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뉴스
저널리즘 신간, <<무료 뉴스: 인터넷을 저널리즘을 어떻게 바꾸었나? Free For All: The Internet’s Transformation of Journalism>>
저널리즘의 새로운 양식
올드미디어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한 2009년의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2/3는 인터넷이 저널리즘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그 반대의 경우도 사실이다. 영국 신문 ≪가디언Guardian≫의 온라인 수용자 가운데 1/3은 미국인이고 다른 1/3은 영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 사람들이다. 오늘날 우리는 누구나 맘만 먹으면 언론을 소유할 수 있게 되었다. 역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저널리즘의 비용을 지불할 것인가? 과연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무료뉴스>>는 해답을 찾아간다. 엘리엇 킹이 제시하는 대안은 무엇인지, 옮긴이 김대경에게 묻는다.
당신은 누구인가?
미국 아이다호주립대학교 매스미디어학과의 부교수다. 디지털 미디어의 정치 문화 효과에 관심이 많다.
연구 분야는?
온라인 공간에서 일어나는 이용자들의 정보 선택 패턴과 공유 현상을 연구한다.
이 책은 무엇을 말하는가?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불러온 정보와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역사적, 정치적, 경제적 상황과 맥락에서 다양한 사례를 통해 통합적으로 설명한다.
예를 들면?
미니텔이라는 문자 뉴스 서비스가 1980년대 프랑스에서 성공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그와 유사한 뉴스 서비스인 뷰트론이 실패했다. 이 책은 그 이유와 교훈을 밝혀준다.
주장하는 바는?
뉴스와 정보가 24시간 생산·소비되고 그 대부분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오늘의 저널리즘이 직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저널리즘의 대안적인 경제 모델을 찾는 것이다.
이 책의 강점은?
인터넷과 저널리즘의 관계를 다루는 대부분의 책은 산업 측면에서 위기와 대응 방안에 관해 논의한다. 피상적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는 이유다. 그러나 이 책은 기술과 저널리즘의 관계에 대한 역사적 고찰에서 논의를 시작한다. 다양한 연구 사례를 검토하면서 현실의 과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어떻게 이 책을 찾았나?
2010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전미언론학회의 책 전시회장에서 처음 만났다. 서문을 읽자마자 번역을 결심하게 되었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가?
킹 교수는 메릴랜드 소재의 로욜라대학교 부교수다.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저널리즘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해 왔다. 언론 현장에서 오랫동안 일했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저널리즘의 관계를 매우 현실적으로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당신이 이 책의 번역자로 적당하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지난 10여 년간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정보통신 기술이 우리 사회의 커뮤니케이션 구조, 특히 전통적인 뉴스 미디어와 저널리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왔다.
변화는 어디서 비롯되었는가?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전대미문의 정보통신 환경은 인터넷과 디지털 테크놀로지에 일차적으로 기반을 두고 있다.
변화의 양상은?
미디어와 기술 발전의 역사를 보면 새로운 정보통신 테크놀로지는 항상 새로운 형태의 정보 생산과 배포 시스템, 다시 말해 저널리즘 양식을 양산해왔다. 이때 기존 시스템은 항상 위기와 기회를 맞게 된다.
지금의 양상은 과거와 동일한가?
그렇지 않다. 오늘날 전통적인 뉴스 미디어가 직면한 위기의 본질을 이해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차원뿐만 아니라 정치적, 경제적, 법적인 차원에서 그 변화의 영향력을 이해해야 한다.
변화의 가장 큰 특징은?
수용자의 역할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수동적인 정보 습득자의 한계를 벗어나 뉴스와 정보의 생산과 배급의 전 과정에 적극 개입하여 역할을 수행한다. 뉴스 미디어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새로운 수익 모델 구축의 핵심은?
적극적인 이용자들과 보다 활발한 상호작용 관계를 만들어내야 한다.
엘리엇 킹과 제프 자비스 모두 변화에 낙관적이다. 옳은가?
나는 동의한다. 모든 정보와 뉴스 시스템이 웹으로 이동한 상태에서 기존의 뉴스 미디어는 보다 적극적으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모델을 창출해야 한다.
한국의 상황은 어떤가?
한국 상황에서는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정책적인 과제도 시급하다. 특히 뉴스 미디어의 신뢰성을 회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주목할 만한 뉴스 미디어를 꼽는다면?
프로푸블리카(www.propublica.org)다. 독립적으로 탐사보도 저널리즘을 추구하는 비영리 기구이며, 인터넷 미디어 시대에 심층적인 탐사보도 저널리즘을 구현하는 새로운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뉴스 보도에서 속보성, 즉시성이 중시되는 인터넷 미디어 시대에 언론 본연의 의미라 할 수 있는 권력과 사회 환경에 대한 감시, 그리고 공중이 신뢰할 수 있는 뉴스 제공에 성공하고 있다. 인터넷의 기술적인 특성과 잘 결합하여 진행하고 있고 저널리즘의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나는 꼼수다>, <이슈 털어주는 남자>, <뉴스타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어떻게 평가하나?
좋은 현상이다. 한국의 공적 커뮤니케이션의 많은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소위 주류 미디어들의 반성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