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과 창의성
스티브 잡스가 천재일까?
크리스 빌턴(Chris Bilton)이 쓰고 김사승이 옮긴 <<경영과 창의성: 창의성 이론부터 창의산업 정책까지(Management and Creativity: From Creative Industries to Creative Management)>>
창의성의 일반 원리
천재만의 특권이라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우리도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방법을 알아야 한다. 창의경제가 실현되려면 창의성의 신화부터 깨야 한다.
창의성을 고독하고 성스러운 광기로 이해하는 창의성의 신화는 경영을 기계적 관료주의로 이해하는 경영의 신화와 연결된다.
‘창의성의 정의’, <<경영과 창의성>>, 23쪽.
창의성의 신화란 무엇인가?
서구 사유 전통은 창의성과 창의적 개인을 개별적, 파괴적 속성의 존재로 이해했다. 평범한 사람은 알 수 없는 신비로운 과정을 통해 영웅이 혁신을 이룬다는 믿음이다.
잘못된 믿음인가?
그렇다. 혁신과 재능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할 수 없도록 만든 것이다. 창의성은 새로운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며 한 개인의 일도 아니다.
신화는 어떤 문제를 야기하는가?
창의산업을 일반 산업과는 다른, 전혀 다른 별개의 영역에 있는 산업이라는 믿음을 키웠다. 이렇게 되면 창의산업은 산업이 아니라 예술이나 도박이 된다.
그렇다면 창의성이란 무엇인가?
혁신에 가치가 더해져야 창의성이 된다. 목적 적합도가 있어야 한다.
혁신의 목적 적합도는 어떻게 확보하는가?
창의성은 다영역 프로세스다. 서로 다른 영역의 사고방식을 조합하고 모순과 패러독스를 받아들여야 한다. 다양한 재능을 모아 팀을 만들면 가능해진다.
팀을 만들면 창의성의 문제는 해결되는가?
경영이 중요하다. 창의성을 조직에서 실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직에서 창의성을 실현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개인의 창의 활동 촉진, 이들에 대한 중간관리자의 매개적 미시경영, 그리고 애드호크라시의 조직유연성과 프로젝트팀 운영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그 방법을 어떻게 실행하는 것인가?
민츠버그의 창발적 전략 구성 방식을 사례로 제시할 수 있다. 애드호크라시 개념을 활용하는 것이다. 체계가 거의 없는 조직을 구성해 융통성과 혁신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애드호크라시의 실제 성공 사례는 무엇인가?
혼다는 고급 모터사이클 판매를 위해 미국 시장 조사에 나섰다. 파견된 간부들은 자기 모터사이클을 타고 회의에 참석하고 시내를 돌아다녔다. 그러자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혼다는 미국인들이 일본에서만 판매되었던 작고 경제적인 모터사이클에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거리의 반응은 정반대였다. 대토론을 거친 끝에 전략적 유턴을 하면서 혼다는 현장에 나갔던 간부들의 직감을 따르기로 결정했다. 이전에 계획했던 전략을 폐기하고 미국 시장에서 소형 모터사이클 판매에 들어갔다. 이 결정은 커다란 성공을 거두고 미국 시장에서 혼다의 전략 위치를 분명하게 차별시켰다.
이 책, <<경영과 창의성>>은 무엇을 말하는가?
크리스 빌턴은 창의성의 현실 의미와 구현 방법을 제시한다. 창의성은 특정한 목적에 부합해야 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특정한 방법을 통해 실현된다.
그가 창의성과 경영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사회 배경은 무엇인가?
영국은 창의산업 개념을 가장 먼저 도입한 국가 중 하나다. 1997년 노동당 정권이 집권하면서 창의산업은 영국 정부의 주요 정책이 되었다.
한국의 창조경제는 이 책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경영의 관점에서 창의성에 접근하는 방법을 찾기 바란다.
당신은 이 책을 왜 번역했는가?
창의성이 문화 또는 정보산업에만 한정되어 논의되는 현실이 염려되었다. 창의성은 기업 혁신의 일반 원리다. 그것이 이해되고 실현되려면 창의성 구현 방법을 알아야 한다. 이 책은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창조경제를 외친다면 꼭 필요한 지식이 아니겠는가?
당신은 누구인가?
김사승이다. 숭실대학교 언론홍보학과 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