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기획의 이해
굿클래스 교재 안내 2. 현장감 물씬한 영상 기획론
성준기가 쓴 ≪드라마 기획의 이해≫
이야기의 씨앗을 모아라
드라마는 보는 것이고 보기 위해서는 찍어야 하지만, 성공은 드물다. 성패는 기획에서 결정되고 기획은 이야기의 씨앗에서 비롯된다. 노희경도, 송지나도 이구동성 외친다. 메모하라.
드라마를 책이나 강의를 통해 배워 보겠다는 생각은 정말 어리석은 것이다.
‘나오는 말’, <<드라마 기획의 이해>>, 514쪽.
드라마를 책으로 배울 수 없다면 당신은 이 책을 왜 썼나?
그 말은 실제 몸으로 부딪쳐 제작을 해 봐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물론 학생들에겐 좋은 교재가 필요하다.
당신의 책은 좋은 교재인가?
대학 강단에 서면서 적당한 교재를 찾아봤는데 대부분 제작 기술에 치우쳐 있었다. 우려스러운 것은, 학생들도 기술 지식이 전부인 것처럼 생각한다는 점이었다. 별 고민 없이 카메라 들고 촬영에 나서려는 학생들의 모습에 막막함을 느꼈다.
드라마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기획이다. 어떤 이야기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갈지 사전에 철저히 계획해야 한다. 이 책은 드라마 기획 단계인 프리프로덕션 단계에 중점을 두고 서술했다. 기획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하드웨어에만 집중하는 것은 설계도 없이 건축물을 짓는 것만큼이나 위험하다. 언제나 드라마 성공의 열쇠는 탄탄한 기획에 있다.
성공하는 기획은 어떤 것인가?
시대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맞는 이야기를 골라내는 것이다. 그다음 이야기가 성공적으로 영상화될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판단과 실행은 전적으로 기획자 개인의 능력이다. 그래서 기획자에게 풍부한 현장 경험이 필요하다.
드라마 기획은 어떤 과정인가?
발상 – 구체화 – 소재로 발전시키기 – 주제 도출 – 단일화 – 스토리 작성 – 플롯 구성 – 대본 작성 등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보통이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작업 전에 이야기의 씨앗이 수집, 입력되고 분류, 저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작업이 전제되지 않으면 기획은 아예 시작되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평소에 이야기 씨앗을 모으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이야기 씨앗은 어떻게 모으나?
간단하다. 메모하라. 노희경 작가는 “내 창작의 원천은 메모장이다”라고 했다. 송지나 작가도 “나에게 글 쓰는 비법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메모 노트에 적기다. 실천하기 전에는 식상하고 빤한 일이지만, 일단 실천하고 나면 놀라운 비법이 된다”고 했다.
당신의 드라마 기획 강의 노하우는 무엇인가?
학생들은 이론으로만 배우는 드라마나 영화 수업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 다양한 현장 경험, 실제 사례를 통한 적절한 예시, 작품 제작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팁을 제공해야 한다. 이 책에서도 현장 경험, 예시, 제작 팁을 풍부하게 담으려 노력했다.
이 책에는 어떤 현장 경험, 예시, 제작 팁이 실려 있는가?
직접 연출한 <은실이>, <사랑한다 웬수야>의 사례를 들기도 했고, <해를 품은 달>의 시놉시스, <넝쿨째 굴러온 당신> 스크립터 대본, KBS 단막극 드라마 대본 등 다양한 자료를 제시했다.
부록에 실린 대본은 수업에 어떻게 활용하나?
그 대본은 15분 정도 분량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옴니버스 형태다. 이 드라마의 내용과 구조를 분석해 보고 학생들에게 각 에피소드의 기획안을 작성하게 함으로써 기획제안서 작성 능력을 길러 주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이 책은 어떤 강의에 활용할 수 있나?
드라마의 이해, 드라마 기획, 영상 기획 실무, 영상 콘텐츠 기획, 드라마 연출 등의 강의에 활용할 수 있다.
책은 어떻게 구성되었나?
드라마 제작의 주체인 작가, 감독, 연기자의 일과 드라마 제작 과정을 연결해 설명했다.
기획, 작가, 감독, 연기자로 부를 나눈 까닭은 무엇인가?
드라마를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제작 스태프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만큼 각 파트마다 작업 내용이 세분화되어 있고 각 일의 특성도 판이하게 다르다. 복잡한 공정을 쉽게 제시하기 위해서 작업 내용에 따라 부를 나누었다.
기획 파트에서는 무엇을 다루었나?
기획의 주체와 프로듀서의 일, 기획 과정, 기획제안서 작성법, 대본 분석법, 제작 예산 작성법을 다루었다.
우리는 왜 드라마를 보는가?
판타지, 타인의 삶, 카타르시스를 얻는다. 이 모든 것이 재미라는 한 단어로 요약된다. 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드라마가 있다. 재미있는 드라마와 재미없는 드라마. 재미로만은 부족하다. 이야기가 끝날 무렵, 뭔가 우리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강렬한 여운이 필요하다. 바로 감동이다.
당신은 누구인가?
성준기다.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영상제작과 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