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커뮤니케이션 연구 현장 2. 한국 이화여자대학교
유태경과 신촌의 봄
유태경 봄은 신촌에서 시작된다. 강의실은 글로벌 빌리지다. 그녀의 신간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의 질문은 간명하다. 우리는 어떻게 불평등과 차이의 문을 열 수 있을까?
새 학기가 시작됐습니다.
강의실은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그리고 한국 학생들로 가득합니다. 첫 수업에서 ‘언어와 문화, 가치가 다르지만 열린 자세로 토론하고, 부족한 것은 서로 채워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합니다.
유학 시절이 생각납니다. 1978년 대학에 입학해 데모와 휴교령이 반복되는 4년을 보내고 유학을 떠났습니다. 미국 대학원에서 처음으로 수강했던 과목이 국제커뮤니케이션이었습니다. 수강생의 절반은 외국 학생, 한국, 중국, 레바논, 요르단, 칠레 유학생, 에밀 매카나니 교수는 ‘국제커뮤니케이션의 궁극적인 목표는 문화와 가치가 다른 국가 혹은 사람들이 커뮤니케이션하는 데 장애를 없애고 상호 교류를 촉진하여 전 세계의 평화를 이루게 하는 것’이라는 말로 수업의 문을 열었습니다.
전 세계가 동시 소통하는 글로벌 미디어 시대에 ‘어떻게 열린 자세로 커뮤니케이션하게 할 수 있을까’를 탐구하는 이 학문은 정말 흥미롭고 중요합니다. 환경은 바뀌었지만 쟁점은 여전합니다. 저는 이 공부를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허버트 알철의 ≪권력의 대행자(Agents of Power)≫, 존 톰린슨의 ≪문화제국주의(Cultural Imperialism)≫를 권합니다.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면서 항상 두 가지 질문이 나를 떠나지 않습니다. 문화와 가치 그리고 권력이 이질적인 국가들이 서로 동등하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을까? 서로 다른 문화가 교류되면 전 지구인이 향유할 수 있는 공통의 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유세경은 2013년,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을 출간한다. 이화여자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주립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에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과 방송영상 산업, 경영 분야를 가르친다.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커뮤니케이션이해총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의 주요 이슈 10개를 선정해 주요 개념, 연구 내용, 대립하고 있는 시각들을 비교·설명했다. ‘맥브라이드 위원회’, ‘신국제정보질서 운동’, ‘제3세계와 국제뉴스 보도’ 등 핵심 쟁점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제시한다.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쉽게 썼기 때문에 교재로 사용하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