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아트
2361호 | 2014년 12월 17일 발행
미디어 아트의 뿌리부터 꽃까지
정동암이 쓴 <<미디어 아트>>
메시지와 분리되지 않는 미디어
예술 작품은 독립된 오브제이고
메시지는 그로부터 발산되는 오리지널리티를 담보한다.
메시지를 실어 나르던 미디어가
그것과 한 몸이 될 때
기능은 존재가 되고 존재는 예술이 된다.
“미디어 아트는 아직 완성된 예술이 아니다. 미디어 아트의 다양한 스펙트럼은 진행형이다. 미래의 예술은 이를 통해 더욱 풍성하게 될 것이다.”
‘미디어 아트의 본질과 표현 양식’, <<미디어 아트>>, ix쪽.
미디어 아트를 무엇이라 정의하는가?
사진이나 영상, 텔레비전 같은 매체를 이용하는 예술을 말한다.
매체를 이용하면 미디어 아트인가?
아니다. 단편적 관점이다. 본질을 봐야 한다. 새로운 재료와 기법을 활용한 작품, 또는 키네틱 아트를 미디어 아트라 부르기도 한다. 미디어 아트는 광범하다.
광범한 이유는?
이미 익숙한 표현 소재를 새롭게 표현하는 미디어 아트의 테크놀로지 작품 경향 때문이다.
그러면 당신이 말하는 미디어 아트의 본질은 뭔가?
매체와 예술의 관계를 알아야 한다. 미디어 아트는 다양하고 실험적인 현대미술 이후에 나타난 미디어테크놀로지의 새로운 예술 관점이다.
매체와 예술은 어떤 관계인가?
매클루언에 따르면 메시지 전달 수단과 방법을 가지고 있는 모든 매체는 미디어다. 이렇게 보면 예술 작품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미디어다. 물론 예술에서 미디어는 단순히 정보를 매개하는 대중매체와는 차이가 있다.
어떤 차이인가?
예술 매체는 메시지와 미디어가 일체를 이룬다. 메시지와 매체가 분리될 수 없는 미디어, 즉 오리지널리티가 가치를 갖는다. 예술 작품은 독립된 오브제이고 메시지는 그것에서 발산되는 오리지널리티를 담보한다.
예술 매체는 어떻게 만드나?
새로운 재료를 사용하고 오리지널리티를 부여해 그것이 일상으로부터 벗어나도록, 곧 예술이 될 수 있도록 만든다. 미디어 아트는 이 연장선상에 있다.
미디어 아트의 뿌리는 무엇인가?
모던아트다. 사진, 인쇄, 영화, 텔레비전, 컴퓨터가 발전했고 예술가는 매체의 직접 영향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미디어 아트를 탄생시켰다.
모던아트와 미디어 아트의 차이는?
모던아트는 르네상스 예술과 같은 과거의 유산을 일일이 부정하며 파괴적으로 새로운 영역을 확장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미디어 아트는 새로운 발견과 탐구를 찾아 나서는 문명의 개척자와 같다.
미디어 아트는 어느 장르에서 시작되었나?
20세기 중후반부터 비디오아트가 널리 퍼졌다. 미디어 아트의 시작으로 본다.
확장 경로는?
컴퓨터가 예술에 접목되면서 컴퓨터아트, 사이버네틱아트가 등장했다. 다양한 실험을 통해 알고리즘아트, 디지털아트가 등장했다. 생명공학과 결합된 바이오아트, 제네틱아트도 모험적 장르다. 2000년대 개인컴퓨터가 확산되면서 인터랙티브아트는 대중성을 획득했다.
미디어 아트의 전망은?
모던아트 이후 100년이 지났다. 예술은 지금도 아방가르드다. 미디어 아트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도전과 새로움이다. 끊임없는 장르 확장이 이루어질 것이다.
이 책, <<미디어 아트>>는 무엇을 다루나?
미디어 아트 개념의 뿌리와 출발점을 살핀다. 대중 미디어의 탄생 시기와 미디어 아트의 형식 특징을 통해 미디어 아트의 기원과 확장을 설명한다.
당신은 누구인가?
정동암이다. 미디어 아트 작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