사랑 노래5(恋五)
잡가 상(雑歌上)
잡가 중(雑歌中)
잡가 하(雑歌下)
석교가(釈教)
신기 노래(神祇歌)
해설
엮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으로
매화나무에 눈이 내리는데 휘파람새가 울기에 읊었다(梅の木に雪の降けるに、 鶯のなきけるをよめる)
매화 가지에 내려 쌓이는 눈은 휘파람새의 날갯짓에 떨어진 매화꽃인가 했소(후지와라노 아키스케, 17)
梅が枝に降つむ雪は鶯の羽風にちるも花かとぞ見る(左京大夫顕輔, 17)
호조사 입도 전 태정대신이 내대신으로 있을 때, 관문 길에 뜬 달이라는 정취를(法性寺入道前太政大臣、 内大臣に侍りける時、 関路月のいへる心を)
하리마 길의 스마의 관문 숙소 너와 지붕은 달빛 새어 나라고 엉성히 덮은 걸까(미나모토노 모로토시, 499)
播磨路や須磨の関屋の板びさし月もれとてやまばらなるらむ(中納言師俊, 499)
이별 후에 남겨진 추억의 물건이라는 심정을 읊은 노래(絶えて後の形見といへる心をよみ侍ける)
이별 뒤에는 기념이 될 편지를 위로 될 만큼 써 보지도 못하고 그대와 헤어졌네(미나모토노 마사미치, 854)
別れては形見なりける玉章をなぐさむばかり書きもをかせで(久我内大臣, 854)
호리카와 임금 시절, 백수가를 지어 올릴 때 읊었다(堀河院御時、 百首歌たてまつりける時よみ侍)
이슬이 짙은 날 밝아 온 들판에 핀 마타리꽃 한 가지 꺾으려네 소맷자락 젖어도(미나모토노 모로요리, 251)
露しげき朝の原のをみなへしひとゑだをらむ袖はぬるとも(大納言師頼, 251)
술회의 노래 백수를 읊을 때에 사슴 노래로 읊은 노래(述懐の百首歌よみ侍りけるとき、 鹿のうたとてよめる)
이 세상이여 숨을 곳조차 없네 생각에 잠겨 들어간 산속에도 사슴이 슬피 우네(후지와라노 슌제이, 1151)
世のなかよみちこそなけれおもひいる山のおくにもしかぞなくなる(俊成, 1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