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외보도 연구
커뮤니케이션 연구 현장 7. 광둥외국어무역대학교
허궈핑과 광둥의 봄
허궈핑(何國平)은 김일억이 번역한 ≪중국 대외보도 연구≫ 저자다. 한국 연구자들과 인터넷 여론 분야의 공동 연구를 기대한다는 소식을 꽃의 도시 광둥에서 전한다.
안녕하세요! 광둥외국어무역대학교 허궈핑입니다.
저희 학교는 중국 3대 외국어대학교 중 하나로 국제도시 광저우에 있습니다. 광저우는 설부터 지금까지 날씨가 따뜻하여 꽃들이 만개하고 녹음이 짙푸릅니다. 그래서 “꽃의 도시(花城)”라 불리는데 세계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몰려 겨울 휴가를 즐기곤 합니다. 지금 시내에는 새빨갛게 물든 목화 꽃이 만발해 사람들의 눈길을 끕니다.
학교의 국제화 특성으로 학생들은 뛰어난 국제 교류 능력을 갖추어 나갑니다. 그뿐만 아니라 우수 학생 유치와 대외협력 교류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합니다. 학생들은 국제정치·경제, 무역에 관심을 갖고, 한국을 비롯한 선진국을 깊이 이해하고 싶어 합니다. 상당수 학생은 한국어와 일본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를 제2외국어로 수강합니다. 국제 언론매체에서 일하려는 열정도 가득합니다. 신문방송대학은 국제 교류와 정부 위기 전파 등의 두드러진 연구 성과로 중국 학계의 큰 자랑입니다. 대다수 교수는 영국과 미국 등지에서 학위를 받았거나 학술 활동을 했습니다.
저는 주로 국제전파와 인터넷 여론을 연구합니다. 2009년 이후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현대화된 전파체계를 수립하고 대외전파 능력을 개선합니다. 국제 교류가 중국 신문방송학계의 연구 쟁점입니다. 인터넷 사회로 급속하게 진입하면서 중국 인민들은 인터넷으로 부분적인 언론 자유를 누립니다. 동시에 여론이 극단화되고 인터넷을 동원한 집단표출이 빈번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인터넷의 여론 형성 체계와 활동 방식 고찰이 저의 연구 과제입니다. 2013년 광저우시당위원회 선전부가 출연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주제는 국제 여론 조사와 뉴스 발표 효과입니다.
두 권의 책을 준비 중입니다. ≪국제전파: 서방 이론과 중국 경험≫은 서방의 국제전파 이론을 다각도로 살펴봅니다. ≪중국 인터넷의 여론 동원과 유도 시스템≫은 중국 국제전파의 운영과 규정을 살펴보고 실천 측면에서 서방 이론의 유용성을 다룹니다. 중국 매체와 국제전파, 한중 언론매체 비교에 관심 있는 한국 연구자들이 제 저술을 비평·수정하고, 저와 공동으로 연구하기를 기대합니다.
허궈핑(何國平)은 김일억이 번역하고 커뮤니케이션북스가 출간한 ≪중국 대외보도 연구≫ 저자다. 중국 후난성 출신으로 광둥외국어무역(廣東外語外貿)대학교 신문방송대학 교수 겸 부학장이다. 저장(浙江)대학교에서 매체와 국제문화를 전공하고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연구 분야는 대외전파와 인터넷 여론이다. “매체 공신력의 생성과 유지에 관해”, “도시 이미지의 전파: 구상과 전략” 등 3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중국 교육부 산하 인문사회과학 청년 프로젝트 “Web2.0 시대의 중국 인터넷 동원 능력과 선도체제 연구”와 광둥성 프로젝트 “인터넷 여론의 형태, 사회 동원과 선도체제 연구” 등을 주관한다.
≪중국 대외보도 연구≫
중국의 언론관은? 공산당의 선전도구로 국익이 최우선이다. 중국 대외보도의 근본 사명은? 국가 이미지 수립을 통한 국가 소프트파워 제고다. 구체적인 실현 방법은? 당의 이론, 국내 정세, 외부 환경과 시장 여건을 고려한 기자들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다. 허궈핑은 “개혁개방 30년 중국대외선전사상의 변천”으로 광둥성 사회과학학술총회에서 입상했다. 그는 이 책에서 중국 대외보도의 변천 과정과 매체 유형, 보도 원칙과 정책, 운영 전략과 방법을 소개한다. 중국 언론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면 엉뚱한 인용 보도로 인한 국익 실종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