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즈네센스키 시선
임신한 채 창백히 앉아 있는 너
임신한 채 창백히 앉아 있는 너
불쌍한 여자, 많이도 변했구나.
앉아서 원피스 자락을 당기며
울고 또 운다
…
인적 없는 밤에
빛을 향해−
자기의 커다란 배로
그들이 사는 혹성을 이해한 듯이…
안드레이 보즈네센스키(Andrei Voznesensky)는 러시아 ‘젊은 시인들’의 선두주자다. 그의 시속에서 일상의 단어와 그가 만든 새로운 말은 이전에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던 표현력과 생명력을 지니고 강렬하게 살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