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정보기술의 확산에 따라 나타난 정보사회는 새로운 편리와 위험을 동시에 낳았다. 현실 정보사회와 정보 위험사회의 관점에서 빅데이터가 새로운 기회와 위험을 동시에 제기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단순한 기술적 대응은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 이 책은 ‘빅데이터 위험 정보사회’라는 문제틀에서 한국적 위험 정보사회의 국면을 특징화하고 대안을 살핀다.
1부에서는 빅데이터에 대한 접근 방식과 관점을 논의한다. 홍성태는 정보사회의 위험에 대한 이론적 접근을 모색하고, 이광석은 디지털 국면에 크게 의존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새로운 사회 위험 요인으로 빅데이터 현상에 주목한다.
2부는 빅데이터의 복합적 성격을 짚는다. 윤상오는 빅데이터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분석하며, 김기환은 기업과 정부의 생존 여부가 빅데이터 처리와 활용에 달려 있다고 주장한다. 강정수는 빅데이터에 대한 비판적 분석체계 구성을 제안하고, 백욱인은 정보사회의 사회경제적 성격을 해명할 수 있는 근거로 빅데이터를 지목한다.
3부는 정보 위험에 관련된 여러 가지 쟁점들을 다룬다. 김예란은 표정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빅데이터 현상의 함의를, 황주성은 프라이버시 문제를 재조명한다. 조동원은 빅데이터와 해킹 문화를, 조현석은 최근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사이버 공격와 빅데이터의 관련성을 짚는다.
200자평
빅데이터 열풍의 근원은 무엇인가? 데이터의 폭발적 증가와 정보 홍수다. 바람직한 현상인가? 각 부문에서 새로운 가치 창출의 기회를 제공한다. 부작용은 없나? 사이버 폭력, 해킹, 개인정보유출 등의 문제를 낳기도 한다. 정보사회 관련 연구에 정통한 저자들이 다양한 이론과 방법을 적용하여 빅데이터 현상을 둘러싼 여러 쟁점을 정리했다. 급변하는 정보사회의 향방이 또렷해진다
지은이
강정수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연구소 전문연구원이다.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 경제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비텐-헤어데케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음악 소셜 분석 서비스인 www.theBoda.net 개발에 참여했으며, 주요 논문으로 “케이팝에서의 트랜스미디어 전략에 대한 고찰”(2013) 등이 있다.
김기환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행정학과 부교수다.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SPEA에서 공공관리와 정책분석을 전공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정보화진흥원 책임연구원을 지냈다. 주요 관심 연구 분야는 정보화정책과 환경정책 등이다. 저서로 『교양인을 위한 미디어세미나』(2009, 공저), 『행정학개론』(2010, 공저)이 있으며, 논문으로 “공공정보화의 경제적 타당성분석 연구”(2010), “공공부문에서의 친환경 정보기술 정책에 관한 시론적 연구”(2010) 등이 있다.
김예란
광운대학교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다.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칼리지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 “불안: 그 느낌, 표정, 말들에 관하여”(2012), “‘스마트’ 체제에 대한 이론적 고찰: ‘장치’와 ‘주체의 윤리학’의 관점에서”(2012), “감성공론장”(2010), “Idol republic: the global emergence of girl industries and the commercialization of girl bodies”(2011) 등이 있다.
백욱인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초교육학부 교수다. 한신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터넷과 정보사회에 관한 비판적 연구를 진행한다. 주요 논문으로 “빅데이터의 형성과 전유체제 비판”(2013), “인터넷의 변화와 비트 전유에 관한 연구”(2011) 등이 있다.
윤상오
단국대학교 행정복지대학 공공관리학과 부교수다. 한양대학교 행정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전산원(현 한국정보화진흥원) 선임연구원을 지냈고, 국무조정실 정보화평가위원회 위원,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전자정부전문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주요 관심 분야는 전자정부, 정보화정책, 정책분석과 평가 등이다. 논문으로 “대규모 투자사업의 정보화사업 성과관리방안에 관한 탐색적 연구”(2012), “온라인 정책참여의 효과성에 관한 연구”(2012), “정보화평가에 대한 메타평가를 통한 정보화평가체계 재정립”(2011) 등이 있다.
이광석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전문대학원 디지털문화정책전공 교수다. 텍사스 오스틴주립대학교 방송영상학과에서 기술·뉴미디어 전공으로 박사를 마쳤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소재 울런공대학에서 학술연구교수를 지냈다. 현재 동 대학의 명예방문학자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사이방가르드: 개입의 예술 저항의 미디어』(2010), 『디지털 패러독스』(2000), 『사이버 문화정치』(1998), IT development in Korea: A Broadband Nirvana? (2012)가 있다. ≪문화연구≫ 편집위원장, ≪문화/과학≫과 ≪커뮤니케이션이론≫ 편집위원, 한국정보화진흥원 정보문화포럼 운영위원 등을 맡고 있다.
조동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연구소 객원연구원이다. 서울대학교 사회교육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상이론과에서 예술전문사 학위를, 중앙대학교 문화연구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화/과학≫ 편집위원, 정보공유연대 운영위원, 청개구리제작소 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술문화론, 정보기술 문화사, 해킹 문화에 관심이 있다. 논문으로 “능동적 이용자와 정보기술의 상호구성-전자게시판 이용자를 중심으로”(2013) 등이 있다.
조현석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다.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에서 정치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전문대학원 교수와 IT정책연구소 소장을 지냈다. 과학기술정책과 IT정책이 주요 연구 분야다. 저서로 『복합세계정치론』(2012, 공저), 『시민참여와 거버넌스』(2010), 『인터넷 권력의 해부』(2008, 공저)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 “빅데이터 시대 위험 기반의 정책”(2012, 공저), “기술표준제정과 거버넌스 접근법”(2011) 등이 있다.
