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치 커뮤니케이션(개정판)
커뮤니케이션 연구 현장 1.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임태섭과 위스콘신의 봄
2003년 한국을 떠난 임태섭이 미국 위스콘신밀워키대학교의 봄소식을 알려 왔다. 스테디셀러인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은 미국 이론을 한국 소통 문화에 접목시킨 역작이다. 요즘 그의 관심은 자녀 교육이다.
위스콘신은 봄이 늦게 옵니다. 3월 말인데도 눈으로 하얗습니다.
늘그막에 향학열에 불타 다시 도미한 지 10년입니다. 돌아보면 북미와 동아시아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현지에서 10여 년씩 연구했습니다. 이제 두 문화권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무엇인가를 세계 학계에 알리고자 노력 중입니다. 제자들이 연구자가 되었습니다. 서양 이론에 도전하는 새로운 문화 관점이 새 세대에 의해 더욱 발전되기를 고대합니다. 제가 한국에서 쓴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은 수입 이론이 아니라 한국의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연구하여 미국 이론과 접목한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긍지를 느낍니다.
요즘 관심은 자녀 양육입니다. 동양식과 미국식 방법을 비교하는 책을 기획 중입니다. 미국에서 출판할 생각입니다. 예일대학교 교수가 쓴 ≪타이거 맘≫이 호도한 동양식 자녀 양육 문화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미국에서 자녀를 키우는 동양인에게 길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미국 학교에 자녀를 보낸 한국 부모들에게도 필요할 듯해 한국어판도 생각합니다.
내년이면 환갑입니다. 한국이라면 5년 후 은퇴지만 미국은 다릅니다. 정년퇴직 제도가 폐지되었습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강의와 연구를 계속할 계획입니다.
임태섭은 커뮤니케이션북스에서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을 출간했다.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공부했다. 콜로라도대학교와 위스콘신대학교에서 조교수로 근무하다 1992년 귀국해 광운대학교 교수가 되었다. 한국소통학회를 창설했고 2003년 도미, 위스콘신대학교 종신보장 정교수로 일한다.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서양의 스피치 이론과 우리의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접목시켜 창의적으로 구성한 스피치 핸드북이다. 1997년 초판 발행 이후 대학에서 가장 많이 채택한 교재로 스피치 분야의 바이블이다. 2003년 더욱 풍부한 사례와 정교한 체계를 갖추고 전면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실제 상황에서의 테크니컬한 측면이나 인간관계로 스피치에 접근하지 않고 스피치의 철학과 원칙을 제공한다. 준비에서 실연까지 스피치 각 단계의 중요한 쟁점을 잘 정리해 글쓰기 수업에도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