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WISE(Women Into Science and Engineering) 멘토링사업에 멘토로 참여했던 여성과학자 중 화학공학, 재료공학, 컴퓨터공학, 환경공학, 생명공학, 수학, 물리학, 약학 등 10개 분야, 20명의 여성과학자들의 성장과 멘토링에 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그냥 선생님 해라
수학, 물리, 화학 등 과학 과목이 좋아서 이공계를 선택했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그렇지만, 특별한 진로 교육이나 지도는 없었고 대학 진학을 위해 학과를 결정할 때 공부를 잘하면 ‘의대 가라’고 하고, 여자가 이공계를 가면 힘들다며 ‘그냥 선생님 하라’는 부모님이나 담임선생님의 말이 고작이었단다. 진로지도를 할 때 개인의 적성이나 능력보다는 경제적·사회적 현실이 더 많이 작용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최은희 박사(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는 대학 면접 때 교수님이 “딴 데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 가고 싶었지만, 부모님은 “여자가 공부 많이 하고 똑똑하면 시집 못 간다”며 만류하는 바람에 바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김정미 대표[베트올(주)] 또한 부모님은 의대나 약대를 원했지만 결국 생물학과를 지망했다. 정재숙 박사(한국전자통신연구원)도 깊은 고민 없이 전산학과에 진학했다가 혼란스러운 대학생활을 보내야 했다. 진로에 대한 고민이 대학에서 끝난다면 오히려 다행한 일일지 모른다. 최은희 박사의 경우는 박사과정 중에 ‘내가 내 인생의 길을 제대로 잡아온 것인가’ 하는 고민을 했고, 공사 입사 후에도 비슷한 고민을 하며 사표를 써서 서랍에 넣어 두고 다니기도 했다고 한다.
임신과 육아, 학업, 직장을 병행하는 울트라슈퍼맘
이공계 ‘여학생’이었기에 겪어야 했던 역경의 시간들 또한 간과할 수 없다. 박사과정 시절, 임신과 육아, 학업을 병행해야 했던 어려움, 직장에 취직해서도 여성연구원이었기 때문에 받아야 했던 시선, 그리고 한 가족의 엄마로서 해야 할 육아와 가사의 일들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현재의 자리에까지 오기까지 자신을 지지해 준 많은 동료, 교수, 가족에게 감사를 보낸다. 그러나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역경을 이겨낸 진짜 힘은 바로 ‘공부에 대한 열정’이 아니었나 싶다.
김정미 대표는 박사학위의 꿈을 가지고 미국으로 갔지만, 남편의 반대에 부닥쳐, 결국 집안일과 육아를 모두 잘하겠다고 약속한 뒤에야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다. 송자경 박사(성균관대학교 기초과학연구소)는 유학시절 ‘한국인은 과학을 모른다’, ‘한국어가 비과학적’이라는 모욕, ‘여성은 과학을 잘하지 못 한다’는 성차별 발언과 멸시의 눈빛을 감내해야 했다. 정혜선 박사(KIST 책임연구원)도 박사과정 내내 임신과 육아, 연구를 병행해야 했다. 36시간 동안 실험을 하고 숙소로 돌아오니 뱃속의 아이가 뛰지 않아서 깜짝 놀랐던 적도 있었다.
멘토님을 보면 미래의 내가 보이는 것 같다
오명숙 교수(홍익대 화학공학과)는 교수가 된 뒤 더욱 여학생들의 취업과 경력개발에 관심을 가졌다. 아무것도 모르고 공학을 전공하면서 경험했던 불안감, 역할 모델의 부재로 여학생들이 ‘여성공학인’이라는 전문인으로서의 자신의 미래 모습을 그릴 수 없음을 깨닫고 역할모델 제시와 멘토링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박순희 박사는 내 전문 분야의 선배들과 앞날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었다면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었다. 송자경 박사는 특히 여중, 여고, 여대를 나온 여학생들이 자신과 유사하게 겪을 결핍을 깨닫고, 소통의 한 통로이자 교육의 통로로서도 기능할 수 있는 멘토링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이들은 연구와 가정 일로 바쁜 시간을 쪼개어 멘토링에 참여한다. 윤은숙 박사(국방과학연구소)는 한 멘티가 “멘토님을 보면 미래의 자신이 보이는 것 같다”는 말을 해서 자신을 감동시켰다고 한다. 최은희 박사는 ‘나에게 멘토링은 사회봉사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말한다.
