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경국전|남명 문집|성학 집요|사명당집|연암 산문집|이옥문집|매천야록
조선의 인텔리겐챠들
삼봉은 새 나라를 설계했고,
율곡은 붕당을 번민했으며,
매천은 망국 전야를 기록했다.
그들이 품었던 희망도
그들이 겪었던 좌절도
오늘 지식인들의 그것과 다를 바 없었다.
삼봉이 꿈꿨던 조선은?
“백성들은 지극히 약하지만 힘으로써 위협할 수 없으며, 지극히 어리석지만 지혜로써 속일 수 없습니다.” 정도전이 임금께 지어 바친 ≪조선경국전≫의 한 구절이다. 격변의 시기를 살며 역사를 만들어간 삼봉의 인간적인 모습과 사회 인식, 그가 구상한 국가체제와 사회체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글만을 골라 옮겼다.
삼봉집 | 정도전 | 박진훈
조선 선비의 서슬 푸른 기개와 절조
퇴계 이황과 함께 조선 중기 영남을 대표했고, 성호 이익이 “우리나라 기개와 절조의 최고봉(東方氣節之最)”이라는 찬사를 보낸 선비 정신의 화신 남명 조식. 그의 기개가 서슬 퍼렇게 살아 있는 문장들이 시(詩,) 부(賦), 명(銘) 등 10종 세트로 한 상 가득 차려져 있다.
남명문집 | 조식 | 오이환
율곡의 고뇌
율곡은 선조가 현명한 임금이기를 바랐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개혁이 이루어질 듯한 분위기는 조성되었으나 구체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좌절되곤 했다. 애매하고 답답한 시기, 고뇌하던 율곡이 학문적 역량을 다 쏟아 부어 써내려간 역작이다. 그의 희망과 절망이 동시에 담겨 있다.
성학집요 | 이이 | 전혜경
16세기 조선 엘리트의 노블리스 오블리제
조선은 불교를 배척했다. 가족을 부정하여 인륜을 파괴한다는 이유에서다. 18세에 선과에 급제한 당대의 수제 유정은 불교의 사회적 책임을 의식한다. 조선 불교의 중흥이 여기서 시작된다. 그의 진면목이 ≪사명당집≫에 오롯이 남아 있다.
사명당집 | 유정 | 배규범
조선 최고 글쟁이의 글쓰기
고금 학자들이 우리나라 최고의 글쟁이라고 서슴없이 손꼽는 연암 박자원의 주옥같은 작품을 모았다. 연암에 푹 빠진 박수밀 교수의 정성스런 번역과 자상한 해제를 따라가다 보면 연암의 맛깔스런 문장과 혁신적인 사상뿐 아니라 그의 인간적인 숨결까지 느낄 수 있다.
연암 산문집 | 박지원 | 박수밀
19세기 문단의 이단아
연암의 글이 문체반정의 모범이었다면 이옥은 그 대척점에 있었다. 성균관 유생 시절 자유로운 문체 탓에 과거조차 볼 수 없었다. 이후 별시 초시에선 장원을 했으나 꼴찌로 둔갑하기도 했다. 결국 그는 은둔의 길을 택했고, 죽는 날까지 자신의 신념대로 쓰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옥 문집 | 이옥 | 김균태 (20111031)
망국 직전 47년 조선에 무슨 일이 있었는가?
황현은 말한다. “사물은 극에 이르면 변하는 것이 정한 이치다.” ≪매천야록≫은 조선의 끝을 기록한 지식인의 에세이다. “미친 사람들이 날뛰는 귀신의 나라”를 지켜보는 붓 끝이 맑고 붉다. 조준호가 10%를 역주했다.
매천야록 | 황현 | 조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