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안전한 인공지능 공존 사회를 위해
인공지능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그에 따른 잠재적 위험을 다룬다. 인공지능은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을 초과하는 능력을 보여 주고 있지만 그 발전 속도와 무서운 잠재력에는 심각한 우려도 존재한다. 이 책은 AI의 혁신적 잠재력뿐 아니라, 그 기술이 초래할 수 있는 위험과 사회적 문제들을 면밀히 분석한다. 특히 AI의 작동 방식이 불투명한 블랙박스 시스템으로 존재하며, AI가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경고한다.
AI 기술은 산업, 의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을 보여 주지만, 동시에 그 오용과 부작용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이 책은 생성 AI의 부작용인 정보의 신뢰성 문제, 딥페이크와 같은 악용 사례, 그리고 감시 사회의 부정적인 측면까지 폭넓게 탐구한다. 이러한 문제들은 AI의 위험성을 제어하고 안전한 공존 사회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국제적 협력과 규제의 중요성을 잘 보여 준다. 이 책은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극복하고, 그것이 인류에게 긍정적인 영향만을 미치도록 하기 위한 방안들을 제시한다. AI의 발전 과정, 현실적인 위험 요소들,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글로벌 사회의 움직임까지 체계적으로 다루며, 안전한 AI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전략과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200자평
인공지능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그에 따른 위험을 다룬다. AI의 혁신적 잠재력과 부작용, 정보의 신뢰성 문제, 딥페이크와 감시 사회 등 사회적 문제를 분석하고 AI의 안전한 공존을 위한 글로벌 협력과 규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지은이
유재흥
과학 기술 정보 통신부 산하 소프트웨어 정책 연구소(SPRi)의 책임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AI 산업, 융합, AI 안전 · 신뢰성 정책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디지털 기술의 수용 문제를 사용자의 저항, 사회적 영향력의 관점에서 살펴보는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IT 기업의 혁신 전략, IT 기술의 활용 확산 관련 연구를 수행했다. 과학 기술 정보 통신부의 소프트웨어 육성 정책과 인공지능 국가 전략 수립을 위한 다양한 정책 연구에 참여했다. 정부 부처, 지자체, 공공 기관, 민간 기업 등의 자문 역할을 맡고 있다. 『디지털 파워』(2021, 2022, 2023)를 공저했다.
차례
안전한 인공지능 공존 사회를 위해
01 AI, 21세기 프로메테우스의 불
02 알파고가 열었던 문
03 무인 전쟁의 서막
04 슈퍼 인텔리전스 개발 경쟁
05 AI 개발 중단을 외친 선구자들
06 주머니 속으로 들어온 ‘그녀’
07 딥페이크 전쟁
08 무의식적 의인화
09 인공지능 감시 사회
10 블레츨리 파크에 모인 세계 정상들
책속으로
최근 인공지능의 부상과 함께 인공지능의 잠재적 위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확률적 추정에 기반한 인공지능 모델은 산출 결과에 부정확한 정보가 포함된 환각(hallucination) 증상을 보인다. 거짓과 엉뚱한 정보가 포함된 인공지능 산출물을 그대로 믿고 적용할 시 낭패를 볼 수 있다. 정교한 이미지를 생성하는 인공지능 때문에 딥페이크 사진, 영상, 음성 정보가 급증하고 있다. 유명인의 딥페이크는 거짓 정보와 결합해 사회적 혼란을 일으킨다. 방대한 지식을 학습한 인공지능을 활용해 불법적인 화생방 무기를 만들거나, 악성 코드 제작을 쉽게 해 광범위한 물리적 피해로 연결될 우려를 낳기도 한다.
-01_“AI, 21세기 프로메테우스의 불” 중에서
이스라엘 전장에서 가동되는 핵심 시스템 라벤더(Lavender)는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의 전투원들과 구성원으로 의심되는 표적을 식별하도록 설계된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전쟁 초기 거의 몇 주 동안 전적으로 라벤더에 의존했고, 라벤더는 최대 37000명에 달하는 팔레스타인 남자들을 무장 세력 가담자로 분류해 공습 대상으로 설정했다. 문제는 공습 허용 판단(YES or No)은 충분한 인간의 검증 시간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스라엘군은 사실상 사살 표적을 가감 없이 승인하고, 의사 결정 과정을 관찰할 수도 없었다.
-03_“무인 전쟁의 서막” 중에서
인공지능을 탑재하고 섬세하고 자연스러운 동작이 가능한 휴머노이드가 가정 내 집사로, 공장 내 근로자로 역할하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 인간을 닮은 로봇에 대한 거부감을 일컫는 언캐니 밸리(uncanny valley)와 인간에게 쉬운 일을 제대로 못하는 로봇의 한계를 지적한 모라벡의 역설(Moravec’s paradox)이 극복되고 있다. 2024년 1월 테슬라의 휴머노이드는 빨래 개는 모습을 선보였다. 오픈AI의 합작사인 로봇 제조사 피겨AI는 뭐 좀 먹어도 되느냐는 인간의 질문에 주방 기구 사이에 놓인 사과를 집어 사람의 손에 건네는 모습을 보였다.
-06_“주머니 속으로 들어온 ‘그녀’” 중에서
EU의 인공지능법은 실시간 원격 생체 인식 시스템의 이용을 금지하고 있다. 생체 인식 데이터를 사용해 인종, 성적 취향, 정치적 견해 등 민감한 개인 정보를 추론해 악용할 수 있는 위험 때문이다. CCTV와 같이 개인 안면 정보를 실시간 수집해 딥페이크 이미지나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인공지능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인신매매 추적이나 피해자 수색 등 중대 범죄 해결에 필요한 경우 예외를 인정하고 있다. 즉, 국가의 안전, 안보의 명목으로 생체 정보, 개인 정보를 포함한 다양한 정보가 인공지능에 활용될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
-09_“인공지능 감시 사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