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 글쓰기의 논리
남재일과 이재훈이 함께 쓴 <<저널리즘 글쓰기의 논리>>
아직도 글쓰기는 유효한가
성공한 모든 영화, 뮤지컬, 만화와 소설, 드라마와 잡지 그리고 예능물에게 물어보라. 성공의 비밀은 무엇인가? 개성이고 구성이고 양식이다. 이 모든 것은 말이고 말은 글이다. 언론이라고 다르겠는가?
무엇을 위해 글쓰기를 배워야 하나?
현대사회에서는 미디어를 통한 간접 소통이 늘었다. 첫인상과 이미지가 중요한 시대다. 그만큼 표현 능력이 중요해졌다. 글쓰기는 모든 표현의 기본이다. 글쓰기의 논리는 다른 표현 방식인 영상에도 응용된다. 그래서 글쓰기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저널리즘 글쓰기는 무엇이 다른가?
기자들의 글쓰기다. 한마디로 대중적 글쓰기다. 음악으로 비유하면 대중가요라 할 수 있다. 가장 많은 독자를 염두에 두고 쓰는 글쓰기다. 미디어를 매개로 한 커뮤니케이션 상황을 전제한 글쓰기다. 미디어를 통한 소통에 가장 적합한 글쓰기다.
저널리즘 글쓰기 교육은 무엇이 잘못되었나?
20년 전 기사작성론 수업을 들었다. 정형화된 틀을 기계적으로 가르쳤다. 이런 오해가 아직도 유력하다. 저널리즘을 정형화된 스트레이트 기사로 이해하고 기자 지망생들에게 스트레이트 기사 작법을 속성으로 가르친다.
스트레이트 기사 작법보다 중요한 것이 원리의 이해라는 뜻인가?
왜 기사가 그런 방식으로 작성되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널리즘 기사 작성의 원리를 이해하면 응용이 가능하고, 자기 나름의 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 저널리즘 원리와 관행에 대한 성찰은 글쓰기 형식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사회 현실에 대한 진지한 사유를 촉발하는 계기가 된다.
유능한 기자, 잘 쓴 기사에 대한 판단 기준에 변화가 있는가?
과거에는 정형화된 스트레이트 기사 작성 능력이 판단의 기준이었다. 지금은 더 다양한 유형의 기사를 쓸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는 자기 나름의 문체와 스타일이 있는 기자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기사 작성의 기본 원리는 무엇인가?
객관주의다. 사실과 의견의 분리, 3인칭 관찰자 시점의 확보, 발로 뛰는 기자에 대한 강조, 갈등하는 집단을 취재할 때는 반드시 양쪽 의견 반영하는 취재 관행은 언론의 객관주의 이념에서 비롯되었다.
객관주의가 언론의 지배적 이념이 된 이유는 무엇인가?
19세기 중반 미국 언론은 사실 보도를 통해서 상업성과 공익성을 동시에 추구했다. 당파성을 배제해 최대한 독자를 끌어모으고, 정부 영역에서 일어나는 일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것으로 시민사회로부터 부여받은 대리인의 의무를 수행하고자 했다.
왜 기사에는 ‘나’란 주어를 쓰지 않는가?
기사 내용이 사실임을 독자에게 확신시키기 위해서다. ‘나’란 주어에는 주관적 판단, 감정, 정치적 편향이 내재해 있다. 스트레이트 기사에는 작성 주체가 표현되지 않는데, 이는 기자가 ‘객관적 관찰자’임을 전제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너’, ‘그’, ‘그녀’ 등의 인칭대명사도 쓰지 않는다.
당신이 주장하는 저널리즘 글쓰기의 학습 목표는 무엇인가?
지금 당장 현장의 기사 작법을 속성으로 훈련시키는 것이 학습의 목표가 되어선 곤란하다. 저널리즘 글쓰기의 원리를 이해하고, 자기 스타일을 과감하게 표현하도록 권장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기자가 되면 생각하면서 기사를 쓰게 된다.
이 책의 특징은 유형화와 사례 학습인데, 어떤 효과를 기대하는가?
이 책은 저널리즘 글쓰기의 원리를 유형화하고 여기에 맞춰 사례를 학습하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많은 기사를 쓰고 수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적은 기사를 오래 생각하면서 쓰고 수정하는 방식을 전제로 했다.
글쓰기 강의 교재로 설계한 책인가?
이 책은 지난 10여 년간의 기사 작성 수업 강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한기 수업 분량에 적합하게 구성했다. 이 책을 주교재로 하고 기사 자료를 추가적으로 수업 자료로 쓰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집필했다. 기사 쓰기 강좌 전체의 논리적 윤곽을 그려 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교재로서 이 책의 강점은 무엇인가?
전체 교과과정이 논리적으로 연결된다. 자칫 산만하기 쉬운 기사 쓰기 수업에 이론적 통일성을 준다. 강의 경험상, 이 점이 수강생들의 집중도를 높여 준다.
이 책은 독자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가?
기사를 처음 쓰면 엄격한 형식에 주눅 들기 쉽다. 엄격한 형식을 체득하기 전에 원리를 이해하면 자신이 표현의 주체가 될 수 있다. 좀 더 자유롭게 자기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는 얘기다.
강의에 활용할 수 있는 보조 자료로 무엇을 추천하나?
수업 자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기사 첨삭 사례를 부록으로 실었다. 좀 더 시의적절한 수업이 되려면 예시 기사 자료를 현시점의 기사로 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두 저자가 모두 기자 출신인가?
그렇다. 남재일은 1988∼1997년 10년간 ≪중앙일보≫ 기자로 일했다. 이재훈은 ≪서울신문≫과 ≪메트로신문≫ 기자를 거쳐 현재 ≪한겨레≫의 월간 인물잡지 ≪나·들≫에서 일하고 있는 11년차 기자다. ≪서울신문≫ 사회부에서 오래 경찰기자 생활을 했고, ≪한겨레≫ 사회부 교육 담당을 거쳐, 현재는 ≪나·들≫에서 인물 기사를 주로 쓰고 있다.
두 사람은 어떻게 역할을 나눴나?
책 전체의 구성과 논리는 남재일이 쓰고, 사례 해설과 첨삭은 이재훈이 주로 했다.
당신은 누구인가?
남재일이다. 경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다. 대학 강단과 언론재단 예비언론인 과정에서 글쓰기 강의를 오래 했다.
200자 소개
저널리즘 글쓰기의 원리는 어디서 비롯되나? 언론에 부여된 사회적 요구에서 시작된다. 기자에게 부여된 사회적 요구는 무엇인가? 언론사주에게는 상업성을, 시민에게는 공익성을 보장해야 한다. 상업성과 공익성은 절충 가능한가? 상호 모순적인 두 요구는 객관주의로 통합된다. 대학 저널리즘 글쓰기 전담 교수와 현직 기자가 저널리즘 글쓰기의 논리를 분석했다. 기사 작성의 기본 원리와 구체적 기법을 한 권으로 익힐 수 있다. 기사 첨삭 사례와 자기소개서 작성법은 언론사 시험 준비에 유용하다.
교재 특징
· 저널리즘 글쓰기의 원리와 기법이 잘 어우러진 체계적인 글쓰기 교재
· 단신, 발생 기사, 인터뷰, 기획 기사, 칼럼 등 7개 유형 기사 실습
· 기사 유형별 작성의 체크 포인트를 짚어 주는 현직 기자의 첨삭 지도
· 언론사 시험과 취업에 필수적인 자기소개서 작성 전략과 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