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원류 천줄읽기
미리 만나는 봄 5. 선인의 새봄 노래 ≪가곡원류≫
어느 사이에 또 봄일세
세월이 유수로다.
어느 사이에 또 봄일세.
묵은 밭에 새 나물 나고 고목에 아름다운 꽃이로다.
아이야
새 술 많이 두어라 새봄놀이 하리라.
歲月이 流水ㅣ로다.
어늬덧세 봄일.
舊圃에 新菜 나고 古木에 名花ㅣ로다.
兒㝆야
술 만이 두어스라 봄노리 리라.
≪가곡원류≫, 박효관·안민영 엮음, 신경숙 옮김, 49쪽
봄은 언제나 새봄입니다. 만물이 새 기운을 얻는 시절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곧 새봄입니다. 아니 이미 새봄인지도 모릅니다. 만물이 새로 보이기 시작할 때 그때가 바로 새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