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언어 커뮤니케이션
최양호·민인철·김영기가 옮긴 마크 냅(Mark L. Knapp)·주디스 홀(Judith A. Hall)의 << 비언어 커뮤니케이션(Nonverbal Communication in Human Interaction)>>
눈과 손과 발을 읽어라
말은 어렵다. 글은 더 어렵다. 그것의 참뜻을 아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어디에 있을까, 내 앞에 선 이 사람의 진의는? 눈과 손과 발을 읽을 줄 안다면 답을 얻을 수 있다.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이란 무엇을 뜻하는가?
인간 상호작용에서 언어 이외의 방법을 사용해 이루어지는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뜻한다.
당신이 이것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을 강의하면서 학생들의 스피치를 평가했다. 발표를 지켜보면서 스피치의 내용 못지않게 얼굴 표정, 제스처, 목소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인간 커뮤니케이션에서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의 역할을 체계적으로 검토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학생들에게 이 책의 독서를 권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많은 학생들이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언어의 중요성은 알고 있다. 그러나 비언어의 중요성은 간과한다. 그 결과 상호 소통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불완전한 소통은 학생들의 전도에 장애가 된다. 하루라도 빨리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을 이해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앞으로의 인생이 그만큼 넓어지고 깊어지기 때문이다.
우리 일상생활에서 비언어 신호의 중요성은 어느 정도인가?
일상 의사소통에서 비언어의 비중이 언어보다 훨씬 더 크다. 언어와 비언어가 부딪치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말이나 글보다 시선, 표정, 자세를 더 깊이 신뢰한다.
연구 영역은 어디까지인가?
커뮤니케이션 환경, 곧 가구, 건축물, 인테리어, 조명, 색상, 온도에서 시작해 사회와 개인 공간의 이용, 커뮤니케이터의 신체 특징과 행동, 곧 제스처, 자세, 신체 접촉, 얼굴 표정, 응시, 목소리를 관찰 분석하고 광고, 정치, 교육, 임상치료, 문화의 맥락에서 비언어 메시지를 연구한다.
비언어 행위 능력은 유전과 학습 가운데 어느 쪽에 의해 결정되는가?
시청각 장애 어린이의 표정 연구, 신생아 연구, 쌍둥이 연구, 영장류 연구, 다문화 연구를 통해 비언어 행위의 근원을 밝히려는 노력이 있었다. 아직 확정하기는 힘드나 감정 표현 중에서 얼굴 표현은 유전 요인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언어 행위를 연구하는 학문 영역은 어디인가?
커뮤니케이션, 상담심리학, 정신의학, 언어학, 사회학, 경영학, 스피치가 이 행위를 연구한다.
비언어 신호의 단서를 파악하는 능력은 우리 생활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원만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사회적 능력과 연관된다. 비언어 신호의 단서와 의미를 잘 파악한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생각도 정확하게 해석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라이 투 미>라는 미국 드라마를 보면 얼굴 표정만으로 거짓말을 밝혀낸다. 이것이 실제 가능한가?
심리학자 폴 에크만이 이 드라마의 실제 모델이다. 그에 따르면 마이크로 익스프레션이라는 미세한 표정 변화를 통해 10명 중 8명의 거짓말을 알아낼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에도 에크만의 연구가 등장하는가?
9장 ‘얼굴 표정과 커뮤니케이션’에 그의 연구가 소개되었다. 폴 에크만과 월러스 프리센은 얼굴 움직임을 묘사하는 정밀 체계를 개발했다.
비언어 신호를 해독하는 데 영향을 주는 요인은 무엇인가?
얼굴 표정과 목소리가 영향을 줄 수 있다. 좋고 싫은 감정은 목소리보다 얼굴 표정으로 더 정확하게 감지된다. 청각과 시각이 동시에 제공되면 더 많은 감정과 태도를 해독할 수 있다.
대인관계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민감하다는 통념은 사실인가?
여성이 대인 간 비언어 메시지 해독자로서 남성보다 더 뛰어난 직관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역사적으로 입증되었다. 비언어 단서 의미 해독 검사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은 점수를 보인다. 예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남성과 여성이 비언어 해독에서 나타내는 특성은 무엇인가?
비언어 신호 해독 능력은 여성이 뛰어나다. 그러나 거짓말이나 화난 표정, 속임수 판별에서는 남성이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
‘이모티콘’을 사용한 소통도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인가?
그렇다. 카톡이나 사회관계망에서 면대면 대인 커뮤니케이션 피드백과 유사한 심벌을 사용해 텍스트 메시지를 보완한다. 유사 비언어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을 잘 정리한 책이 드문 이유는 무엇인가?
비언어 연구는 언어 연구에 비해 더욱 정교한 실험과 연구 설계가 필요하다. 정리하기가 쉽지 않다.
국내 연구 현황은 어떤가?
최근 들어 인문 사회 과학 영역에서 비언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간다. 참고할 만한 학술서가 부족하고 연구 설계가 어려워 연구와 논의가 부족한 편이다.
연구 설계가 어려운 이유는 무엇인가?
비언어 단서를 측정하는 비디오나 오디오 같은 시청각 도구가 필요하다. 얼굴 표정 등 특정 비언어 단서를 조작화하는 과정에서 피험자 선정도 용이하지 않고 실험 시간도 오래 소요된다.
이 책을 읽으면 우리 학생들은 무엇을 얻을 수 있나?
가족, 친구와의 일상적 의사소통, 취업 면접 등 공식 비공식 커뮤니케이션 상황에서 비언어 관련 이론과 비언어 신호 해독 기술을 익힐 수 있다.
당신이 학창 시절 이 책을 읽었다면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감정이입과 의사소통을 더 잘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을 잘 읽는 방법은 무엇인가?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지 말고 관심 영역부터 읽는 것이 좋다.
우리 학생들은 어디부터 읽는 것이 좋을까?
6장 ‘외형적 특성과 커뮤니케이션’을 추천하고 싶다. 6장에는 신체 매력과 특성, 의상과 액세서리를 설명한다. 젊은 학생들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그다음에 읽을 수 있는 책은 무엇인가?
조 나바로의 <<행동의 심리학>>, 피터 콜렛의 <<몸은 나보다 먼저 말한다>>를 추천한다.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을 쉽고 흥미롭게 소개한다. <<행동의 심리학>>은 25년간 FBI 특별수사관으로 활동한 저자가 정리한 ‘말보다 정직한 7가지 몸의 단서’를 제공한다.
당신은 누구인가?
최양호다. 조선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