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한국동시문학선집’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11명의 동시인과 시공을 초월해 명작으로 살아남을 그들의 대표작 선집이다.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 공동 기획으로 4인의 기획위원이 작가를 선정했다. 작가가 직접 자신의 대표작을 고르고 자기소개를 썼다. 깊은 시선으로 그려진 작가 초상화가 곁들여졌다. 삽화를 없애고 텍스트만 제시, 전 연령층이 즐기는 동심의 문학이라는 동시의 본질을 추구했다. 작고 작가의 선집은 편저자가 작품을 선정하고 작가 소개를 집필했으며, 초판본의 표기를 살렸다.
200자평
1996년 동시 <시골 빈집에>로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하고, 방정환문학상, 새벗문학상 등을 받은 시인 서향숙의 대표작 선집이다. 이 책에는 <시골 빈집에>, <눈물에도 색깔이 있다> 등 시인이 고른 대표 동시 100여 편이 수록되어 있다.
지은이
서향숙은 1952년 전남 여수에서 태어났다. 1996년 동시 <시골 빈집에>로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했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연못에 놀러온 빗방울≫, ≪찰칵, 내 맘 다 찍혔겠다≫, ≪자음 모음 놀이≫, 동화집 ≪날개 달린 사자≫, 동요곡집 ≪시골 빈집에≫, 시집 ≪그대, 새 움트듯 깨어나 봐요≫ 등이 있다. 방정환문학상, 새벗문학상 등을 받았다.
차례
시인의 말
시골 빈집에
해를 파는 과수원
새벽 공원에 올라가면
장독대 병정
우산
하늘말나리
엄마의 기도
물
갯벌
별꽃
긴 줄넘기
길을 잃었어
손톱을 깎으며
해 질 무렵이면
미끄럼틀 선생님
비가 오는데
줄넘기는 누가 잘하나
지각대장 준이
가위는
버스 정류장에서
비는 마음의 거울인가 봐
골목길
팔랑개비
미루나무의 꿈
산속 옹달샘
버드나무
흔들리는 가을
겨울 숲
비 오는 강가에서
매미 소리
얼마나 힘이 드니?
등대와 함께
외할머니 텃밭에
늙은 호박은
현미경
마네킹
농악 놀이
웃는 배드민턴공
손가락 그림
섬
밤톨 형제
바람
사진틀
선운사 꽃 무릇
추석 전날 밤
나는 비타민
거미
유모차 탄 강아지
황토벽돌
다짐 도장
칠판 낙서
무엇이 궁금하니?
비 오는 날
촛불
둥개둥개둥개야
비밀
우리 할머니
빗방울과 윈도브러시
꼭 닮았다
귀가 가려워
삼 형제 사진
노을
새벽 어시장
커다란 도르래
담쟁이넝쿨 집
여름과 가을
나무뿌리
저수지
숨어 버린 구슬
전봇대
작은 폭포
흑염소 농장 주인
터널
누에
파씨
빈집
개나리
봉숭아
눈 새 불새
꼭지가 소중한 줄은
방귀 소리
ㄴ(니은)
ㄷ(디귿)
ㅇ(이응)
ㅏ(아)
ㅜ(우)
ㅡ(으)
A(에이)
C(시이)
F(에프)
J(제이)
L(엘)
P(피)
Q(큐)
S(에스)
V(브이)
Y(와이)
바람 아이스크림
희망 사전
눈물에도 색깔이 있다
서향숙은
지은이 연보
책속으로
시골 빈집에
카랑카랑한 할아버지의 기침 소리는
간 데 없고
거미줄만 남아서
집을 지키고 있다
뚫린 문구멍으로
펄럭이며 드나드는 바람
빈 장독 속에서
멱 감고 있는 구름 몇 송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금방 들릴 것 같은 마당
깨진 밥그릇 하나가
할아버지를 기다리며
졸고 있다.
눈물에도 색깔이 있다
가지가지 눈물에도
색깔이 있다
시골 대가족집인
우리 집
온 식구가 철쭉꽃
농장에서 일할 때
난 병아리들과
맛난 얘기 속닥거리며
놀고 있었어
일하다 순간 넘어져서
팔이 부러져 버린 엄마
병아리 눈에 흐르는
눈물의 색깔은
하얀 빛이고
병원 입원한 엄마 생각,
꼬리를 무는 걱정으로
내 눈에 흐르는
눈물의 색깔은
슬픈 빨간 빛이다.