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계자본과 인터넷
김상미가 옮긴 미야타 가쿠코의 <<사회관계자본과 인터넷(きずなをつなぐメディア – ネット時代の社會關係資本)>>
아는 것과 믿는 것의 차이
사회관계자본은 인간관계의 품질을 결정한다. 믿으면 빨라지고 깊어지고 넓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이 인간관계의 믿음을 확산할 수 있을까? 아는 것과 믿는 것의 거리는 아직 멀다.
<<사회관계자본과 인터넷>>은 무엇을 묻는가?
인터넷에서 형성되는 사회관계자본으로 사람들의 협력 행동이 사회 공통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사회관계자본이란 무엇인가?
신뢰나 호혜성의 규범이 성립되는 인간관계 네트워크에 내장된 사회자원이다. 개인, 중간 집단, 지역 커뮤니티, 국가 간 범위에서 고양되는 공공재다.
사회관계자본과 인터넷이 어떤 관계가 있는가?
네트워크의 구조와 그 안에 내장된 자원을 접근, 활용하는 데 인터넷이 유용하기 때문이다.
인터넷은 사회관계자본을 어떻게 형성하나?
다양한 사람과 약한 유대의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자신이 자원을 제공하면 누군가의 자원도 제공받을 수 있다. 일반적 교환시스템이 성립한다. 자원 제공이야말로 일반화된 호혜성에 기대한 행동이다. 이 안에서 사회관계자본이 형성된다.
온라인 경험이 일반적 신뢰를 형성할 수 있을까?
가능하다. 커뮤니티 멤버 간의 사회규범 공유와 반복된 상호작용, 경험 공유, 미래 공동체 참가, 언젠가 대면할 수 있다는 기대가 믿음을 만든다.
온라인 공간에서 그것이 신뢰인지 아닌지, 어떻게 판단할 수 있는가?
주로 일상생활에서 수집한 정보, 이용자 자신이 가진 신념과 지식, 체험을 비교한다. 특정인이나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 정보가 일관되게 이해될 경우 신뢰한다. 주위 사람과 판단을 공유하면서 신뢰를 생성하기도 한다.
온라인의 사회관계자본이 오프라인 공간인 내 지역의 삶을 바꿀 수 있는가?
온라인에서 사회관계자본이 활성화된 사회는 개인의 자발적인 협력이 쉽게 일어난다. 지역에서 발생한 문제를 지역민이 자율적으로 해결한다. 효율적이다.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지역 범죄 감시, 쓰레기 수거, 독거노인 돌보기, 마을 가꾸기, 육아 문제 같은 것이다. 국가 전체로 볼 때 경제적 이익이 크다.
온라인에서 형성된 사회관계자본의 약점은 무엇인가?
온라인 커뮤니티는 상호작용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서로 강한 유대를 형성하여 참가자의 동질성을 강화한다. 학연이나 지연 같은 동류원리로 밀접하게 연결된 네트워크는 외부 집단을 배제할 가능성이 있다.
소수자 임파워먼트 형성에도 인터넷은 효과적인가?
그렇다. 인터넷은 개인의 문제 해결을 위한 자기 개시를 통한 참가, 대화를 통한 서포트와 문제의식 공유로 동료의식을 형성한다. 자기 수용을 촉진하고 자긍심을 회복한다. 나아가 소수자를 이해하고 사회 변혁을 일으킨다. 소수자 임파워먼트에 가장 효과적인 도구다.
성공적인 소수자 임파워먼트의 성공 사례로 당신은 무엇을 제시하는가?
일본 도시바 사건이다. 고객센터의 불친절한 상담 내용을 인터넷에 공개하여, 토론을 통해 기업의 사과를 받았다. 일개 소비자가 많은 사람과 논의하여 공감을 얻고 여론을 형성해 대기업을 변화시켰다.
사회관계자본이 풍부한 인터넷 사회의 생성 조건은 무엇인가?
개개인의 미디어 리터러시,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진 수평적 사회 네트워크 집단의 형성과 유지, 자주적이고 연대적인 시민이다.
사회관계자본 형성과 공공 정책은 서로 어떤 관계에 있나?
밀접한 영향 관계다. 시민이 사회적 쟁점을 논의하고 시책을 제안해도 시행하는 제도적 장치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인터넷의 사회관계자본 함양의 기능과 효과를 이해해야 한다. 개인이나 비영리단체, 지역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제도가 시급하다.
어떤 지원이 필요한가?
개인에게는 사회관계자본이 분배적 측면에서 불평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보격차를 줄일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
비영리단체에게는 어떤 지원이 필요한가?
단체는 기본적으로 대면 활동이 중심이다. 이 점을 고려할 때 인터넷 리터러시를 함양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이 필요하다. 새로운 네트워크 구축으로 인터넷의 다양한 기능을 배우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지역 커뮤니티에 필요한 지원은 무엇인가?
시민들의 자발적 협력 행동으로 발생한 집단 행위를 지자체가 인지하고 적극 지원하는 공식 채널이 필요하다.
이 책의 문제의식은 어떤 문장으로 표현될 수 있나?
인터넷이 어떤 방식으로 네트워크를 유지·형성하나, 어떻게 자원을 제공·공유하나, 자원의 활용이 사람들의 협력 행동을 어떤 방식으로 증진시키나, 궁극적으로 사회 공통의 문제 해결을 도모할 수 있나. 이 책이 묻고 답한다.
당신은 누구인가?
김상미다. 나고야대학교 국제언어문화연구과 미디어코스 교수다. 뉴미디어의 사회, 문화 영향을 사회심리학 관점에서 연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