『그래도 우리는 간다』는 자신이 공대/자연계 여학생으로서 겪은 어려움과 막막함을 후배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 멘토링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여성 공학인의 삶을 담은 분투기이며, 미래의 여성 과학자를 위한 멘토링 이야기다.
200자평
10개 분야, 20명의 여성 과학자들이 전문 과학 기술인으로 성장하길 희망하는 여학생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흥미와 재능을 발견했던 성장기부터 즐거웠던 공부 경험, 사회적 편견을 깨고 이공계를 지원하게 된 동기, 여자이기에 겪어야 한 어려움들, 부모님, 선생님과의 갈등, 그리고 목표를 달성했을 때 느꼈던 희열을 진솔하게 풀어 놓았다.
자신이 겪은 어려움을 후배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 참여한 WISE 멘토링 사업에서 만난 멘티와 멘토링 과정에서 느꼈던 새로운 성장의 기쁨을 모두 전한다. 책의 말미에는 멘토들이 근무하는 기관이나 학교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실어, 여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 이공계를 지망하는 여학생뿐 아니라, 이공계에 진학했지만 졸업 후 진로를 계획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대생, 이들을 지도하는 일선 중고등학교 교사와 대학 교수에게 도움이 된다.
지은이
강혜원
삼양사 중앙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연세대학교 화학공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내성암 치료를 위한 항암제 제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여성과학기술센터 지원 대덕 여성과학자 모임 회장, 여성과학기술인 회원, 여성 화학공학회 회원, KISTI 과학기술정보협의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선옥
삼양사 중앙연구소 임상약리실장으로 재직 중이다. 영남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생명약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의약화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부한농화학 신약연구소 약리연구팀장을 지내기도 했다.
김정미
베트올(주)의 대표이사다. 이화여자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보건관리학과에서 역학 전 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학교에서 약리독성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8년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주관한 여성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중소기업청장상)을 수상했고, 2010년 대한민국창업대전에서 기술보증기금이사장상을 수상했다. 베트올(주)은 2008년 지식경제부로부터 ‘차세대세계일류상품 및 생산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도이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한남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은 뒤, 도쿄공업대학에서 OLED연구로 공학박사학위를 받았다. SID OLED 분야의 국제 운영위원, 대덕 한일포럼 회장,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의 이사 겸 부회장, OLED 연구회 회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 2004년 대한민국 기술대전에서 산업기술진흥 유공자로 선정되어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박순희
식품의약품안전청 첨단바이오제품과 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서강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환경미생물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 워싱턴주립대학교에서 분자생물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대학 겸임교수이며, 국제파필로마바이러스학회 이사, 국제기구 OECD/IPCS 독성 유전체프로그램 자문위원 겸 암후성유전학 분과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3년 대한민국과학기술 훈장 ‘진보장’을 수상했다.
박영아
명지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통계물리학으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물리학회 부회장, 제18대 국회의원으로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과학기술소위원회 위원장, 미래과학기술·방송통신포럼 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8년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으로부터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과학기술인’, 2009년 한국환경정보연구센터로부터 ‘국정감사 친환경베스트의원’에 선정됐다. 2009년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수여하는 ‘매니페스토약속대상’(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박진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컴퓨터그래픽스학회 이사 겸 부회장, 한국HCI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1996년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서 수여하는 ‘Affiliate Fellowship’, 1998년 Medical Informatics에서 수여하는 ‘Best Paper for Young Scientist(Gold Medal)’, 2003년 한국정보통신대학교에서 수여하는 ‘Distinguished Teaching Award’를 수상했다.
송자경
성균관대학교 기초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이화여자대학교 생물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아주립대학교에서 신경행동생물학 전공으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화여자대학교 분자생명약학부 선임연구원을 지냈다. 2005년 미국신경과학회(애틀랜타 지부)에서 수여한 ‘우수포스터상’, 2008년 한국연구재단에서 수여한 ‘신진멘토상’을 수상했다.
오명숙 홍익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UC버클리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MIT 화학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가스화공정, 열분해공정, 슬래그 Rheology, 내화재 침식, 환경촉매, 여학생 공학교육이 주요 연구 분야다. 지식경제부 에너지기술기반위원회 위원, 지식경제부 신재생에너지위원회 위원, 여성공학교육연구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미혜
자동차부품연구원 선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홍익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충북대학교에서 화학과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여성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은숙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충남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5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수여하는 ‘국방과학상’, 2009년 한국과학재단에서 수여하는 ‘멘토링공로상’을 수상했다.
