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하는 모바일, 대중을 움직이는 20가지 아이디어
B. J. 포크와 딘 에클스 엮고 김은빈과 장진수가 옮긴 <<설득하는 모바일, 대중을 움직이는 20가지 아이디어>>
동의가 아니라 행동을 요구한다
설득이 동의를 요구하던 시대는 갔다. 즉시성과 상호작용성의 미디어인 모바일은 행동을 요구한다. 동의하고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고 동의하는 것이다.
모바일 설득이 비모바일 설득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
내용이 아니라 형식으로 설득하는 것이 다르다.
형식으로 설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스마트 미디어 시대의 대중은 메시지로는 설득이 어렵다. 그들을 설득하는 것은 설득의 형식, 곧 설득력 있는 기술이다.
설득력 있는 기술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사람들이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방법을 말한다. 수용과 이용 과정에서 설득이 발생한다.
마이푸드폰의 설득력은 어디서 발생하는가?
건강한 식습관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이다. 음식을 먹을 때마다 사진을 찍어 식사 일기에 올리면 마이푸드폰 영양사가 피드백한다. 사용자는 자신의 목표를 조정·달성한다. 기술 수용과 이용 과정 그 자체에서 행동 변화가 발생한다.
태도나 의견이 아니라 행동 변화를 직접 겨냥한다는 말인가?
그렇다. 과거에 설득은 일방향 메시지로 대중의 태도나 의견을 바꾸는 것을 의미했다. 설득력 있는 기술은 사용자에게 다양한 상호작용 경험을 제공해 행동 변화를 직접 이끌어 낸다.
이 책, <<설득하는 모바일, 대중을 움직이는 20가지 아이디어>>는 무엇을 제안하는가?
휴대전화의 본질 기능인 즉시성과 상호작용성을 활용한 설득 기술 개발이다. 모바일에 바탕을 둔 설득 애플리케이션 연구자들의 초기 고민을 엿볼 수 있다.
비영리단체 인터넷성정보서비스는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가?
청소년들의 주요 의사소통 매체가 휴대전화라는 점에 착안했다. 휴대전화로 접속할 수 있는 성 건강 정보 서비스 섹스인포를 개발했다. 사용자가 ‘SEXINFO’라는 단어를 단축번호 61827로 보내면 성 건강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섹스인포 서비스에서 휴대전화의 상호작용성은 어떻게 기능하는가?
콘돔이 찢어졌을 때는 A1, 임신이 의심될 때는 B2, 누군가에게서 고통을 당할 때는 D4, 상대방의 바람이 의심될 때는 F8을 입력하면 정보를 받을 수 있다. 모든 답변은 지역 내 상담인을 추천한다.
천식 관리 애플리케이션은 어떻게 작동하나?
앱이 증상을 물으면 환자는 글을 입력하지 않고도 응답을 클릭할 수 있다. 환자가 증상 정보를 휴대전화에 기입하면 서버와 웹 포털로 전송되고 답변이 자동 제공된다.
피드백의 알고리즘은 어떤 논리인가?
의료진이 사전에 정의한 의료 지침이다. 야간 기침, 색색거림, 가슴 답답함, 운동량 감소, 스트레스와 같은 증상을 어떻게 관측하고 기록해야 하는지, 복용약의 양이나 횟수 조절, 의사 상담처럼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를 근거로 제공 정보가 달라진다.
천식 관리 앱은 환자의 행동을 어떻게 끌어내나?
증상 추이를 그래픽으로 나타내 환자가 매일 해야 할 계획을 단계적으로 실천하게 해 준다. 환자가 자신이 관찰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는 셈이데, 이는 지침을 따르는 데 도움을 준다.
모바일게임으로도 설득이 가능한가?
<에어포트 인시큐리티>를 보라. 테러 사건으로 미국 공항에서 보안 검색이 강화되었을 때 사람들에게 이를 제대로 주지시키기 위해 고안한 게임이다.
이 게임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가?
플레이어에겐 수화물과 개인물품이 무작위로 주어진다. 라이터나 가위, 칼이나 총처럼 문제가 될 만한 물건이 포함된다. 플레이어는 엑스레이 벨트 근처 휴지통에 해당 물품을 버릴 수도 있고 그냥 소지한 채 통과할 수도 있다.
행동 변화는 어떤 방식으로 나타나는가?
공항 보안 체계가 얼마나 제대로 작동하는지 간접 경험할 수 있다. 이 간접 경험은 보안검색대를 아무 생각 없이 줄지어 통과하던 사람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 내는 강한 동인이다.
모바일 설득은 어디까지 와 있나?
이 책이 소개하는 초창기 애플리케이션은 기기가 발전하면서 더욱더 사용이 편리해졌다. 마이푸드폰과 유사한 최근의 식단 관리 애플리케이션은 속도나 인터페이스가 훨씬 뛰어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활발해지면서 사용자 간 연결을 통한 혜택 창출에 초점을 두는 애플리케이션도 크게 증가했다.
빅 데이터 기술은 모바일 설득과 어떻게 결합될 수 있는가?
천식 관리 프로그램 사례처럼 휴대전화는 개인 정보 수집과 분석의 통로다. 각 사용자의 프로필을 자동으로 분석하여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기술은 빅데이터 분석과 연결될 수 있다.
모바일 설득의 역기능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개인정보 유출과 사생활 침해, 과도한 감시, 교묘한 조종 가능성을 유념해야 한다.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윤리적 고민이 병행되어야 하는 이유다.
인간-컴퓨터 커뮤니케이션 전공자를 위한 책인가?
그들이 일차 독자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기술 제품과 서비스의 기획자나 마케터에게도 유익한 통찰을 줄 것이다. 모바일 설득이 궁금한 일반 독자에겐 읽기 쉽고 흥미로운 길잡이다.
교양 대중에게 이 책은 어떤 통찰을 제공하나?
휴대전화가 삶의 필수품이 되고 그 기술이 나날이 발전할수록 모바일 설득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우리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기술을 어떻게 개발하고 사용해야 하는지 설명하는 이 책은 스마트폰 혁명의 앞을 내다볼 수 있는 시야를 제공한다.
당신은 누구인가?
김은빈이다.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박사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