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영화 제작 입문
2619호 | 2015년 6월 4일 발행
지금 당장 단편영화를 만들라
이찬복이 쓴 <<단편영화 제작 입문>>
지금 당장 단편영화를 만들라
당신 또는 친구의 이야기를 생각한다.
기승전결로 한 가지 이야기를 정리한다.
연출, 연기, 제작, 촬영, 녹음, 미술, 편집할 친구를 모은다.
없으면?
당신 혼자 한다.
장비는?
핸드폰을 켠다. 찍는다. 20분이면 한 편이 완성된다.
벌써 영화감독이 되었다.
“영화제작은 엄두가 안 나는 일처럼 보인다. 하지만 단편영화는 좀 다르다. 영화를 좀 안다는 당신에게 묻는다. “영화를 해 봤습니까?” 아직 못해 봤다면 짬을 내 시도하길 권한다. 패러글라이딩이나 스노보드 비슷한 것이다. 어려워 보이지만 막상 뛰어들면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짜릿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왜 단편영화인가’, <<단편영화 제작 입문>>, 1쪽.
일반인의 영화제작, 출발점은 어디인가?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찍어 보라. 누구나 한 번쯤 해 본 일이다. 영화는 활동사진, 움직이는 사진이다.
동영상이 영화인가?
자신이 찍은 동영상을 진지하게 봐 줄 관객이 있다면, 일단 영화로서 자격은 갖춘 셈이다.
동영상이 영화가 되려면 뭣이 필요한가?
서사 구조다. 기승전결의 이야기 구조를 갖추면 영화가 된다.
왜 하필 단편영화를 권하는가?
비용이 적게 든다. 장편영화는 많은 스태프, 거창한 장비, 로케이션이 필요하다. 단편은 그렇지 않다.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
혼자서도 할 수 있나?
물론이다. 그러나 완성도를 높이려면 팀이 필요하다.
팀은 어떻게 구성하나?
단편영화의 장점은 기동성과 적은 예산이므로 덩치를 키우면 안 된다. 연출, 제작, 촬영, 녹음, 미술, 편집을 맡을 필수 인원만으로 꾸린다. 리더는 감독이다.
감독은 무엇을 리드하나?
단편영화 작업은 ‘워(war) 게임’이라고 한다. 감독이 소대장이다. ‘영화 완성’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팀원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전략이다.
어떤 전략인가?
영화의 메시지에 집중해야 한다. 욕심내면 안 된다. 하나의 메시지에 집중해서 강력하게 표현해야 한다.
단편영화는 얼마나 짧은 영화인가?
최적 러닝타임은 20분 안팎이다.
왜 20분인가?
관객의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전에 이야기의 시작과 중간, 끝을 전달할 수 있는 시간이 20분 정도이기 때문이다.
영화제작은 참여자에게 무엇을 주는가?
참여자의 의사소통 능력이 높아진다. 영화제작은 끊임없는 의사소통과 의견 조정 과정이기 때문이다. 공동창작과 집단지성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이 책 <<단편영화 제작 입문>>은 무엇을 다루나?
‘말이 되는’ 단편영화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단편영화를 처음 만들어 보거나 망쳐 본 경험자들에게 창의적인 영상을 경제적으로 만들 수 있는 길을 보여 줄 것이다.
당신은 누구인가?
이찬복이다. 상명대학교 예술대학 영화영상학과 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