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청소년, 미디어
김유정·조수선이 옮긴 빅터 C. 스트라스버거(Victor C. Strasburger)와 바바라 J. 윌슨(Barbara J. Wilson)의 <<어린이, 청소년, 미디어(Children, Adolescents and the Media)>>
보여 주고 따라 하지 말라고?
우리나라 텔레비전은 프로그램당 3.9회, 시간당 5.4회의 폭력 행위를 보여 준다. 안 보면 되고 무시하면 그만이지만 아이들도 그럴까? 보여 주고 따라 하지 말라면 그렇게 할까?
미국 보통 어린이는 3대의 TV, 3개의 테이프 플레이어, 3대의 라디오, 두 대의 비디오, 두 대의 CD플레이어, 한 대의 비디오 게임기와 한 대의 컴퓨터가 있는 집에서 살고 있었다.
‘어린이와 청소년: 중요한 수용자’, <<어린이, 청소년, 미디어>>, 6~7쪽
미디어 수용자로서 어린이는 어른과 무엇이 다른가?
심리와 정서가 미숙하다. 판단력이 부족해 미디어 내용을 쉽게 모방하고 영향받는다.
청소년기의 특성은 무엇인가?
자아정체성을 찾아가는 단계다. 독립심을 갖게 되고 사회 환경에 도전하면서 위험을 감수한다.
매스미디어가 청소년 폭력에 책임이 있나?
매스미디어의 폭력이 청소년의 폭력성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미 의학협회와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텔레비전의 폭력이 아이들에게 해롭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미디어는 어떻게 폭력성을 자극하는가?
폭력성은 학습되고 미디어 메시지에 의해 습득, 강화, 점화된다.
사례가 있나?
1999년 미국에서 라이오넬 테이트라는 12살 소년이 6살 소녀 티파니 유니크를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이 있다. 라이오넬은 레슬링 프로그램에 과도하게 빠져 있어 상해의 결과를 인지하지 못한 채 텔레비전에서 봤던 레슬링 동작을 흉내 냈다고 주장했다. 라이오넬은 일급 살인죄로 미국에서 가장 어린 나이로 종신형을 받았다.
어떤 청소년이 미디어 폭력에 가장 취약한가?
어릴수록 현실과 가상을 구분하는 능력이 낮다. 등장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아이들은 폭력적인 내용을 보다 쉽게 습득한다. 분노와 좌절, 사회생활과 학업의 실패도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미디어는 어느 정도의 폭력성을 안고 있나?
조지 거브너는 1967년부터 1980년대 후반까지 매년 일주일의 텔레비전 방송 편성을 분석했다. 황금 시간대 프로그램 70%, 어린이 방송 프로그램 90%가 폭력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다.
한국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폭력성은 어느 정도인가?
2006년 조사에 따르면 주시청시간대 프로그램 43.7%에서 폭력 행위가 1회 이상 등장했다. 한 편의 프로그램에 평균 3.9회, 한 시간당 평균 5.4회 꼴로 폭력 행위가 묘사되었다.
폭력성은 게임이 더 심각하지 않은가?
게임은 다른 미디어보다 몰입도가 높다. 컴퓨터그래픽 기술 수준이 높아져 폭력 장면의 사실성도 심각해졌다.
사례가 있나?
콜럼바인 총기 난사 가해 청소년이 <둠>이라는 슈팅 게임을 즐겼다고 한다. 그러나 인과성을 입증하기는 힘들다.
게임의 중독성과 건강 문제는 어떤가?
1998년 한 조사는 청소년 387명을 설문해 이들 중 20%가 게임에 의존하는 것을 확인했다. 게임을 시작하는 나이가 어릴수록 의존성은 더 높다. 건강 문제는 광과민성 발작이나 심장혈관 문제, 비만이 보고되고 있다.
한국은 게임중독법이 논란이다. 미국은 어떻게 규제하나?
미국은 자율 규제다. 업계가 설립한 오락용 소프트웨어 등급위원회(ESRB)가 게임을 심의해 등급제를 적용한다.
게임은 청소년에게 나쁜 것인가?
폭력성, 선정성, 중독성 같은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많다. 그러나 오락, 교육, 건강관리, 인지 개발 차원에서 긍정적인 면이 있다. 어떤 내용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긍정적인 잠재성을 가진다.
이 책 <<어린이, 청소년, 미디어>>는 무엇을 이야기하는가?
미디어의 폭력성을 분석하면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영향을 미치는 광고, 게임, 성, 마약, 섭식장애, 록 뮤직과 뮤직비디오, 인터넷을 점검한다. 대안으로 미디어 리터러시를 제시한다.
미디어 리터러시가 어떻게 어린이와 청소년을 보호할 수 있는가?
미디어 내용을 비판하고 평가할 수 있는 자생력을 길러 준다. 부적절한 미디어 메시지에 대한 무분별한 수용을 방지한다.
누가 어디서 교육해야 하는가?
가장 중요한 곳은 가정이다. 미디어는 음식과 같다. 유익하기도 하고 유해하기도 하다. 자녀의 영양 상태에는 민감하지만 어떤 미디어에 노출되는지를 모르는 부모가 많다.
부모가 뭘 어떻게 할 수 있는가?
두 살이 될 때까지는 텔레비전을 보지 못하게 하라, 아이들과 미디어 선택에 대해 얘기하라, 함께 놀고 함께 독서하라는 등 저자들은 열 가지 가이드 라인을 제시한다.
이 책의 강점은 무엇인가?
매스미디어와 폭력을 부추길 수 있는 모든 미디어의 폭력 가능성을 분석하고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따라 탐색한다.
부록에는 무엇이 담겨 있나?
미디어 리터러시의 기술, 자료, 정의를 담았다. 기본 원리와 참고 자료를 얻을 수 있다.
빅터 스트라스버거와 바바라 윌슨은 누구인가?
스트라스버거는 어린이에 대한 매스미디어의 영향에 관심을 가져온 소아과 전공교수다. 월슨은 어린이 발달 단계와 미디어 연구를 수행하는 커뮤니케이션학 교수다.
당신은 누구인가?
이 책을 번역한 김유정이다. 수원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