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경|안씨가훈|삼강행실도|원향인 외
가족, 그대들은 대체 누구인가
어디서부터 왔는가.
그래서 또한 나는 누구인가.
설 연휴 잠시 짬이 난다면,
가족의 의미를 새기는 책 한 권
펼쳐보는 건 어떨까요?
효(孝)의 시작과 끝
효의 시작은? “사람의 신체와 머리털과 피부는 모두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니 감히 훼손시키지 않는 것이다.” 효의 끝은? “자신의 인격을 올바르게 세우고 도리에 맞는 행동을 하여 후세에 이름을 날려 부모님을 드러나게 하는 것이다.” 자구에 얽매이지 말고 그 뜻을 새길 것!
효경 | 작자 미상 | 도민재
가훈의 원조
마치 저잣거리에서 스치는 사람들의 언행 속에서 스스로 무언가 화두를 찾아내어 자신을 반추하는 깊은 성찰의 깨달음. ≪안씨가훈≫이 중국의 역대 가훈서 중에서 가장 오래도록 광범위하게 읽히며 가훈의 원조가 된 까닭이 여기에 있었다.
안씨가훈 | 안지추 | 박정숙
이도가 펴낸 그림책
세종이 몽매한 백성을 어여삐 여기는 마음으로 펴낸 ‘바르게살기’ 그림책이다. 집현전 학사들이 삼강의 본보기가 되는 충신, 효자, 열녀의 이야기를 엮고, 이야기마다 세필 그림을 더했다. 최선 본으로 꼽히는 성균관대 소장 영인본을 대본으로 삼았다.
삼강행실도 | 설순 외 | 윤호진
잃어버린, 머나먼 고향 땅
타이완 사람들에게 ‘원향’은 ‘고향’보다는 다층적인 의미가 있다. 중국 대륙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안타까움이 담겨 있다. 이민의 역사가 뚜렷한 타이완에서 향토란, 정체성이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타이완으로 가는 가장 낮은 시선.
원향인 | 중리허 | 고운선
어머니의 시간
성토요일은 부활절 전날이다. 성모마리아는 눈물을 흘린다. 죽은 예수의 아픔 때문이다. 그래서 이날은 어머니의 시간이 되었다. ≪고아 뮤즈들≫에서 돌아오는 것은 어머니다. 애인을 찾아 떠난 그녀, 20년 동안 버려졌던 아이들은 엄마의 부활을 볼 수 있을까?
고아 뮤즈들 | 미셸 마르크 부샤르 | 임혜경
우리 집안의 명예와 체면
아버지 안톤에게 중요한 것은 세상의 평판이다. 그는 꿋꿋하지만 공포의 마리오네트에 불과하다. 그 앞에서 정절을 잃은 딸은 결국 자살한다. 19세기 독일에서 사회는 개인에게 두려움으로 내재한다. 명예와 체면도 다르지 않다.
마리아 마그달레나 | 프리드리히 헤벨 | 윤도중
아버지가 아버지가 아니고 어머니가 어머니가 아닐 때?
매우 세련되고 침착하게, 조용하고 부드럽게, 화사하기까지 한 분위기 속에서 아버지는 딸을 침략하고 어머니는 가정을 경영한다. 자본주의가 전통적인 가족의 관계를 어디까지 물화시킬 수 있는가를 고발하는 문제작. 국내 처음으로 소개된다.
유리알 눈 | 미셸 마르크 부샤르 | 임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