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사진과 커뮤니케이션
안경민이 쓴 ≪디지털 사진과 커뮤니케이션≫
디지털 미메시스의 발생학
사진은 순진했다. 단 한 번의 기회, 단 한 장의 프린트로 만족했기 때문이다. 디지털 사진은 미지의 세계다. 얼마나 많아질지, 얼마나 멀리 갈지, 누가 만들고 누가 볼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디지털 사진은 개인과 사회의 소통을 촉매한다.
≪디지털 사진과 커뮤니케이션≫ 1쪽.
디지털 사진이란 무엇인가?
빛을 아날로그 사진기를 사용해 디지털 신호로 바꾸어 저장 또는 출력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의미한다.
무엇이 우리를 디지털 사진 소통으로 유인하는가?
인간은 무언가를 모방하고 창작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현대인은 개인적인 미메시스 도구로 디지털 사진을 사용한다. 디지털 사진이야말로 세상에 존재하는 자신과 타인을 가장 원본에 가깝게 재현하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지향하는 세계는 어떤 모양인가?
일상을 디지털 사진으로 남기고, 친구와 소통하기를 즐기는 문화. 아름답고 멋진 삶에 대한 이데아를 모방하는 도전 의식이다.
디지털 사진은 어떻게 개인과 사회의 커뮤니케이션을 촉매하는가?
현대인은 하루 평균 10장의 사진을 찍고 다른 사람의 사진 50장을 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는 미메시스 욕구를 자극하고 세상과 소통시키는 촉매 작용을 한다.
사진으로 하는 소통은 언어 소통과 무엇이 다른가?
예전에는 특정 재능을 가진 사람만이 미메시스의 재현을 문학이나 미술로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누구나 디지털 사진기가 장착되어 있는 모든 것을 자신만의 세상을 재현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디지털 사진 소통의 특징은 무엇인가?
현대인들은 누구나 자신의 재현을 통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다. 기술과 의식의 변화로 가능해진 새로운 소통의 특징은 양방향 소통이다.
그것의 영향력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다수가 보는 광고판에서도 개인 얼굴 정보를 인식해 맞춤형 광고를 할 수 있다. 멀리 떨어진 섬에서도 대학병원 전문의와 소통하며 진찰할 수 있다.
역기능은 무엇인가?
그러나 인터넷에 무심코 올린 사진 한 장이 그 사람을 영웅으로 만들 수도 있고 인생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 개인 인권을 침해하고 스토킹하는 도구로 이용하는 경우다.
아날로그 사진기가 디지털 사진을 만드는 메커니즘은 무엇인가?
아날로그 사진기는 빛을 물리적 렌즈로 통과시킨다. 이때 셔터스피드가 빛의 노출 시간을 정한 다음 CCD 또는 CMOS를 사용해 디지털 신호로 바꾸어 준다. 디지털 신호로 저장된 영상은 필름이 아닌 메모리에 저장한다.
필름이 아닌 메모리에 저장된 디지털 사진의 특징은 무엇인가?
화질 저하 없이 이미지 복제와 재생산을 무한 반복할 수 있고, 낮은 조도에서도 뛰어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이미지 복제와 재생산의 무한 반복은 무엇을 의미하나?
소셜 네트워크와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핵심 기술이다. 누구나 이미지를 생산하는 동시에 소비자가 될 수 있다. 다른 뜻으로는 누구나 감시자가 될 수 있는 동시에 자신이 감시당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디지털 사진의 후반작업으로 만들어지는 이미지의 성격은 무엇인가?
이미지를 변형한 이미지의 완성도는 원본과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다. 역사적인 자료의 보관과 백업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난다. 그러나 원본 훼손과 악의적인 이용도 똑같이 가능하다.
디지털 사진 기술의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
홀로그램이다. 디지털 사진보다 훨씬 뛰어난 해상도와 이동성을 가지고 있다. 마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현실에서 디지털 사진을 직접 만지며 편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책 ≪디지털 사진과 커뮤니케이션≫은 무엇을 말하나?
디지털 사진의 개념과 역사 그리고 간략한 기술과 사진의 4대 주제를 다룬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카메라 옵스큐라”에서 나온 조리개와 이미지 선명도에 대한 관계가 사진의 중요한 시작이다. 4대 주제인 인물, 풍경, 사물, 상품 사진의 개별적인 특징과 적용 방안에 대한 개념을 정리했다. 나아가 디지털 사진을 통한 소셜 네트워크와 빅데이터에 대한 개념도 정리했다.
당신은 누구인가?
안경민이다. 안산대학교 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 영상 관련 외래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