이경화
서울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학교 수학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교육학 전공으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청주교육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 한국교원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2003년부터 2008년까지 WISE 충북센터장을 역임했다.
이혜숙
이화여자대학교 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화여자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캐나다 퀸즈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화여자대학교 WISE 거점센터장,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이학), 광주과학기술원 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2003년 과학기술 훈장 ‘도약장’,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인상’, 2007년 ‘서울시문화상’(자연과학부문)을 수상했다.
정상희
호서대학교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학교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독성학으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연구관으로 재직하면서 독성화학과 독성연구실장을 지냈다. FAO/WHO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 자문관, 미국 독성학회(Society of Toxicology) Full member,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 오염물질분과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2000년 최우수공무원상, 2006년 미국 Arcturus사에서 수여하는 ‘Awards of Arcturus Bioscience Application Challenge’, 2007년 농업과학기술상 대통령상, (사)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주)아모레퍼시픽에서 수여한 ‘아모레퍼시픽 여성과학자상’을 수상했다.
정재숙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선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포항공과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홍콩과학기술대학교에서 전산이론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뒤, 네덜란드 유트레흐트대학교에서 전산이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에 WISE 멘토링 ‘올해의 멘토상’을 수상했다.
정혜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책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이화여자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 화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 KIST에서 수여하는 ‘박원희연구상’, 2004년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 표창, 2005년 과학의날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정희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숙명여자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입소해서 마약분석 과장, 법과학 부장을 거쳐, 2008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최초의 여성 소장으로 임명되었다. 한국법과학회회장, 국제 법독성학회 사무총장을 역임하고 있다. 1996년 서울신문사에서 수여하는 제6회 마약퇴치 대상, 2007년 제7회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자상’을 수상했다.
주성진
국방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한양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이사, 대전광역시 여성정책위원회 위원, 대덕연구개발특구 연계 과학교육활성화 추진 위원회 위원, 한국여성과학기술인단체총연합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2008년 국무총리표창, 여성과학자상(프런티어상) 외에도 국방부장관 표창, 방위사업청장 표창, 국방과학상 등을 수상했다.
최소희
부광약품(주) 품질보증팀 부팀장으로 재직 중이다. 충북대학교 제약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시민과학센터 과학기술과여성위원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2006년 WISE ‘최우수멘토’로 선정됐으며, 2006년 경기도 관내 팜뱅크사업 참여로 경기도지사로부터 표창장을 수여받았다.
최은희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의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부산대학교 환경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환경공학 전공으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기도 바이오가스플랜트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2009년 한국관개배수위원회에서 수여하는 ‘젊은기술인상’을 수상했으며, 2009년과 2010년에 인명록에 등재되었다.
차례
프롤로그
화학공학 ·좋은 친구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 오명숙
재료공학 ·‘여성’이란 선입견을 깨고 싶은 욕구가 나의 원동력이다 | 오미혜
전자공학 ·어려움 속에서도 나의 ‘뜻’이 길이 되었다 | 윤은숙
컴퓨터공학 ·공부는 스스로를 이겨나가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 박진아
컴퓨터공학 ·힘든 순간마다 책에서 길을 찾다 | 정재숙
환경공학 ·나의 부족한 부분을 아는 것, 그것이 시작이다 | 최은희
생명 ·포기를 생각한 순간 과학의 매력이 나를 버티게 했다 | 박순희
생명 ·전문성이 경쟁력이다 | 김정미
생명 ·안주하지 않고 다이나믹하게, 그리고 끈기있게 살다 | 정상희
생명 ·무슨 일이 있어도 목표의 끝을 봐야 한다 | 송자경
수학 ·WISE 멘토링에서 창의적 인재를 본다 | 이혜숙
수학 ·국방과학연구소 1호 여성연구원이 되다 | 주성진
수학 ·자유로움과 유연함이 수학자의 자질이다 | 이경화
205 물리학 ·나는 여성과학기술인이자 국회의원이다 | 박영아
물리학 ·난 운 좋은 사람? 항상 준비하고 기다리는 사람이고 싶다 | 도이미
약학 ·전문성과 열정이 있다면 못할 일이란 없다 | 정희선
약학 ·호기심과 사명감이 나를 신약 연구로 이끌었다 | 김선옥
약학 ·맏딸이라는 딜레마에 처한 이들을 위하여 | 최소희
약학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한다 | 강혜원
화학 ·고집과 몰입으로 평생 즐길 수 있는 일을 찾았다 | 정혜선
WISE란?
멘토가 근무하는 곳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