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않는 해병

〈한국 시나리오 걸작선〉 제12권. 〈한국 시나리오 걸작선〉은 한국 영화 역사의 초기 작품부터 최근 신작까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선정하여 소개하고 있다. 휴대하기 편리한 판형으로 만들어, 시나리오를 쉽게 접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해병대 출신의 장국진과 한우정의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이만희가 감독했다. 6·25동란을 배경으로 해병대의 용감성과 인간성을 그린 것으로 전쟁 영화로서 획기적인 작품이다. 동부전선에서 사수(死守)명령을 받은 일개 해병분대는 분대장(장동휘)을 중심으로 몰려오는 인민군과 중공군을 맞아 전방사수의 임무를 완수한다. 주력부대와 통신마저 끊긴 가운데 삶에 대한 미련도 버리고 가족과 애인에 대한 사랑을 가슴에 간직한 채 분대원들은 쓰러진 전우를 따라 죽어간다.
이 작품은 전투 상황을 리얼하게 묘사함으로써 치열한 전쟁 장면이 잘 표현되어 있다. 하지만 단순한 전쟁 영화라기보다 뜨거운 인간관계와 전우애, 그리고 휴머니즘을 그린 점에서 감동적이다. 작품 가운데 병사들이 휴가를 나가 10년 후에 유행할 트위스트 춤을 신나게 추는 대목이 있다. 실상 그 때는 트위스트 춤 자체가 없던 시절인데, 그 장면이 실감나게 느껴질 만큼 이 작품은 종전의 피상적으로 끝났던 전쟁물을 아주 리얼하게 묘사한다.

한국전쟁 중 장단 사천강 지구 전투를 배경으로 한다. 고지 사수 명령을 받은 해병 분대는 분대장을 중심으로 몰려오는 인민군과 중공군을 맞아 임무를 완수한다. 주력부대와 통신마저 끊긴 가운데 삶에 대한 미련도 버리고 가족과 애인에 대한 사랑을 가슴에 간직한 채 대원들은 차례로 쓰러진 전우를 따라 죽어간다. 해병대 출신의 장국진과 한우정의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이만희 감독이 1963년 영화화했다. 전투 상황이 리얼하게 묘사되고 있고 뜨거운 인간관계와 전우애, 그리고 휴머니즘이 감동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