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평
한국전쟁 중 부모가 학살당한 일곱살 수지와 다섯살 오목은 외갓집에 얹혀살게 된다. 평소 욕심 많은 오목을 미워한 수지는 피난길에 동생을 버린다. 세월이 흘러 상류사회에 진출한 수지는 동생을 버린 죄의식에 자선을 베풀고 고아원에서 자라고 있던 오목을 찾지만 증거가 없다고 다시 모른척한다. 마침내 오목이 자신의 동생이란 사실을 확실히 알았으나 오목은 자매이기를 거부하며 생을 거둔다. 박완서의 소설을 원작으로 어린 자매가 겪는 삶의 질곡과 갈등과 애증을 섬세한 연출로 그렸다.
지은이
박완서
1931년 경기도 개풍에서 태어났습니다. 숙명여고를 졸업하고, 1950년 서울대학교 국문과에 입학했으나 한국전쟁으로 중퇴하였습니다. 1970년 마흔이 되던 해에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나목』이 당선되어 등단하였습니다. 작품으로 장편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아주 오래된 농담』 등이 있고, 단편집으로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엄마의 말뚝』 『저문 날의 삽화』 『너무도 쓸쓸한 당신』 등이 있으며, 산문집으로는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한 길 사람 속』 『어른 노릇 사람 노릇』 등이, 짧은 소설집으로 『나의 아름다운 이웃』이 있고, 동화집으로 『부숭이는 힘이 세다』 『자전거 도둑』 등이, 장편동화 『이 세상에 태어나길 참 잘했다』 등이 있습니다. 한국문학작가상, 이상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이산문학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대산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2011년에 문학적 업적을 기려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