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의 문화 정치와 산업
한창완과 <<만화의 문화 정치와 산업>>
콘텐츠로 먹고 살 수 있나?
창조경제의 성패는 저작권 관리에 달렸다는 것이 한창완의 주장이다. 콘텐츠를 만들고 소비하는 역동성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뛰어나지만 그것도 생존 조건 위에서만 작품이 되고 문화가 되고 경제가 되기 때문이다. 창조자들, 지금 먹고 살 수 있나?
창조경제는 무엇인가?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를 활성하여 일자리 창출과 글로벌 소비 확대를 모색하는 크리에이티브다.
창조경제의 핵심은 무엇인가?
콘텐츠 소비 동기를 유발하는 네트워크 기술과 캐릭터 스토리텔링이다.
그것은 언제 어디서 시작되는가?
새로운 디지털 경제는 개인 스스로 네트워크의 일원으로 참여하여 콘텐츠 소비와 생산을 동시에 창출하는 시점에서 실시간으로 시작된다.
당신의 생각이 박근혜 정부의 인식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원천 콘텐츠인 캐릭터 스토리텔링에 좀 더 초점을 둬야 한다. 캐릭터 스토리텔링 활성화로 콘텐츠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창조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다양성이 필수다.
창조경제를 실현하려면 정부는 무엇을 해야 하나?
콘텐츠 창조 환경 조성이다. 창의 인력을 양성해야 하고, 그 창의 인력이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 기술 인력과 스토리텔링 인력, 그리고 캐릭터 디자인 전문가들이 융합할 수 있는 네트워크와 시장 확충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창조경제를 만드는 데 대한민국의 강점은 무엇인가?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역동성이다. 대개 콘텐츠 시장의 유효 소비력은 1억 명 이상이 필요하다. 한국 시장은 인구 5000만 명에 유효 소비력 2000만 명 정도다. 그래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새로운 플랫폼의 마켓 테스터 역할을 충분히 해 낸다. 어떠한 창조경제의 시도도 실시간으로 평가받고 투자받을 수 있는 여력이 있다.
약점은 무엇인가?
저작권 문제다. 창조경제가 성공하려면 콘텐츠 생산자가 정당한 수익을 보장받아야 한다. 지속적인 재생산이 가능한 선순환 구조도 확보되어야 한다. 현재는 피투피 사이트를 통해 저가의 불법 복제 콘텐츠가 난무한다. 플랫폼 간의 배급 창구에서 세밀한 저작권 관리가 필요하다.
당신이 추천하는 성공한 창조경제 사례는 무엇인가?
<뽀롱뽀롱 뽀로로>와 <뿌까>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의 쓰나미에도 불구하고 우리만의 캐릭터와 스토리텔링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보여 주었다.
<뽀롱뽀롱 뽀로로>에서 배울 점은 무엇인가?
콘텐츠 선진국이 놓치는 틈새시장에 파고들기 위해 포맷과 스토리텔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다.
창조경제 실행에 <<만화의 문화 정치와 산업>>은 어떻게 기여하나?
창조경제의 출발인 원천 콘텐츠의 필요성과 융합 전략에 대해 현시점의 다양한 사례와 진행 과정을 제시한다. 명품과 컬래버레이션하는 만화 콘텐츠, 혁신 기술과 융합한 웹툰 콘텐츠는 창조경제의 차세대 모델이다.
명품은 만화 콘텐츠를 어떻게 활용했나?
카르티에는 명품시계 발롱블루의 탄생을 기념하는 앨범에 만화 콘텐츠를 활용했다. 로렌조 마토티, 프랑수와 스퀴턴, 타니구치 가즈코, 찰스 번즈의 작품들을 담았다. 새롭고 신선한 브랜드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만화 콘텐츠를 컬래버레이션하는 최근의 마케팅 추세를 보여 준다.
만화와 기술이 접목된 사례에는 어떤 게 있나?
움직임, 질감, 소리처럼 각종 인터랙션 요소들을 적용한 인터랙티브 코믹스, 태블릿피시의 터치 기능을 활용한 탭툰이 있다.
당신은 누구인가?
한창완이다. 세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다.
<<만화의 문화 정치와 산업>>
만화의 정치적 기능은 뭔가? 사회적 의제의 공론화다. 왜 콘텐츠 제작 소스로 각광받나? 검증된 인기와 탄탄한 스토리 때문이다. 최신 산업 트렌드는? 시장 세분화, 컬래버레이션, 탭툰이다. 만화·애니메이션 전문 연구자 한창완이 만화의 정치·문화·산업을 정리했다. 21세기 문화 원형으로서 만화의 위상을 똑똑히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