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평
한국언론정보학회와 MBC 공동기획으로 제작된 MBC 특별기획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기념논문집이다. 이 프로그램은 굴절된 현대사를 다시 쓰는 한국 방송의 대표적인 현대사 다큐멘터리로 자리매김하였으며 골짜기마다 두 눈을 부릅뜬 채 생매장된 진실의 외침에 대해 외면할 수 없었던 이들의 외침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차례
책을 내면서 1 – 언제나 말할 수 있기 위하여
책을 내면서 2 – 역사 반복의 의미 깨치기
제1부 근현대사의 재인식
텔레비전과 역사, 그리고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무엇을 담았나? 보도와 다큐, 사실과 진실 사이의 줄타기
-보도와 다큐, 사실과 진실 사이의 줄타기
<이제는 말할 수 있다>와 기억의 정치
<이제는 말할 수 있다>와 한국 현대사의 재인식
제2부 <이제는 말할 수 있다>를 시작하며
<이제는 말할 수 있다> 4년 방송의 결산
쟁점 토론, 역사의 복원과 방송의 역할
3부 TV 속으로
미국은 세균전 의혹에서 자유롭지 않다
-일급비밀, 미국의 세균전
과연 어느 쪽이 진실을 말하는가?
-푸에블로 나포사건
우린 6.25때 일본이 한 일을 알고 있다
-6.25 일본 참전의 비밀
잊혀진 노동자들-그들의 ’70년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죽음을 선택한 사람들, 전태일과 그 후
-마녀사냥: 도시산업선교회
미로 속의 취재, 현장은 말을 한다
-땅에 묻은 스캔들: 정인숙 피살사건
허위의 벽을 깬 다이너마이트
-보도연맹: 잊혀진 대학살
-보도연맹: 산 자와 죽은 자
숨겨진 전쟁 그리고 진실과 국익 사이
-북파공작원: 조국은 우리를 버렸다
충격과 절망의 버림받은 역사, 삼청교육대
-버림받은 희생, 삼청교육대
-정화작전, 삼청계획 5호의 진실
전쟁의 기억, 기억의 전쟁
-망각의 전쟁: 황해도 사건
부록 1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방송일지
부록 2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각종 수상 내역
책속으로
책의 특징
“왜 이제야 말하겠다는 것인가? 무엇을 얼마나 바르게 말할 수 있을 것인가? 지금까지의 침묵은 무엇이었나?”
지난 1999년, <이제는 말할 수 있다>가 시작될 때 안팎에서 쏟아진 물음들입니다. 그러나 오직 프로그램으로 응답할 수 있을 뿐이라는 믿음으로 묻혀진 진실의 발굴을 이어왔습니다. 그렇게 4년이 흘렀고, 60편에 가까운 성과물이 쌓였습니다. 이제 이 프로그램은 굴절된 현대사를 다시 쓰는 문화방송의, 아니 우리 방송의 대표적인 현대사 다큐멘터리로 자리잡았습니다. 초창기의 물음표들을 감탄부호로 바꾸어 놓았다고 감히 자부할 수 있을는지, 독자와 시청자 여러분의 냉엄한 평가를 구합니다.
일회성의 연작 다큐로 끝날지도 모른다는 우려와 함께 어쩌면 한철의 산행쯤으로 시작되었을 이 프로그램이 이렇듯 대장정이 되고야 만 것은, 골짜기마다 두 눈을 부릅뜬 채 생매장된 ‘진실’의 외침을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니면 “역사는 역사가의 손에만 맡기기에는 너무나 중요하다”는 한 철학자의 부추김이 “언론은 언론인에게만 맡기기에는 너무나 중요하다”는 질타로 되돌아 올 수 있음을 직감했기에 스스로 발길을 멈추지 못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