홍성태
상지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마쳤다. 일본의 공해반대 주민운동 연구로 석사 학위를, 정보화 경쟁의 이데올로기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보, 생태, 도시, 건축 등의 분야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여러 관련 활동에 참여했다. 문화연대 공간환경위원회, 민교협, 운하반대교수모임 등에서 활동했으며, 참여연대 상임집행위원으로 활동한다. 청계천복원시민위 역사문화분과위원, 방송통신심의위 통신분과 특위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저서로 『사회로 읽는 건축』(2012), 『토건국가를 개혁하라』(2011), 『생명의 강을 위하여』(2010), 『후진기어 넣고 앞으로 가자고?』(2009), 『현실 정보사회와 정보사회운동』(2009), 『대한민국 위험사회』(2007), 『현대 한국사회의 문화적 형성』(2006), 『지식사회 비판』(2005), 『생태사회를 위하여』(2004), 『현실 정보사회의 이해』(2002), 『위험사회를 넘어서』(2000), 『사이버사회의 문화와 정치』(2000) 등이 있다.
황주성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전문대학원 교수다.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지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논문은 “정보통신기술과 기업공간조직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지역정보화, 전자정부, ICT클러스터, IT기반 사회변화, 디지털 컨버전스 등을 연구했다. 인터넷 기술변화와 이용과 관련된 사회변화가 주요 관심 분야다. 논문으로 “멀티디바이스 환경에서 디바이스 간 연계이용”(2012), “스마트폰과 일반폰 이용자의 미디어 이용행태 비교”(2011), “인터넷 커뮤니티의 자기조직화에 대한 사례 연구: (주)다음 카페를 대상으로”(2011), “집단지성의 유형에 따른 참여자 특성분석: 위키백과와 지식iN에 대한 한미 비교연구”(2010), “방송통신융합의 철학적 기반과 가치”(2009) 등이 있다.
엮은이
조현석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다.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에서 정치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전문대학원 교수와 IT정책연구소 소장을 지냈다. 과학기술정책과 IT정책이 주요 연구 분야다. 저서로 『복합세계정치론』(2012, 공저), 『시민참여와 거버넌스』(2010), 『인터넷 권력의 해부』(2008, 공저)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 “빅데이터 시대 위험 기반의 정책”(2012, 공저), “기술표준제정과 거버넌스 접근법”(2011) 등이 있다.
차례
들어가는 글·조현석
1부 빅데이터 위험과 정보사회, 접근과 방법
1장 정보위험사회와 빅데이터: 현실 정보사회의 관점에서·홍성태
2장 빅데이터 위험 정보사회의 ‘정보재난’의 문제점·이광석
2부 빅데이터의 야누스적 면모
3장 빅데이터의 두 얼굴: 기대와 위험·윤상오
4장 공공 부문 빅데이터의 활용과 과제·김기환
5장 혁신과 위험의 빅데이터, 긴장과 균형·강정수
6장 빅데이터의 형성과 전유체제 비판·백욱인
3부 빅데이터 정보위험의 이슈와 쟁점
7장 위험사회의 표정들: 빅데이터 환경의 개인과 군중·김예란
8장 빅데이터 환경에서 프라이버시 문제의 재조명·황주성
9장 빅데이터 시대 정보 유출과 해킹 문화·조동원
10장 빅데이터 시대 사이버 안보·조현석
책속으로
‘기술낙관론’이나 ‘기술비관론’이 아니라 기술의 편리와 위험을 동시에 파악하는 ‘기술현실론’(techno- realism)에 입각한 현실의 관점에서 정보사회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_ 홍성태
과거에는 산발적이고 국부·국지적으로 일어나던 디지털 정보위험이 이제는 물리적 위험들처럼 항상성을 지니거나 대규모화한다.
_ 이광석
빅데이터 시대로 옮겨 가는 변화는 불가피하지만, 빅데이터가 가져다 줄 기대와 전망은 검증되지 않은 ‘유행’이자 ‘열병’일 수도 있다.
_ 윤상오
향후 빅데이터가 공공 부문에서 획기적인 서비스를 창출할 것이며, 그에 따라 다양한 편익과 기대효과를 창출할 것이라는 데에는 큰 이견이 없다.
_ 김기환
데이터는 언제나 해석을 기다리고 있다. 무엇을 찾고자 하는지 알지 못할 때 알고리즘을 만들 수 없다. 무엇이 의미 있는 가설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기준은 이론에서 나온다.
_ 강정수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사회구성원을 범주화한 단위로 분류하고 특정한 사회집단을 대상으로 통제를 시행할 경우 개인 차원의 프라이버시 문제가 아니라 집단 프라이버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_ 백욱인
오늘날 디지털 지식·권력 체제에서 인간의 감정은 전적으로 대상화되고 물신화되어, 경제적 가치 생산의 자원이자 노동력으로 전유될 위험에 있다.
_ 김예란
개인식별 여부를 떠나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개인의 행위정보를 자동적으로 수집·축적하는 기술의 발달은 전혀 다른 차원의 프라이버시 문제를 일으킨다.
_ 황주성
개인별 맞춤 서비스는 분명 편리함을 주지만, 맞춤 서비스를 위한 개인화와 개인정보의 제공은 동시에 그 제도기구들이 실행할 수 있는 권력과 통제를 증대시키고, 어느새 개인화는 차별로 돌변할 수 있게 된다.
_ 조동원
사이버공간에서 국가의 공권력이 강화되고 역할이 커짐으로써 전통적인 국가 간 경쟁을 의미하는 지정학적 논리가 사이버 안보의제에 스며들고 있다.
_ 조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