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그쳐 볼까(止酒)” 《도연명 전집 1》
도연명은 불의한 부귀영화를 버리고 소박한 농부의 삶을 택한 전원시인입니다. 그가 담백한 생활 속에 한 가지 부리는 사치가 있다면 바로 술을 마시는 것이니 술만큼은 그칠 수 없었습니다. 이 책에서 도연명은 ‘술이 없으면 마음에 기쁨이 없고, 잠도 못 자고, 일어날 수도 없고, 혈액 순환도 잘되지 않는다’고 노래합니다. 가히 술을 옆에 끼고 사는 정도입니다. 주변 사람들이 그런 도연명에게 잔소리 아닌 충고를 늘어놓지는 않았을까요.
도연명 지음, 양회석, 이수진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