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우리의 풍류를 모아 책으로 엮는 작업은 1700년대부터 이어져 왔습니다. 이는 정음(正音)과 정가(正歌)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노래를 가리고 뽑는 고도의 비평 행위였으며, 우리의 고유한 음률을 정리하여 기록으로 남기는 집적 욕망의 표현이었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가곡집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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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풍류의 현장을 담다, ≪금옥총부≫ 2023년 10월 신간
안민영이 창작한 181수의 가곡을 수록하고 있는 가집입니다. 안민영은 당대 최고 권력자였던 흥선대원군의 후원 아래 스승 박효관과 함께 조선 후기 예능계의 중심에 섰습니다. 안민영은 대원군의 후원과, 서울과 지방의 이름난 명창·악공들을 비롯해 일류 예인들과의 교유에 대해 ‘발문’이라는 형식으로 상세히 기록했습니다. ≪금옥총부≫는 개인 가집임에도 19세기 풍류 현장의 전모를 담고 있는 텍스트입니다.
안민영 지음, 김용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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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가요≫, ≪청구영언≫을 잇다
우리나라 최초의 가곡집 ≪청구영언≫ 이후 여러 가곡집이 출현합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책은 18세기 중반 김수장이 편찬한 ≪해동가요≫입니다. ≪청구영언≫의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되, ≪청구영언≫에 빠진 작품들을 보완해 소개했습니다. ≪청구영언≫이 여말선초에서 18세기까지의 가곡사를 정리했다면 ≪해동가요≫는 18세기 당대에 새롭게 생성되어 가는 역동적인 가곡의 변모상을 현장감 있게 중계하는 텍스트입니다.
김수장 엮음, 이상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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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다, ≪가곡원류≫
≪청구영언≫, ≪해동가요≫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가곡집입니다. 조선 후기의 유명한 가객 박효관과 그의 제자 안민영이 5년에 걸쳐 완성했습니다. 작품 배열에 고심을 거듭하고 여러 음악적 실험을 단행한 편자들은 그들의 시각에 따라 우리나라의 노래 856수를 모으고 기록했습니다. 그중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시조 108수를 선별했습니다.
박효관 안민영 엮음, 신경숙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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