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호 동시선집

지식을만드는지식 ‘한국동시문학선집’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11명의 동시인과 시공을 초월해 명작으로 살아남을 그들의 대표작 선집이다.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 공동 기획으로 4인의 기획위원이 작가를 선정했다. 작가가 직접 자신의 대표작을 고르고 자기소개를 썼다. 깊은 시선으로 그려진 작가 초상화가 곁들여졌다. 삽화를 없애고 텍스트만 제시, 전 연령층이 즐기는 동심의 문학이라는 동시의 본질을 추구했다. 작고 작가의 선집은 편저자가 작품을 선정하고 작가 소개를 집필했으며, 초판본의 표기를 살렸다.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하고, 한국아동문예작가상, 부산아동문학상, 현대아동문학상, 해강문학상 본상, 부산문학상 본상, 방정환문학상 등을 받은 강현호의 대표작 선집이다. 이 책에는 ＜별＞, ＜풍경＞ 등 시인이 고른 대표 동시 100여 편이 수록되어 있다.

강현호는 1943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1979년 ≪아동문예≫에 동시 3회 추천 완료했다.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화 ＜별＞이 당선했다. 저서로 동시집 ≪새끼줄 기차≫, ≪산마을 아이들≫, ≪나이테≫, ≪사과밭과 가을굴렁쇠≫, ≪닮았어요≫, ≪바람의 보물찾기≫ 등이 있다. 한국아동문예작가상, 부산아동문학상, 현대아동문학상, 해강문학상 본상, 부산문학상 본상, 방정환문학상 등을 받았다.

시인의 말

1부 봄을 그리는 아이

새싹
봄 쑥
봄 들판
새싹과 나무
봄 산
봄
봄비 1
봄비 2
봄비 3
봄을 그리는 아이
병아리
담쟁이덩굴
귤 하나에
눈 녹는 날
3월에
새봄
개나리
꽃씨의 약
노랑나비
바람의 보물찾기
버들강아지
백목련
민들레
아카시아꽃
5월 어느 날
모두 5월이 생일이다
바람개비
진짜 이름
정말 고민이다
진짜 농부

2부 해님의 손

해님의 손
이슬 1
이슬 2
풍경
비 오는 날
토란잎
박꽃
그림자
해바라기
매미 1
매미 2
파도 1
파도 2
옥수수
무더위
소나기 1
소나기 2
나팔꽃 1
나팔꽃 2
해의 잠
무더운 날
똑같은 분재
우리 동네
찡그린 산
착한 일
빗방울 구구단
나무와 시냇물
우리 가족
멋쟁이 하늘
빗방울의 덧셈

3부 사과밭에서

별
귀뚜라미
굴렁쇠
가을밤
가을 하늘
강아지풀
사과밭에서
나뭇잎 하나
단풍잎 1
단풍잎 4
보름달 1
보름달 2
달님
초승달
새벽달
거미줄
도토리
가을 산
가을바람
억새
홍시 1
홍시 2

4부 눈 온 아침

닮았다
나이테
연과 실
연과 바람
빈 까치집
겨울나무 1
겨울나무 2
겨울 산
겨울밤
겨울 아이들
겨울 철새
1월의 아침 해
심술
줄넘기
장 담그는 날
하늘 호수
바람은
엄마 손
당번 활동
과학 시간
사과를 깎으며
매연
다림질
풍선 불기
빨랫줄에서
돌멩이도 아프다
비둘기
부럽다
낙동강
눈 온 아침

강현호는
지은이 연보

이슬 1

이슬은
달님의 돋보기다.

밤눈 어두운 풀벌레들이
달님에게 빌린 돋보기다.

밤새도록
별을 헤며 지절대던
풀벌레들이

새벽이 되자
동그란 돋보기를
풀잎 위에 얹어 놓고

단잠에 푹 빠졌다.

 
별

밤마다 책을 읽는
풀벌레들의 등불이 되어 주었다고

하느님이 날마다
달님에게 착한 표를 주었다.

달님은
하느님께 받은 착한 표를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어

밤하늘 이곳저곳
반짝반짝 붙여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