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나리오, 나쁜 시나리오
작가되기 2. 간단한 스토리텔링의 원리
토머스 포프(Thomas Pope)가 쓰고 박지훈·윤용아가 옮긴 <<좋은 시나리오, 나쁜 시나리오(Good Scripts, Bad Scripts)>>
주제와 인과관계
25편의 영화를 사례 연구한다. 성패의 원인을 찾는다. 결론은 놀랍게 간명하다. 분명한 주제를 인과관계로 전개했다. 어떻게 전개하는가? 설정하고 전개하고 해결한다.
이론이 전부가 아니다. 시나리오 창작은 더더욱 그렇다. … 유일한 규칙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시나리오는 반드시 잘 읽혀야 한다’는 것이다.
“머리말”, <<좋은 시나리오, 나쁜 시나리오>> vii∼ix쪽.
이론이 전부가 아니라면 무엇이 전부인가?
이론만으론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이론의 왕자가 현실의 바보가 될 수 있다고 저자는 이 책에서 지적한다.
이론의 왕자는 언제 현실의 바보가 되는가?
이론은 대개 이런 것이다. “대사는 간결하게”, “인물 묘사는 행동으로”, “중요한 것은 구성이다”. 당신이라면 이렇게 할 수 있겠는가?
나는 왜 이렇게 못하는 것인가?
이런 지침은 대개 독자를 당황하게 만든다. 대부분이 적용 불가의 원리나 사실 무근의 아이디어, 혹은 실행 불가의 낱말로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독자는 왜 당황하는가?
어느 정도가 간략한 것인가? 어느 정도가 행동인가? 구성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답이 있는가?
이론을 논하지 않는다. 시나리오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분석한다.
어떻게 분석하는가?
최고와 최악의 영화 25편을 골라 성패의 원인을 가려낸다.
최고와 최악의 판단 기준이 뭔가?
신의 인과관계, 이야기 설정의 개연성과 당위성 유무로 판단한다.
최악을 분석하는 이유는 뭔가?
왜 실패했는지 이유를 알아야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
방법론이 있는가?
하버드대학교의 사례 연구법을 시나리오 분석에 적용했다.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이 할리우드로 간 셈이다.
분석 틀은 무엇인가?
3막 구조다. 이 틀 안에서 시나리오를 분석한다.
3막 구조가 정공법인가?
절대 기준은 아니다. 그러나 드라마란 흐름이고 흐름의 성공률은 아직까지 3막 구조가 가장 높다.
너무 뻔하지 않은가?
전형적인 게 나쁜 것만은 아니다. 전형적인 드라마 구조의 틀 안에서 얼마나 전형적이지 않은 이야기를 창조하는가가 시나리오 성공의 가장 큰 관건이다.
성공하는 시나리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까에 대한 강한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그 궁금증을 끝까지 유지한다.
이 책이 말하는 스토리텔링의 핵심은?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명확하며 그 주제와 연관된 신이 모두 인과관계로 얽혀 있어야 한다.
당신이 꼽는 최고의 시나리오는 무엇인가?
<차이나타운>이다. 주제가 명확하며 모든 신들이 완벽하게 인과관계로 얽혀 있어 가히 시나리오 작법의 교과서라 할 만하다.
<차이나타운>은 어떤 영화인가?
1973년 로버트 타운이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연출을 맡았는데 세련되고 날카로우며 질퍽거리는 대사, 신선한 구성, 그리고 화려한 캐스팅의 3박자가 척척 맞아 거의 완벽에 가까운 영화를 만들었다. 특히 영화 전체를 통틀어 단 세 번밖에 등장하지 않는 악인의 어두운 존재감이 인상적이다.
당신은 누구인가?
윤용아다.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 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