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평
일부일처제 결혼제도의 모순을 스와핑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비판하고 되짚어 보겠다는 이 작품은 자칫 선정주의에 빠지기 쉬운 소재를 결혼 생활의 실제와 감정적 사실주의에 입각해서 성공적으로 형상화한다. 여성 주인공 혜진의 억압된 욕망과 은밀한 환상 그러나 현실에서 부딪힐 수밖에 없는 좌절감과 일상의 굴레를 세밀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묘사한다. 일종의 성혁명가로서의 고 박사라는 인물은 문명 비판적인 관점에까지 도달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를 엿보게 한다.
지은이
안선영
1972년생이다. <클럽 버터플라이> 각본을 썼다. <클럽 버터플라이>는 1999년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 대상 수상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