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커뮤니케이션의 비서구적 관점
커뮤니케이션 연구 현장 6. 하와이대학교
김민선과 하와이의 봄
김민선의 ≪인간 커뮤니케이션, 비서구적 관점≫은 커뮤니케이션 연구의 서구 편향성을 비판한다. 지구에는 서쪽보다 동쪽에 더 많은 사람이 산다.
알로하!
하와이대학교 김민선입니다. 1991년부터 커뮤니콜로지학과에서 연구하고 가르칩니다. 마크 트웨인은 하와이를 “바다에 닻을 내린 섬 가운데 가장 아름답다”고 했습니다. 하와이는 자연의 아름다움만큼이나 조화로운 다문화 사회입니다. 이곳에 정착하면서 다문화 전통과 제 연구 주제가 잘 맞아 행운이라 여깁니다.
저는 서구 중심적 커뮤니케이션 모델에 도전합니다. 그들이 구축한 인간 커뮤니케이션 이론은 그동안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러나 저는 서구적 관점의 커뮤니케이션 이론에 의문을 품었습니다. 미국에 유학하면서 대학원 세미나에서 배우는 이론들이 전혀 납득되지 않았습니다. 의혹이 일어났고 연구를 시작했습니다.제 책 ≪인간 커뮤니케이션, 비서구적 관점≫은 아직은 미약하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다문화 관점의 연구입니다. 인간의 인식과 행동에서 ‘보편성’이라는 가정은 정당한가? 많은 연구자들이 의문을 제기합니다. 앞으로는 더 많은 ‘다문화 관점의 사회과학자’가 나타날 것입니다.
요즘 기획하는 책은 ‘다문화 정체성과 다문화 커뮤니케이션 능력’입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서 한 개인이 자신의 한계뿐만 아니라, 스스로가 속한 문화와 문화적으로 패턴화된 커뮤니케이션 행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진정한 개인’이 될 수 있다는 비전을 나누고 싶습니다.
김민선
하와이대학교(마노아) 커뮤니콜로지학과 교수이다.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미시간 주립대학교에서 제럴드 밀러 교수의 지도 아래 박사학위를 받았다. 인간 커뮤니케이션과 문화 간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한다. 한미커뮤니케이션학회 회장과 국제커뮤니케이션학회(ICA)의 문화간·발전커뮤니케이션연구분과 위원장을 맡았다.
≪인간 커뮤니케이션, 비서구적 관점≫인간 커뮤니케이션 연구가 가정하는 자아는?
서구의 ‘독립적 자아’다.
왜?
서구 학자들이 자문화권 사람들만을 연구하고 보편화한 결과다.
무엇이 문젠가?
서구 편향성을 벗어난 다문화적 관점이 요청된다. 김민선은 서구 편향적 인간 커뮤니케이션 이론에 도전하며 비서구의 ‘상호 의존적 자아’에 초점을 맞춘다. 그는 한국 태생의 커뮤니케이션 연구자로서 미국 학계에서 20여 년간 다문화 관점의 커뮤니케이션 연구에 천착해 왔다. 20여 년 연구의 연대기인 이 책은 커뮤니케이션 연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